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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안전관리원 " 초기 DB확보 위해 외연 확대"

jean pierre 2012. 2. 24.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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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안전관리원 " 초기 DB확보 위해 외연 확대"
박병주 초대원장, 관련 전문가 양성 시급..정책지원 필요
2012년 02월 24일 (금) 06:47:48 김종필 기자 jp11222@naver.com

주로 미국이나 유럽등 외국의 정보에 의존해 다소 뒤쳐졌던  의약품 안전성 분야가 오는 4월 의약품안전관리원 설립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특히 작년에 국회에서 의약품 부작용과 이에 대한 관리 부분에서 강한 질책이 나왔으며 이를 계기로 관련 약사법이 개정돼 의약품안전관리원 설립이 확정됐다.

그 배경에는 2006년부터 종병을 중심으로 지역약물감시센터(센터장 박병주.사진)를 설치, 부작용 보고가 증가했고 2009년 약물감시사업단 출범으로 연간 두배 가량 부작용 보고가 급증했다. 이는 그동안 우리나라가 안전지대였던게 아니라 시스템이 미비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으로 이어져 이를 토대로 의약품안전관리원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특히 2007년 관련분야 약사와 의사등이 참여한 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회장 이진호)의 설립으로 약물 부작용 사례등과 관련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자료 발굴, 국내 관계자(의사, 약사등)의 꾸준한 관심과 정보개발등으로 점차 의약품의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이 학회 역시 한시적으로 진행된 지역약물감시센터장을 지낸 박병주 서울대병원 교수가 초대회장을 맡아 주도적으로 자리를 잡는데 기여했다.

이로 인해 금년 4월 정부기관으로 공식출범하는 의약품안전관리원의 초대 원장으로 박병주 교수가 지난   2월6일 임명됐으며 현 이진호 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장(동국대 교수)이 설립준비위원장을 맡았다.

의약품안전관리원은 현재 보령제약 건물에 둥지를 마련하고 정부 예산을 배정받아 인력확보와 시설확보등 입주 준비를 하고 있다.

◆의.약사 자발적 협조 당부

이들 두 교수를 만나 의약품안전관리원의 면모를 들어봤다.

박병주 원장은 “준비과정에서 절대적인 협조가 필요한 의사와 약사들에 대한 무엇보다 홍보활동이 가장 힘 들었다”고 소회했다.

박 원장은 “의약품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갖고 있었지만 아무런 인센티브가 주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의료기관과 약국들의 협조를 얻어내는데 어려움이 컸다”고 밝히고 “무엇보다 국민건강과 직결된 부분이어서 관련업 종사자들이 국민건강 안전지킴이의 전문가로서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원장은 “의약품 안전관리원은 이름대로 안전을 관리하는 곳이므로 무엇보다 데이터베이스의 확보가 중요하다”며 “심평원과의 MOU를 통해 유기적인 협력을 갖는등 유관기관과의 연계 계획도 있다”도 밝혔다. 

박 원장은 "그러나 제대로 된 자료의 축적을 위해서는 유관기관이 보유한 정보를 넘어 개인의 정보를 공익적 목적에 사용할 수 있도록하는 법 개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진호 설립준비위원장은 “중요한 것은 의약품안전 관리원은 말그대로 의약품의 안전에 대해서만 관여하지 기타 다른 제도적인 관리 부분의 업무를 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관리 부분은 식약청등 유관기관들의 역할이고 의약품안전관리원은 의약품의 안전성에 대한 부분에만 업무를 보기때문에 넓은 스펙트럼의 의약품관련 정보 확보가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 좌로부터 이진호 의약품안전관리원 설립준비위원장과 박병주 초대원장
위원장은 “시기적으로 또는 재정적으로 그런 업무를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있는건 사실이지만 산업체와 학계의 협력을 원활하게 해서 상호 역할을 균형있게 부여하고 협조를 구한다면 정보의 확보와 신뢰성도 검증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의약품 안전성 관리에 대해 이제 출발하는 초기 단계이므로 무엇보다 관련 전문가 양성의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또한 학계와 의약품을 제조관리하는 제약사들의 긴밀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빠르게 정착할 수 있을 것 이라는게 이진호 위원장의 설명.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교육 분위기를 조성하는 한편 학계도 큰 관심을 갖고 전문가 양성에 적극 협조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임을 덧 붙였다.

박병주 원장은 “의약품안전관리원은 다른 정부 조직보다 정보생산이 매우 중요하므로 외연을 넓혀 필요한 부분은 외부에 아웃소싱을 주는 등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데이터베이스의 빠른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서는 당연히 다양하고 폭넓은 관련 정보가 필수이므로 초기 의약품안전관리원의 역할은 이쪽 부분에 주력할 수 밖에 없다는 것.

다행이 지역약물감시센터를 통해 수만건의 관련 정보가 취합되는 한편 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를 통해서도 제약계, 의료계, 병원약사회, 학계등에 종사하는 회원들이 적극적이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교류하고 있어 의약품안전관리원과의 안정적인 정착에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봤다.

그럼에도 이는 대부분 개인적인 관심이나 자발적인 학습에 의한 정보취득으로 학계에서의 관련 전문가 양성등을 위해 정책적인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므로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더불어 종사자와 국민들의 인식개선도 교육을 통해 개선해 나가야 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약품안전관리원은 안전정보팀, 약물역학팀, DUR정보팀을 주축으로 이사회,연구윤리심의위원회, 안전관리원 자문위원회등 3개 위원회와 경영관리팀으로 조직을 구성해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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