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기자의 헬스케어 뉴스▶

제약계-의료계, 리베이트 관련 갈등 봉합될까

양측 대표자 27일 회동서 폭넓은 의견 교환

노환규 의협 회장 " 동반성장 필요하나, 오명 씻는게 먼저"

리베이트 문제로 갈등을 빚던 제약계와 의료계에 화해무드가 조성되고 있다.

최근들어 검경합동리베이트 수사반의 고강도 수사로 제약계가 리베이트 혐의에 줄줄이 연루되고 그 상관관계상 뗄수 없는 의료계가 같이 문제에 휩싸이면서 치열한 갈등구조가 형성됐었다.

이에 의사협회는 즉각 반발하고 문제가 된 동아제약에 강력하게 항의하는 한편,리베이트 근절 선언, 제약사원 출입금지, 제약계에 문서화된 공개질의서 전달등 강경한 조치를 취했다.

이에 동아제약 관계자가 의사협회를 방문해 화해를 시도했고 27일 정도 양단체 관계자가 회동을 가졌다.

이날 회동에서는 공식발표등 양측이 합의한 부분 등은 없었지만 리베이트 부분에 대해 충분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의사협회가 회동에도 불구, 그동안의 방침을 철회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는 양측의 입장을 서로 교환하는 수준의 회동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그동안 의료계는 제약계가 정당성을 강조하면서 댓가를 지불했고 이에 의료계는 응했을 뿐인데 제약계가 물귀신 작전을 쓰고 있다는 점을 불쾌해 해왔으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이날 회동에서 문제를 제기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의료계는 댓가의 정당성 확보를 통해 불법 리베이트의 온상이라는 불명예를 먼저 벗는게 수순이라는 의미로 보여진다.

한편 이날 오후 열린 제약협회 총회에서 노환규 회장은 직접 참석해 축사를 했다.

노 회장은 “모두가 동반자다. 그러나 현재 처한 환경은 국민의 지탄을 받는 애처로운 상황이며 이는 사회적 책임을 방기하고 올바른 선택을 미뤄 온 댓가를 치르는 것이라고 본다”고 자성론에 먼저 문게를 뒀다.

그는 이어 “여기에는 정부책임도 분명히 있다고 본다”고 덧붙여 의료계의 억울한 면이 있음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이어 “우리는 모두 동반자가 되어야 하지만 외부시각은 여전히 갈등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수순을 정리하기 위한 한시적 갈등구조로 본다.동반성장. 동반발전을 위해 노력하자”며 중장기적으로 관련단체가 모두 올바른 선택을 통해 씌어진 오명을 벗고 국민보건 향상의 중심에 서도록 해보자는 의지가 담겨있다.

아울러 국회에서도 단체의 이런 노력에 힘을 보태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오제세 위원장등 참석 의원들에게 당부의 고개를 숙였다.

따라서 양 단체가 일단 사회적으로 드리워진 오명을 벗고, 양측이 동반자적 자세로 문제시 되는 부분을 제거하는데 노력한다는 포괄적 명제를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