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기 유방암 환자 급증, 50대발병률 51.3%차지
유방암학회 백서 발간...해당 연령층 비만 주의해야
검진율 높아져 조기발견 많아..유방 재건술도 큰 폭 증가
유방암 환자중 50대 발병률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전체 환자의 절반을 넘어서고 있는 것.
다시말해 한국인 유방암 지형이 바뀌고 있으며 발병과 치료 모두에서 뚜렷하게 서구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매해 유방암 발생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고연령 발병 환자의 비율이 늘어나고 조기발견율이 늘어 유방보존술이 크게 늘어나는 등 서구 선진국과 비슷한 양상을 띠기 시작했다.
한국유방암학회(회장: 윤정한/이사장: 송병주)는 10월 유방암 예방의 달을 맞아 ‘2013 한국 여성 유방암 백서’를 발간했다.
이 자료에 의하면 50대 이상 폐경 후 여성의 유방암 비율이 급증하며 3040 젊은 유방암을 추월했으며, 유방보존술, 유방재건술 등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수술법의 비율이 크게 늘어났다.
특히 폐경 후 여성 유방암 비율 51.3%로 과반수를 기록하며 젊은 유방암 발병률 최초 역전했다. 이들 연령층은 50대가 대다수다.
한편 전체 환자수도 연간 유방암 환자 발생률은 1996년 3,801명에서 2010년에 16,398명으로 늘어나 15년 사이에 약 4배가 증가했으며 조발생률 역시 1996년 16.7명에서 2010년 67.2명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유방암 환자 수의 증가에는 폐경 이후 유방암 환자의 급증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 동안 한국 유방암은 폐경 후 여성 환자가 많은 서구와 달리 폐경 이전 40대 이하 젊은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었다.
그러나 2011에는 전체 유방암 환자 중 폐경 후 여성의 유방암 비율이 51.3%를 기록하며 최초로 폐경 전 여성의 발병률을 역전했다. 유방암 환자의 중간나이도 2000년 46세에서 4세 증가한 50세를 기록했다
연도 |
폐경 전(<50) |
폐경 후(≥50) |
중간나이 |
2000 |
60.8% |
39.2% |
46 |
2002 |
59.4% |
40.6% |
47 |
2004 |
60.1% |
39.9% |
47 |
2006 |
56.6% |
43.4% |
48 |
2008 |
55.7% |
44.3% |
49 |
2010 |
51.2% |
48.8% |
49 |
2011 |
48.7% |
51.3% |
50 |
최근 몇 년간 3~40대 젊은 유방암 환자의 발병률은 감소세를 기록한 데 반해 50대 폐경 이후 유방암환자의 발병률은 계속 증가하며 전체적으로 발병 연령이 높아지는 양상을 보여왔다는게 학회 의견이다.
2006년에서 2010년 사이의 연령별 유방암 환자 발생 비율을 보면 50대 환자 발생 비율은 25.7%에서 29.1%로 상승하고, 60대 환자 발생 비율도 13%에서 14%로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40대 환자의 발생 비율은 40%에서 37%로 감소했고, 30대 환자 비율 역시 14.3%에서 12.7%로 줄었다.
◆조기유방암 환자 절반 넘어
폐경 후 여성의 유방암 위험 요인은 늦은 첫 출산과 수유 경험 없음, 이른 초경 및 늦은 폐경, 비만, 음주 등으로 일반 유방암 증가 요인과 다르지 않으나 폐경 후 여성일수록 비만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폐경 후 여성의 에스트로겐의 주된 공급원은 지방조직인데, 비만한 여성일수록 지방조직이 많기 때문에 에스트로겐의 수치도 높아져 유방암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유방암은 여성으로서의 상징을 잃는 다는 점에서 여성들에게 매우 심각한 병 중 하나이다.
그러나 최근 의학 기술의 발달로 조기 발견율이 증가하고 환자의 삶의 질을 지키는 치료방법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많은 환자들이 검진을 통해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음으로써 발병 이후에도 생명을 연장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연령대별 유방암 환자 분포
검진율의 상승으로 조기 발견율 또한 크게 늘었다.
한국유방암학회 자료에 의하면 0기 또는 1기 유방암 환자의 비율이 2000년 32.6%에서 2011년에는 56.3%까지 증가하여 과거에 비해 조기 유방암 환자가 전체 유방암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 발견율이 증가함에 따라 수술방법 또한 크게 변화하였다. 2000년부터 2011년 사이 유방보존술은 2배가 증가했으며, 유방재건수술은 8배나 증가했다.
전절제술 환자의 재건수술 또한 급증했다.
한국유방암학회의 연도별 유방재건술 건수 변화를 보면 2000년에는 한 해 99건에 불과했던 유방재건수술이 2010년에는 8배 이상 증가하여 812건을 기록했다
국내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의 유방암 5년 생존율은 1996년~2000년에는 83.2%였으나 2001년~2005년에는 88.5%로 약 5%가량 호전되었고, 최근 2006년~2010년에는 91.0%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세계 최고 수준의 생존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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