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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강국 핀란드 약국 자동화의 현실은?

jean pierre 2019. 9. 2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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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강국 핀란드 약국 자동화 현장은?

정영미 약사 " 병원약국. 일반약국 모두 첨단자동화 갖춰"

정부와 국민간 신뢰도 높아.. 환자 약력, 진료이력 공개활용 가능

 

북유럽국가인 핀란드가 헬스케어 강국으로 부상하면서, IT기술을 활용한 약제관리 업무 자동화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도 서서히 병원약국과 일반약국의 자동화율이 높아지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영미 분당서울대병원 약제부 파트장은 지난 27일 병원 약제부서 중간관리자 연수교육을 통해 핀란드 병원약국 등 유관기관의 방문 현황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핀란드는 북유럽국가 중에서도 자원이 많지 않아 제조업을 발달시켜왔으며 IT기술을 통해 노키아등의 업체가 번성하였으나 기회를 놓쳐 몰락한 이후 최근 헬스케어 분야 강국으로 주목받고 있다.

핀란드 정부는 1954년부터 의료정보를 의사. 약사. 환자까지 모두 공유하게 하는 칸타(KANTA)시스템을 도입해, 헬스케어 분야의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환자의 진료와 건강에 관한 모든 정보의 공개 및 권리가 명시되어 있으며, 개인 건강정보에 관하여 어디서나 열람이 가능하다.

이런 개인정보를 담은 카드를 환자가 발급받아 보유하고 다니면서 약국이나 병원 등에서 KELLA카드만 제시하면 자신의 건강정보나 진료기록, 약력 등을 모두 파악될 수 있어, 어디서든 진료와 조제가 가능 하다는 점에서 편의성이 매우 좋다. 이런 시스템이 도입되면 우리나라와 같은 종이 처방도 필요 없어지게 된다.

또한 FINNGEN PROJECT도 주목하는 부분이다.

이것은 2017년에 시작된 프로젝트로 국민의 유전자 정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부가 향후 6년 내 일단 인구의 10% 정도의 유전자 정보를 모아 공개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유명한 글로벌 제약사들도 참여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처럼 개인정보 보호법이 강화된 국가에서는 생각하기 힘든 프로젝트이다. 이는 국민들과 정부의 관계에서 벽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핀란드는 정부가 이미 많은 부분에서 국민의 신뢰를 얻었기에 이런 건강정보를 공개하는 부분에서도 국민들의 신뢰가 매우 긍정적인 상황이라는 점은 주지하는 바가 크다.

정 약사는 병원 약제부서와 관련이 깊은 의약품 자동화 관리시스템과 무균 조제실에 대해 설명을 이어갔다.

정 약사는 AUTOMATED STOCK SYSTEMADC, 항암제 및 항생제 조제로봇, 크린룸 등의 자동화에 주목했다. 이를 위해 헬싱키와 3곳의 지역에서 대학병원과 지역약국, 유관기관을 방문했다.

병원약국의 경우는 우리나라와 달리, 대형 위주로 스탁시스템을 통한 물류 자동화가 잘 되어 있었고, 지자체가 직접 지원과 규제를 하며 관리한다는 점도 우리나라와 다른 특징이었다고 밝혔다.

헬싱키 대학병원의 약제부서는 임팩트가 강했다고 설명했다. 핀란드 헬스케어 업계에서 고용인력이 2번째로 많은 큰 병원으로 약제부의 규모와 시설이 놀라웠다고 밝혔다.

정약사는 병원이 단독건물로 만들어져서 지하에 큰 약품 보관창고(벙커)를 갖추고 양팔 로봇을 통해 의약품을 전반적으로 관리하고 있어 부러운 감이 없지 않았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모든 종류의 약을 라인에 쏟아 부으면 로봇이 약을 모두 분류해 제 위치에 가져다 놓는것을 보고 놀랐다고 덧붙였다.

또 클린룸의 경우 스탠다드한 기준을 갖춘 클린룸을 갖춰 매우 깨끗하게 잘 관리유지되고 있었으며 직원들의 동선에서 오염이 안되게 디테일한 관리 시스템도 확보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항암제 조제의 경우 GMP기준을 갖춰야 하고, ADC는 우리보다 시스템이 못하지만, 가격이 낮은 편이었다고 말했다. 이는 약간의 수동이 가미되어 있기 때문이며, 서랍이 열리면 사람이 약을 선택하는 셀프 타임 형태로 윤리적 신뢰가 없으면 실행에 옮기기 어려운 점에서 인상 깊었다고 강조했다.

약을 이동시키는 약박스를 약국내에서 세척하는 것도 신선했던 부분이라고 밝히고, 우리나라도 빨리 이런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는 설명을 했다.

한편 약국가에서도 우리나라 약국이 본받을 부분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핀란드 약국 약사들은 자동화가 잘되어 있어서, 약사들이 환자가 없을 경우에도 카운터 외부에서 약을 정리하거나 대기하고 있으면서, OTC의약품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복약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프라이드가 매우 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핀란드는 3개의 약대에서 연간 460명의 약사가 배출되며, 약국관리자가 되기 위해서는 2년의 과정(총 5년)을 더 이수해야 한다.

전국의 약국 수는 810개이고 이곳에서 근무하는 약사는 5090명이다. 또 병원에서 근무하는 약사 숫자는 696명에 불과해 우리나라와 큰 차이를 보였다.

끝으로 정 약사는 자동화가 진행되기 시작하는 우리나라 약제부서에서 현실에 맞는 자동화가 필요할 것 같으며, 초기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에서 유지비용도 많이 들 것이지만, 환자안전과 업무효율성과 정확성의 특징 때문에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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