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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3회 대한민국약업대상 의약품유통부문 현수환 회장
"유통업계, 눈 앞의 이익보다 큰 그림 그려야 성장"
정도 영업이 성장 비결...."불공정한 유통업권 침해 용납안돼"
제3회 대한민국약업대상 의약품유통 부문 수상자로 현수환 동원약품 회장(79세)이 선정됐다.
현수환 회장은 1968년 3월 20대 중반의 나이에 대구지역에서 동원약품을 설립한 이후, 부침 없이 54년간 꾸준하게 성장세를 지속해 왔으며, 현재 매출 1조원을 넘어선 국내 빅3 업체로 키워 낸 장본인이다.
동원은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현재 전국적인 물류 시설을 확보하고 원활한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현 회장은 이번 수상과 관련 “저에게 과분한 상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더 훌륭한 분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수상자로 선정해 주신데 대해 감사드리며, 대한민국 약업대상의 품격에 누가 되지 않도록 의약품유통업계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모범을 보이겠다” 고 밝혔다.
현수환 회장은 “지난 54년 간 의약품유통업을 경영해 오면서, 눈 앞의 이익에 연연하기 보다는 조금 더 멀리 내다보며, 남보다 한 발 앞선 투자를 해 온 것이 부침 없이 지속적으로 성장한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입지 좁히는 제살깎기는 자제해야
특히 “국내 의약품 유통업권을 침해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과감한 결단을 통해 의약품 유통업계의 성장과 발전을 먼저 생각하고 판단해 왔다. 쥴릭 문제가 발생 했을 때는 유통업권이 부당하게 침해 받는다고 판단하고, 과감하게 결단을 내린 바 있다”며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부분에 대해서는 늘 합리적 판단으로 대응해 온 것이 오늘날의 동원약품을 만든 원동력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현 회장은 특히 “그동안 업체를 운영해 오면서 여러 가지 어려운 점도 발생했지만, 그럴 때 마다 모든 원인을 외부보다는 내 탓으로 판단하고,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 해 왔다. 이는 동원약품의 성장은 물론, 신뢰 구축에도 큰 힘이 되었다”고 밝히고, “향후 의약품 유통업계가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기 위해서는 미래 지향적인 큰 그림을 그려야 하고, 정도 영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원약품은 연고지인 영남권을 넘어, 2014년 김포에 대규모 수도권물류센터를 건립하면서 경인 지역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전국적으로 업체를 인수하거나, 지점을 설립하여 전국 각지에 영업망을 갖춰 나갔으며, 특히 코로나 백신 공급을 맡아 차질 없이 수행해, 정부로부터 의약품 공급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 회장은 "이런 일들은 비단 동원약품의 평가를 넘어서 의약품 유통업계에 대한 인식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하고 "모든 의약품 유통업체가 눈 앞에 이익에만 연연하여 우리 스스로 업권을 무너뜨리고, 시장을 어지럽히며 제 살을 깎는 일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동원약품은 물류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김포물류센터 건립 이후 동원약품 본사 사옥 증축, 동원헬스케어 경기도 광주물류센터, 대구 동보약품 복합물류센터 건축(진행중), 아산 물류센터 부지 확보(3700평 규모) 등 지속적으로 크고 작은 물류 시설을 확보하면서 물류망을 확대하고 있다.
현 회장은 “수도권 물류센터 건립 당시는 물류센터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부지를 가보지도 않고 매입을 결정했다. 그러나 최근 약업 환경이 몇 년 사이에 빠르게 변화하면서,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시기가 되고 있다. 다양한 규제와 치열한 경쟁, 부동산 가격의 급등, 전반적인 물가 상승 등 영업 환경의 대.내외적 변화는 투자를 더욱 신중해야 할 필요성을 부여하고 있다”며 “ 중장기적으로 우리나라 유통 시장도 일본식의 구조로 변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변수들이 많아 업체 경영에서 선 투자 결정이 쉽지 않은 시기”라고 강조했다.
현 회장은 "생물학적 제제 배송 기준 강화, 악성 재고의 누적, 지속되는 마진 인하 등 의약품 유통업계의 현안들이 산적해 있어서 모든 업체들이 어려움이 클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의약품유통업계는 생명을 구하는 의약품을 취급하는 분야로 일반 상품과 차별화된 분야다. 그런 만큼 유통업계가 그 소임을 다해야 하며, 무엇보다 윤리적. 도덕적인 부분을 염두에 두고 최선을 다한다면, 현안들도 하나 씩 해결되어 나갈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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