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약사자화상.개국-1] 분업이후 사라져가는 약사 정체성 | ||||||||||||||||||
전후 60-80년대가 전성기‥ 격화되는 경쟁시대 도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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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에서 경영으로"‥ 90년대 최초 약국체인의 등장 대한민국에서 약사로 사는 길이 점점 가시밭 길로 변해가고 있다. 약사라는 직업이 우리나라에서 생겨난지 수십여년이 지났지만 그래도 가장 약사라는 직업에 자긍심을 갖고 동네주민의 1차 건강 관리자로서 보람도 느끼며 경제적인 여유도 함께 누린 시기는 전후 60-80년대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이 시기까지는 약사라는 직업을 가진 것에 대해 대부분의 약사들은 보람을 갖고 살아왔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상당수의 약국이 도로 변보다는 동네 골목에 위치해 있었고, 한마디로 약국이 동네의 랜드마크였다고나 할까. 하여튼 아주 좋은 시절이었어. 무엇보다도 동네 주민들의 건강 지킴이로서 존경도 받았던 것 같아. 지금하고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지만‥가끔은 그 시절이 그리워지기도 해” 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전쟁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기였고 우리나라가 재건을 하던 시기라 국민소득도 높지 않아 대부분 아프면 가장 먼저 찾는 곳이 약국이었다고 회고하는 그는 “의약분업이 되기 전까지도 수술이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약국으로 달려와 약국이 호시절이었다”고 밝히고 "영양상태가 좋지 않아 영양제도 많이들 찾았던 시절”이라고 덧 붙였다. A약사는 최근과 비교해 보면 뭐가 가장 큰 차이냐고 묻자 “약사들끼리 정과 신뢰가 많이 사라졌어. 아무래도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선후배간의 지켜야할 부분도 어떤 경우는 심하다 싶을 정도일 때가 많아”라고 밝혔다. 그게 먹고 살기 위한 과정에서 나타나는 거지만 나만 살고 보자는 생각에 '남이야 어찌되던 말던..' 이라는 생각으로 행동하는 젊은 약사들이 많아지는게 안타깝다는게 그의 설명. ◆90년대 시작된 가격파괴 약사들의 상황이 본격적으로 달라지기 시작한 것은 90년대 들어서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은 약국간의 경쟁을 불러왔고 생존 경쟁이 치열해졌다. 당시 서울의 경우만 보면 강동구 길동지역에서 강OO 약사가 '형화'라는 법인형 약국을 설립해 의약품 가격을 인하해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동네약국들이 급속도로 무너지기 시작했고 불안한 일부 약국은 리모델링이나 규모의 확대를 통해 약가 인하에 동참하기 시작한다. 당시 이러한 표소가 파괴의 과도기적 상황은 법적분쟁 까지도 이어질 정도로 치열했다.
이때부터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하며 골목 구석구석에 위치해 있던 약국들은 하나둘 문을 닫기 시작했으며 약사들 간에도 갈등이 심화되기 시작했다. 특히 새로 약국을 오픈하는 젊은 약사들의 경우 매우 공격적으로 약국을 운영하는 움직임을 보였으며 가격인하나 대형화등도 이들 약사들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90년대는 동네약국들 중 상당수가 존폐의 기로에 처했다고 할 만큼 약국시장은 긴장감이 컸으며 약사들의 입지도 흔들리기 시작한 시기다. 그냥 약국만 오픈하면 큰 걱정없이 유지가 됐던 약사들은 이러한 급변한 시장상황에 휘둘리기 시작했다. 상당수는 10-20년 간 운영해온 약국이 타격을 받게되자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돌파구 마련에 머리를 싸맸다. 한마디로 경쟁체제에 돌입, 경영이 필요한 시점이 도래한 것이다. ◆경영지원군 약국체인업체 이때 등장한 것이 바로 약국체인들이다. 애초 온누리도 스터디 모임으로 출발했으나 토탈헬스 케어로의 미래약국 전환을 일본 약국가 탐방등을 통해 간파한 것이다.
더불어 건강기능성 식품 업체를 비롯해 복지재단 등 계열사를 설립해 동네약국의 경영지원을 해주고 있다. 메디팜 측도 부산에서 양병학회를 통해 체인형 업체를 설립해 출발했다. 이들 약국체인이 성공하자 우후죽순으로 약국체인들이 생겨났다. 그러나 마이팜, 협동약원, 건약공동체, 베데스다등을 비롯해 대부분의 체인업체는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기 시작했다. 상당수의 약국체인들이 온누리나 메디팜 약국체인의 성공에 영향을 받아 철저한 준비없이 뛰어들었던 것이다. 각 업체들이 온누리의 토탈헬스케어, 메디팜의 양병학등처럼 자신들만의 특화를 내세웠지만 결국 성공적으로 이끌지 못했다. 약국체인이 가장 활성화된 시기는 1990년대 중반 이후다. 이때는 20여개 가량의 업체가 난립해 회원모집에 박차를 가했다. 시내 곳곳에 중소형 약국들 중 상당수가 약국체인 회원으로 가입해 시대흐름의 변화를 뒤 쫒았지만 결국 본사의 부실한 경영시스템으로 피해를 본 곳이 많았다. 여전히 운영이 되고 있는 곳은 현재로선 온누리와 메디팜외에 옵티마케어, 동의공동체, 위드팜, 리드팜등 몇 곳에 불과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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