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특집기획】제약계, 생존경쟁력 거래질서 투명화 부터...①

jean pierre 2016. 7. 2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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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제약계, 생존경쟁력 거래질서 투명화 부터...

투명화 없이 생존도 없다..잇단 리베이트 적발 경각심 절실

약업계가 살얼음 판이다.

최근년 들어 잦아진 제약사의 내부 고발 등으로 출발한 리베이트 수사가 유통, 의료계로 확산 되면서 너도나도 잔뜩 몸을 움츠리고 있는 모양새다.

2010년 쌍벌제 시행과 2014년 리베이트 투아웃제 시행으로, 주는 자 받는 자 모두를 처벌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등, 정부의 리베이트를 발본색원 하려는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음에도, 업계는 여전히 불감증이 존재하는 듯하다.

끊임없이 드러나는 제약계의 리베이트 수사에서 어김없이 의약품 유통업체가 연관 되어지고 있는 부분은 유통업계로서는 간과할 순 없는 부분이다. 의약품 공급라인의 한 축에 유통업계가 있다는 점에서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 수 있지만, 제약이나 유통업계나 의료계나 어느 누구도 서로 탓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다시 말해 모두의 책임이며 모두가 해결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복지부는 물론이고 검경과 세무당국 까지 나서서 지속적으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초기엔 리베이트합동단속반이 한시적으로 가동되었으나, 이젠 상설기구처럼 활동하고 있다. 실제로 검찰당국도 예상보다 범위가 광범위하고 지속적으로 적발되다 보니 시한을 두지 않고 수사를 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리베이트가 끊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 대내외적으로는 그동안 복제 약으로 성장하고 존속해 온 국내 제약계의 오래된 생존 방식이 약가 경쟁이고, 현행 처방 방식이 성분명 처방이라는 점을 지목하고 있다.

따라서 리베이트 대응 정책이 강화될수록, 일각에서는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는다는 인식이 팽배해져 가고 있고, 이는 제약. 유통 모두 공통된 생각이라는 점이 작용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리베이트 조사는 현재 진행형인 상황이지만, 그 이면에서는 건전하고 투명한 거래를 지향하는 움직임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분명히 한계(생존 불가)가 올 것이며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을 때 체질을 전환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인식이 늘고 있는 것이다.

제약계는 제약 본연의 역할인 연구개발이나 생산, 수출 등을 통해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움직임이 가속화 되고 있고, 정부도 제약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하지 못하는 업체는 도태 되도록 하는 정책을 꾸준히 개발해 내고 있다.

, 채찍과 당근을 적절히 활용해 국내 제약산업을 미래성장 산업으로 키우면서, 동시에 경쟁력을 확대해 글로벌화를 가속화시켜 나가겠다는 방안이다.

작년에 한미약품이 꾸준한 신약개발 기술로 소위 대박을 친 것을 비롯해, 보령제약이 고혈압신약 카나브의 수출확대로 성공을 거두는 등 다수의 제약사들이 그동안의 연구개발에 대한 결실을 맺었다. 특히 한미약품은 약업계는 물론 국가적으로도 핫이슈로 급부상 했다.

◆지속적으로 터지는 리베이트, 곤혹=제약협회도 이를 계기로 제약업계가 건전한 성장을 통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윤리규정을 강화하고, 제약 산업의 정책적 지원이 확대되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등 잰걸음이다.

그러나 간헐적으로 터져 찬물을 끼얹는 리베이트 사건에 전전긍긍 어려움을 겪고 있다.내부적으로 의심업체를 공개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해당업체에 대해 제명조치를 취하는 움직임도 보이는 등 노력하는 모습이지만 쉽지 않다.

큰 그림으로는 분명 과거의 구태로서는 생존이 점점 어려워지는 것이 현실화되고 있고, 이로 인해 관련업계는 모두 돌파구를 찾는 모습에 분주하다. 신약개발에 뒤쳐진 업체들은 여러 가지 사업다각화나 수출 등을 통해 캐시카우를 확보하면서, 뒤늦게 신약개발에 뛰어드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제약협회의 공정 거래질서 확립 관련 회의 모습

이런 움직임에 순치의 관계인 유통업계도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의료기관이나 약국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 유통업계로서는, 제약계가 복제 약을 중심으로 영업을 하는 만큼, 역시 경쟁력은 가격경쟁력이 유일하다시피 하며, 기타 차별화된 서비스를 찾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특히 리베이트 단속이 강화되면서 유통업계가 어김없이 연루되다 보니, 업계 내부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투명화 된 영업을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구태 벗기 절실, 시간 얼마 없다=유통업계는 제약처럼 신약개발이나 수출 등은 힘든 여건이다 보니, 상당수는 사업 다각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고, 여유가 있는 업체들은 자체 품목을 개발하는 업체도 나타나고 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리베이트 소식이 지속적으로 터지면서 유통업체들도 불안이 엄습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건전 거래질서 확립에 대한 변화의 목소리가 그에 맞춰 확산되지만, 또 잠잠해지면 예전으로 돌아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솔직히 하루하루가 살 엄음 판이고, 뭔가 변화를 추구하지만 답을 찾기 힘든 것 또한 사실이지만, 분명한 건 갈수록  구태로는 살아남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현실을 설명했다.

지방의 한 업체 대표는 과거엔 도매업체끼리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었다면, 이젠 실질적으로 제약업체와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제약사 출신들이 대거 도매로 진출하여 cso형태의 업체를 설립해 시장을 빠르게 앗아가고 있어, 당연히 가격 경쟁력을 상실한 순수 도매업체들의 매출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들의 주 타깃인 세미급 병원이 많은 지방 중소도시에 소재한 업체들은 힘겨운 상황이어서,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 너도나도 정보 수집에 혈안이 되어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전반적인 분위기는 대외적 요소도 있겠지만, 어쩌면 그동안 큰 위기감 없이 안주해온 내부적인 문제도 분명 존재한다.

더 이상 앉아서 불만을 쏟아내기엔 여러 가지로 시간이 부족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아직 늦지 않았다는 것이다. 제약계와 더불어 유통업계도 힘들지만 투명. 건전거래 질서확립에 나서면서 동시에 경쟁력 확보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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