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亞-太 의약품유통포럼, 다국적사 저마진 공동대책 모색
韓.日 저마진따라 경영위기...中. 외자사 철퇴로 고공행진 주춤
보건의료재정 절감 영향..유통업역할, 가치따른 적절 댓가 절실
제 2회 아시아-태평양 의약품유통포럼이 16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서 개최됐다.
박호영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포럼은 최근 전세계 유통업계의 화두로 등장하고 있는 보건의료비 재정 절감과, 이와 관련된 ‘다국적사 저 마진 현실화 방안’을 주제로 개최됐다.
특히 세계 의약품유통시장의 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은 다국적 제약사의 유통정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 문제점에 대해 심도 있고 다각적인 논의가 진행됐다.
3개국은 기본적으로 국가가 보건의료재정의 비용부담 증가에 따른 문제 해결책으로 약가조정을 주요정책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에 따른 유통마진의 도미노 인하가 유통업계를 옥죄는 주된 요소로 지적됐다.
특히 세계 각국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다국적제약사의 경우, 한국과 일본은 의약분업 등 환경변화의 영향으로 의약품유통에 따른 순익률이 1-2%내외의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의 경우 오리지널 특허권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다국적제약사들이, 그동안 상당한 폭리와 리베이트로 시장을 장악하고 수익률 고공행진을 벌여왔으나, 최근 들어 많은 외자사의 리베이트 잇단 적발과, 이에 따른 약가조정으로 영업이 크게 위축되고 있고, 제네릭이 점차 부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황치엽 회장 "세계 시장 리딩그룹으로 발 돋움하자"
이날 포럼에 앞서 황치엽 한국의약품유통협회장(좌)은 인사말에서 “한.중.일 3개국이 참여하는 아시아-태평양 의약품유통포럼은 세계 시장에서 상위권에 포진된, 새로운 축으로 급부상하는 국가들이 참여하는 행사이다. 따라서 현재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새로운 유통업계의 비전을 도출해 내는 것은 매우 의미있다."고 밝혔다.
특히 "다국적제약사들의 유통업계와의 불편한 관계는 3개국 모두의 현실이며, 풀어나가야 할 과제이다. 오늘 이 행사를 통해 3개국이 머리를 맞대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해, 세계시장의 리딩 그룹으로 발돋움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유통협회 스즈키 캔 회장(우)은 “지난 2013년 일본 도쿄에서 1회 아시아-태평양 의약품 유통 포럼이 첫 발을 내딛었다."고 밝혔다.
그는 " 오늘 한국 서울서 2회 포럼이 개최된다. 특히 포럼 주제가 1회 때 3개국이 공동 합의한 대로 다국적사의 저마진 문제 현실화 방안인 만큼, 3개국의 의약품 시장 환경을 분석하고 각 국가가 안고 있는 고민에 대한 공통되고 지혜로운 답이 도출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후밍종 중국유통협회 회장(좌)은 “그동안 아-태 의약품유통 포럼은 한.중.일 3개국의 의약품유통업 발전을 위해 많은 정보와 의견을 교환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중국정부는 13억 인구의 건강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따라서 여러 보건의료계의 환경과 구조가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 오는 2017년 중국서 열리는 3회 대회 때도 한. 중.일 3개국이 각 국의 현실에 맞춰 정보제공과 공통현안에 대한 많은 논의를 통해, 동북아 3개국이 아-태 포럼을 통해 세계 유통업계 발전의 토대가 되는 포럼으로 만들어 나가자”고 밝혔다.
복지부 오진희 과장 "정책과 업계가 윈-윈하는 방안 모색" 당부
한편 오진희 복지부 약무정책과장(우)은 “국내 2천여개의 유통 업체가 18조원 규모의 의약품 시장에서, 약 80%이상의 공급비중으로 국민건강을 위해 노력해 준데 대해 감사드린다. 국제적으로 의약품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특히 가격적인 부분에서 단순히 수급에 의한 조정이 아닌, 정책과 맞물려 있는 국가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고려사항과 논의사항도 많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도 이와 관련 투명. 선진화방안이 진행되고 있어, 업계의 부담이 크다. 그럼에도 적극 협력해 주어서 감사드린다.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정책의 필요성을 담아 업계와 윈-윈 할 수 있도록 현안을 해결하는 모범답안을 도출해 내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한국에서 추성욱 부회장(삼원약품 대표)이, 일본에서 쿠레콘R&C 치카코 코이케 이사가, 중국에서 북경 회통평달문화전파유한회사 관 휘 대표이사가 각각 발표에 나섰다.
특히 패널토론에서는 주제에 대한 큰 관심으로 플로어에서 다양한 질문이 쏟아져 상당시간 진지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어 3회 행사를 치를 후밍종 중국협회장은 초대의 말에서 “오는 2017년 3회 포럼에 적극 환영한다. 이 포럼이 3국이 협력과 우의를 통해 성과있고 발전하는 포럼이 되길 기대한다”고 인사했다.
끝으로 조선혜 부회장은 맺음말을 통해 “오늘 2회 포럼을 통해 3개국이 안고 있는 유통비용 인하와, 그와 관련한 다국적 제약사의 저마진 등에 대하여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된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조 부회장은 "의약품 유통업은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한 매우 중요한 분야이지만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향후 3개국 의약품유통업계가 협력과 적극적인 정보공유를 통해, 유통업계의 역할과 그 가치에 맞는 합리적인 댓가가 보장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아-태 포럼을 통해 현명한 방안을 이끌어 내도록 적극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행사는 3개국 대표단의 협력과 우의를 다지는 만찬이 이어졌으며, 남상규 부회장, 河野 博行 동방HD 회장, Guan Hui 북경 회통평달문화전파유한회사 대표가 각 국 대표로 건배사를 했다.
만찬 중에는 한국의 부채춤등 전통 공연이 진행됐으며 행사에 앞서 아-태 의약품유통포럼의 태동과 현재의 조명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동영상을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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