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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약사회선거, 권영희 후보 대이변 연출

jean pierre 2024. 12. 13.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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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약사회선거, 권영희 후보 대이변 연출

"약사직능 위기에 변화와 개혁이 모든 악재 덮었다"

젊은약사. 개국외 타 직역 약사의 영향 커져

무자격자 일반약판매 동영상이라는 핸디캡을 갖고도, 권영희 후보가 2위와의 표차를 2천표 이상 벌리며, 41대 대한약사회장에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대한약사회장 선거는, 이전 선거에서 여론조사 결과가 그대로 최종 결과로 이어져 왔던 부분이 처참하게 무너졌다. 여론조사에 응하지 않거나 드러내지 않는 샤이(shy) 유권자들이 그만큼 많아 졌다는 의미다. 다시 말하면 기존의 선거운동 방식이나, 여론조사 방식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해석이다.

 

또한 동문 선거에 연연하지 않아도 되는 신생 약대 출신의 젊은 약사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도, 약사 사회가 급격하게 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부분 30-40대인 그들은 갈수록 약화되는 약사직능에 큰 위기감을 느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안정'과 '변화' 중 '변화'를 택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여론이 많았다.

 

최광훈 후보가 여론조사 내내 큰 차이로 1위를 지속 유지했으나, 결과에서는 최하위로 밀려났다는 점은 이를 잘 반영해 주고 있다. 최 후보는 변화와 개혁성향에서 다른 두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했으며, 선거 기간 중에도 이런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반면 권영희 후보는 지칠 줄 모르는 근성을 서울시약회장 시절 보여주었으며, 선거운동 기간에는 '변화와 개혁의 리더십'을 강조했고, 박영달 후보는 출마시 부터 '약사 사회의 변화를 위한 약사법 개정의 기수'라는 점을 강조하며, 자신의 장점을 전면에 내세우기도 했다.

 

이번 권영희 후보의 당선은 대이변이라는 목소리가 대체적이다. 그가 막판 동영상 파문으로 약사사회에 뜨거운 감자를 던졌고, 김종환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도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지만, 결국은 회원들은 가장 개혁적이고 변화를 추구하는 후보를 택했다.

 

이번 선거에서 박영달 후보. 권영희 후보 모두 비슷한 변화와 개혁의 기수로 등장했지만, 박영달 후보는 결과적으로 최광훈 후보와 지지 기반이 분산된 부분에, 한약사 직접 고용 핸디캡. 막판 최광훈 후보와의 고소전이 더해진 것이, 패착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광훈 후보. 박영달 후보 모두 중앙대- 경기도약사회장 출신이라는 점이 표의 분산을 가져올 수 밖에 없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동문회, 경기도약사회, 두 개의 커다란 표밭이 쪼개졌기 때문이다.

 

반면, 권영희 후보는 서울시약사회라는 거대한 지지 기반과 함께, 변화와 개혁을 추구하는 30-40대 젊은 약사. 병원약사의 지지 기반이 강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진보 성향의 정치색을 같이하는 유권자들의 지지도 큰 보탬이 됐다. 권후보의 출정식에서 전남약사회장 출신의 한훈섭 약사가 선대본부를 지휘하는 한 사람으로 임명됐다는 점이, 표를 끌어모으는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박영달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최광훈 후보와의 표가 상당히 겹쳤음에도 2위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최광훈 후보가 약속대로 단임으로 끝내고 후보 자리를 물려줬다면 박영달 후보가 당선됐을 것'이라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꽤 많다.

 

최광훈 후보와 달리 성향이 권영희 후보와 같은 변화와 개혁. 진보의 성향인데다, 활동력도 좋아 실제 몸으로 뛰는 모습을 경기도약사회장 시절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기 약사회장에 출마를 한다 하더라도, 차기 선거까지 3년간 현직이 아닌 재야에 있어야 한다는 점은, 큰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적으로 계엄과 탄핵이 선거막판과 맞물린 부분도 권영희.박영달 후보가 선전한 배경이라는 분석도 있다. 변화와 개혁을 원하는 국민의 시대적 배경이 약사회 선거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또한 사실상 첫 온라인 투표를 실시해 투표율이 높아진 부분도, 온라인에 익숙한 젊의 약사들의 투표율을 높였다는 점에서, 개혁과 변화 성향이 강한 후보들이 지지율이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요소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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