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병원/바이오벤처/▷병원계(병원소식,병원협회)

길병원, 난치성 고혈압환자 새 수술법 도입

jean pierre 2012. 4. 17. 08:24
반응형

길병원, 난치성 고혈압환자 새 수술법 도입
약으로 조절 안되는 환자 대상..신장신경절단술
2012년 04월 17일 (화) 07:57:34 김종필 기자 jp11222@naver.com

가천대길병원이 약물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고혈압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시술 방법을 도입했다.

이 병원 심장내과 안태훈, 강웅철 교수팀은 13일 치료저항성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신장신경절단술을 시술했다.

 

치료저항성 고혈압은 높은 혈압을 낮추기 위해 4개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는데도 혈압 조절이 되지 않는 것으로, 전체 고혈압 환자의 5~10%가 이러한 난치성 고혈압 환자로 알려져 있다. 고혈압을 방치할 경우 각종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약물로는 조절이 어려워 환자와 가족들의 걱정이 컸다.

이날 안 교수팀이 시술한 신장신경절단술은 사타구니 혹은 허벅지를 미세하게 절개한 후 고주파열을 쏘는 가느다란 관(카테타)을 삽입하는 시술이다.

 

혈압을 올리는 호르몬 ‘레닌’이 지나가는 길목인 신경과 뇌를 잇는 신장 신경 외벽에 고주파 열에너지를 전달해 교감 신경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시술한다.

 

시술 시간은 40~60분으로 짧고 전신마취를 하지 않기 때문에 시술 당일 퇴원하거나 하루 정도만 입원하면 돼 시술로 인한 환자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날 시술을 받은 49세 남자환자의 경우 수축기 혈압이 165mmHg으로 신경을 차단한 결과 혈압이 150mmHg 이하로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시술법은 가천대길병원이 중심이 돼 지난해 9월 서울에서 개최한 ‘ENCORE SEOUL 2011’에서 국내에 처음 소개됐다. 미국, 유럽, 호주 등 세계 40여 개국에서 유효성과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소개된 이후 일부 대학병원에서 시행되고 있다.

심장내과 안태훈 교수는 “약물로 혈압을 조절할 수 없었던 난치성 고혈압들이 비교적 간단한 시술로 혈압을 낮출 수 있게 돼 향후 고혈압 치료에 상당한 진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