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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약회장 선출 혼란 점입가경

jean pierre 2008. 4. 1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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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의견 가진 양측 공방전 가열

               카드쥔 대의원들 여론 충분히 감지해야

대한약사회장 보궐선거와 관련 직선제를 주장하는 측과 간선제를 주장하는 측의 기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원희목 회장의 국회비례대표 신청에서 시작한 논란은 이후 16번이라는 확정적인 번호배정으로 더욱 가열됐다.
이때까지도 신중론을 펴며 회장직사퇴에 대해 일언을 반구도 없었던 원회장은 선거직후 이사회에서 국회시작전에 회장직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비쳤다.

이때 이사회는 정관개정을 통해 직선제가 가져올 여러가지 후유증을 최소화하자는 의견이 대두됐고 이사들간 충돌이 있었지만 결국 정관개정을 위한 임총 소집을 하는 결과를 도출했다.

이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민초약사들의 불만이 폭발했으며 대의원중 일부와 대약 이사중 일부가 공개적으로 대약 이사회의 결정에 반기를 들었다. 민초약사들은 인터넷등의 창구를 통해 민의를 표출했으며, 김사연 인천시 약사회장등 일부 이사들도 직선제를 강하게 주장했다. 이후 문재빈, 권태정, 전영구 대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직선제주장을 공개적으로 요청하고 정관개정을 위한 임시총회는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민초약사들의 여론이 직선제로 방향을 틀자 원희목 회장은 담화문을통해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으며 이사회에서는 의견이 개진된 것 뿐이고, 대의원총회가 결정권을 가진만큼 총회를 소집해 논의해 보자는 의도로 임총을 소집하는 것이므로 혼란스러워 말고 하나로 뭉쳐 화합하자고 밝혔다.

이후 다시 문재빈, 권태정 대의원은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원희목 회장의 담화문은 회원을 기만하는 것이며,정관개정을위한 임총소집은 해선 안된다"고 밝히고 "민초약사들이 중심이된 직선제 고수를위한 모임 발기인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보면 충돌하는 두 세력이 서로 불신의 벽이 높다는 것을 절감할 수 있다.
서로가 속내에 또다른 꿍꿍이가 있을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 심중은 당사자가 아니고는 누구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소위 정도(正道)라는 것이다. 서로의 심중이 어떻든 원칙이 있고 그 원칙을 정할 근거가 있는 것이라는 점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의사결정기구가 특정 단체마다 존재할 지라도 그것이 민의를 바탕으로 움직여야 하는 것이지 그 위치를 남용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그 조직이 작은 사조직이건 정식 단체이건, 국가이건 마찬가지다. 민심을 이반하면 민심이 이탈하고 결국 실속없는 조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수많은 사례로 나타나고 있다.
민초약사들은 대약집행부도 이에 대응하는 측도 모두 믿지 못하겠다는 분위기다. 단, 이미 10여년간의 투쟁을 거쳐 이끌어낸 직선제를 이처럼 쉽게 바꾸려는 대약측이 괘씸한 것이고 직선제를 고수해야 한다는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

16일 서울시약 이사회에서도 권태정 의장은 "원희목 회장이 국회비례 대표가 된 중요한 요소는 회원의 손뽑은 직선제 회장을 두번이나 했다는 메리트 크게 작용했을 것이 분명한데, 약사회장직을 그만두면서 원칙이 있는데도 이처럼 혼란스럽게 처리하는 것은 크게 잘 못된 것'임을 강조했다.이어 '직선제는 반드시 사수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재빈 이사도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권태정 이사의 말을 들어보자.(▼아래 클릭)


이제 임총이 1주일 남짓 남았다. 대의원들이 정족수를 채울지도 의문이다. 정족수가 채워지지 못하면 임총개최가 불가능하다. 그런 경우가 나타나면 불참한 대의원들중 상당수가 직선제를 원한다고 볼수도 있다.
설사 임총이 개최되더라도 굉장한 논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약사회는 집행부와 이에 대응하는 세력과 민초약사들이 3등분되는 결과를 초래할 지 모른다.

단체의 원칙은  곧 정관이며 정관은 혼란을 막기위해 스스로가 규정해 놓은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관을 스스로 고쳐가면서 혼란을 야기하는 것 자체가 직선제냐 간선제냐의 결정여부를 떠나
매우 큰 잘못이다. 정관도 여러가지 상황에 맞게 고쳐져야 하지만 이번만은 아니라는게 대다수 일선약사들의 여론임을 대약대의원들은 신중히 생각해 봐야 할 시점이다.

 메디코파마뉴스 김종필 기자(jp112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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