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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업계의 위기감 "앓는소리 하는게 아니다"

jean pierre 2013. 9. 3.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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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업계의 위기감 "앓는소리 하는게 아니다"

 

경영환경 악화요소만 가득...제도적 압박 수위 조절필요

중견 종합도매업계 가장 심각..."마진만으론 유지도 힘들다"

 

 

잇단 약가 및 마진인하와 업체 간의 치열한 경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마진만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의약품 도매업계 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약국을 주거래 선으로 하는 종합 도매업체들의 어려움이 크게 가중되고 있다.

 

최근 이런 여파로 인해 서울의 30여년 이상 업력을 가진 중견 도매업체가 결국 어려움을 이겨내지 못하고 자진정리 밟기에 나서 관련업계가 안타까워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시장경제에서 자율 경쟁에 의해 업체가 부침을 거듭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시장 원리이긴 하지만, 근본적으로 제도적인 문제도 점검해 볼 상황이라는 지적들이 많다.

 

업계 내부적으로도 지나친 경쟁은 자제하고 일단 업권을 살리고 시장을 확대하면서 연관업계 및 경쟁업체들과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단계가 온 것 같다는 지적도 많다.

 

특히 이 업체가 사세를 급격하게 키웠거나, 내부적으로 자금에서의 부적절한 문제가 생겼거나 해서 이런 상황을 맞은게 아니라는 점에서 내부 자정과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크다.

 

특히 상위권 업체들과 달리, 중견업체들이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중견에서 대형업체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단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영역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서울 한 중견업체 대표는 중산층이 그렇고, 중견기업이 그렇듯, 도매업체도 매출 500-1000억 사이의 중견업체, 그중에서도 종합도매업체들이 가장 경쟁이 치열하다. 그러다보니 매출을 늘리기 위한 경쟁이 과열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무엇보다 똑같은 물건(의약품)을 갖고 매출 경쟁을 벌이다보니 사실상 가격 말고는 경쟁 요소가 없다는 점도 결국 상처만 남고 영광은 없는 경쟁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에치칼 업계도 남의 일이 아니라는 반응들이다.

서울의 한 에치칼 업체 대표는 참 안타깝네요. 원인이 어디에 있든 그래도 손가락질 안 받으며 무난하게 오랜 기간 동안 영업을 해 온 업체였는데..”라며 도매업계의 현실을 아쉬워했다.

 

이어 그는 에치칼 업체도 마찬가지로 상당히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도매업계가 내부적으로 업계를 전반적으로 한번 점검해보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기가 온 것 같아요라며 한 업체의 내부 문제로만 볼 사안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종합도매업체들은 약국이 주력이다.

 

이들 업체들은 고유가로 인한 물류비용 증가약국가의 과도한 배송요구(12-3배송등)배송 및 창고인력의 구인난업체 간의 가격경쟁약국에 지불하는 금융비용카드결재로 인한 수수료온라인시장 확대로 인한 가격경쟁 등 어느 것 하나 유리하지 않은 환경들로 인해 사실상 현 마진으로는 위기가 오면 이를 극복할 대안이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부분들은 모두 비용이 지출되는 불가피한 요소들이라는 점에서 정부의 지나친 약가인하도 제약사들의 도매 마진 인하를 불러와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대형업체들도 예외는 아니다. 역시 정도차이는 있지만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국내 한 상위권 대형업체 관계자는 솔직히 이젠 의약품 마진으로는 더 이상 업체를 운영하기 힘들어요. 이익을 창출하기 어렵고 현상 유지만 겨우 하는 정도입니다.”라고 밝히고 우리는 금융상품 투자, 부동산 등을 비롯해 다양한 수익 다변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현실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아무리 약가가 정부재정과 연관 있다고 하더라도 업체들의 입장도 점검해 봐야해요. 무턱대로 업계만 희생양을 삼아선 안됩니다. 의약품도매업계가 무너지면 일종의 공급, 수요업계도 큰 어려움을 겪을 건 자명 합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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