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병원/바이오벤처/▷의료(의원,학회,논문. 신의술, 신간등)

손발저림.수족냉증 환자 진단법 개발

jean pierre 2011. 3. 24. 10:29
반응형

손발저림.수족냉증 환자 진단법 개발
김창환 인하대병원 교수 TST장비 통해
2011년 03월 24일 (목) 10:21:51 김종필 기자 jp11222@naver.com

인하대병원(병원장 박승림)은 재활의학과 김창환 교수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TST 진단 장비를 통해 최근 기존 장비로는 진단이 어려운 수족냉증 환자와 척수손상 환자를 진단하는 성과를 올렸다.

김창환 교수는 “A씨와 B씨의 경우처럼 50대 이후 남·녀 환자에서 기존의 검사로 특이한 이상 소견이 없을 때, 열조절에 의한 발한 반응을 측정할 수 있는 TST 장비를 이용해 진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에 따르면 TST 장비는 환자의 안전을 고려해 설계된 챔버에 발색시약을 전신에 바르고 안정된 누운 자세를 취하게 한 후 적외선 램프와 히터를 작동시켜 체온을 안전하게 상승시키면, 체온조절을 위해 중추신경에서 말초신경에 이르는 전달과정에서 나오는 땀에 의해 발색시약이 변색되는데, 이렇게 변색된 피부 상태를 통해 진단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TST 장비는 파킨슨씨병 환자에서 조기에 자율신경병의 동반을 확인할 수도 있다.

TST(Thermoregulatory sweat test, 열조절에 의한 자율신경 진단) 장비 개발은 김 교수가 환자 진단 시 손발이 저리고 수족냉증을 가진 환자의 경우 기존 검사장비로는 진단할 방법이 없다는 고민에서 출발했다.

 이후 2003년부터 1년간 미국 메이오 클리닉 말초신경센터에서 장비개발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김 교수는 2005년 국내에 들어와서도 연구를 계속해 결국 2008년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받고, 2010년 12월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로부터 신의료기술 인증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김 교수는 “기존의 검사장비로는 자율신경병의 원인을 밝힐 수 없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소개되는 TST 검사를 통해 많은 환자에게 효과적인 진단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상한 통증, 손발의 차가움, 저림 등 말초신경성 병이 있는 환자들은 반드시 땀이 나오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진단사례

사례1: 50대 중년여성 A씨는 평소에 손발이 차고 발바닥에 통증이 자주 발생했다. 개인병원에서 허리 이상을 의심해 X-ray와 CT를 촬영했지만, 경미한 관절염 이외에는 이상이 없었다. 이후에도 여러 병원을 다니며 진료를 받아 보았지만 정확한 병명은 나오지 않았고, 계속되는 발 통증에 진통제만 복용했다.

그러던 중 인하대병원 재활의학과 자율신경생리 검사실을 찾은 A씨. 그러나 검사결과 X-ray, MRI는 모두 정상범위에 있었고, 신경전도검사도 정상으로 나왔다. 마지막으로 김창환 교수가 국내에서 처음 개발해 신의료기술 인증을 받은 TST 장비로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결과 평소 화끈거리던 손과 발에서 땀이 나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 결국 A씨는 소섬유 신경병으로 진단받고 현재 약물 투여를 통해 치료를 받고 있다.

사례2: 척수손상환자 B씨는 수년전 척수 손상 후 운동과 감각은 모두 정상으로 돌아와 걷고 뛸 수는 있게 됐지만 발 통증은 도무지 참을 수 없었다. 그러나 기존의 검사 장비를 통한 검사 결과는 모두 정상이었다. 이후 TST 장비로 검사한 결과, 정확히 아픈 부위에서 땀이 나오지 않는 것을 발견한 B씨는 현재 약물 치료를 통해 통증이 호전되고 있다.


김종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메디코파마뉴스(http://www.emedico.co.kr)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