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의약품유통/▷약계사람들

[신년대담] 원희목 한나라당 의원

jean pierre 2009. 1. 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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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 구현때 보건의료인 직능도 살아
제약은 신성장동력 "예측 가능한 산업 만들겠다"
다문화가정 문제 국가 아젠다…사회적 관심 필요
기축년 새해가 밝았다.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지기 사태로 경제가 큰 한파에 시달리고 많은 국민들이 경제적 고통을 겪고 있다. 이 어려운 시기에 소외된 서민들을 위해 보건복지의 큰 틀의 완성을 구상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약사회 역사상 최초로 직선제 선거에서 2번이나 연거푸 회장에 당선된 이후 18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이 그다.
그를 만나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으로서의 그의 구상, 초선의원으로서 의정활동에 임하는 그의 자세, 약사출신으로서 의약계에 대해 지닌 생각등을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그는 미시적인 관점보다는 보다 보건의료 분야를 거시적으로 큰 틀에서 다루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 18대 국회에 들어온 이후 새내기 의원임에도 보건의료포럼, 이공계의원모임을 비롯해 여러 모임을 주도적으로 이끄는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의정활동에 대한 소회는 어떤지...

▲대외적으로 어떻게 비쳐졌는지 모르겠지만 아직 미천해 사람을 알아가는 과정에 있으며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는 과정이다. 가급적이면 포괄적으로 많은 것을 배우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초선의원으로서 욕심내지 않고 4년간이라는 기간을 잘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국회라는 곳에 막상 들어와 일을 하다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매우 복합적이고 어려운 부분이 많이 있다. 인간관계를 설정하고 유지해 나가는 것부터 시작해 쉬운 부분은 하나도 없다.


-전직 약사회장으로서 약사회에 몸담던 시절에 본 국회와 국회의원으로서 당사자가 되어 정치에 몸담고 있는 현실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지...

차이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약사회장으로 있을 때는 같은 직종의 직능인들이 뭉쳐 동질성을 발휘해 공통된 목표를 향해 움직일 수 있는 메리트가 있었다. 그러나 국회라는 곳은 전혀 달랐다. 각계각층의 이질적 사고를 지닌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어떤 방향을 잡아 나가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밖에서 보는 국회의원들에 대한 시각은 언론을 통해 비쳐지는 모습이 늘상 아수라장이고 일년 중 몇차례만 잠깐 일하는 매우 쉬운 직업처럼 평가 되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고 시간도 매우 부족하고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일이 많은 직업이다.

특히 다양한 사고를 지닌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 그 속에서 스스로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상호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밖에서 한 직능단체장 일때와는 상당히 차이가 많다.

◆24시간이 부족하다

-제약산업 육성과 리베이트 근절에 남다른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문제에 그토록 노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이 문제는 제약계만의 문제로 알고 있지만 좀 넓게 볼 필요가 있다.

제약산업은 우리나라의 차세대 신성장 동력으로서 자격은 충분한 분야다. 또한 의약품 유통문제를 넘어서 사회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따라서 우선 건전하게 투명화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것이 기본 목표이다.

그런 기본적인 것이 우선 선행될때 질적, 양적으로 모두 팽창된다. 특히 한 산업을 넘어서 국민에게도 양질의 치료를 가능케 해주고 먹고사는 문제까지 기여하게 된다.

더불어 제약계를 비롯해 의료계, 의약품유통업계, 약사회등 이해관계가 얽힌 분야의 종사들이 사회적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문제는 매우 중요하며 무엇보다 해결을 위해서는 직능 간에 신뢰를 회복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제약산업을 예측 가능한 산업으로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으며 투자를 촉진하는 정책을 이끌어 내고 싶다.

그렇다고 무조건 리베이트를 없애자는 의미는 아니다. 모든 재화는 그것을 적극적으로 알려 판매를 촉진할 당위성이 있다는 점에서 상호합의 된 가이드라인을 통해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는 리베이트 양성화가 필요한 부분이다.

-약사출신이지만 사회복지 전반에 대해 다방면의 관심과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이 많은 것 같다. 몸담았던 특정분야 현안보다 거시적 관점을 갖고 의정활동을 하는 이유는..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우선 약사회장 출신이라고 해서 국회의원이 됐다고 약사회 현안만 반영할 수는 없다. 그점을 약사들이 이해해 줘야한다.

그리고 지금 당장은 약사회의 주요현안에 대해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약사를 비롯해 보건의료분야 종사자의 활동은 결국은 사회 보건복지를 위한 것이다. 그러므로 사회복지 전반의 문제점들이 하나씩 해결되어 나가는 과정에서 약사를 비롯한 보건의료계 종사자 직능도 제대로 자리잡아가는 것이라고 본다.

◆의료서비스 산업화 필요

-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는 다문화 가정에 대해서도 토론회를 여는등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듯하다. 다문화 가정이 한국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추구하고자하는 목표가 있는지..

▲국회 보건복지위에 들어와서 전반적인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깨닭게 됐다. 현재 100만이상의 다문화가정이 있고 40%이상이 농어촌 국제결혼이며 그들의 자녀가 5만이 넘고 취학아동이 2만5천명이 넘어서고 있다.

이들 아동의 교육문제는 심각하며 이들 가정의 대부분은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 약사회에서 이미 참여했으며 간호사회에서도 적극적 관심을 가져주고 있어 감사하다.

다문화가정 1세대인 이들을 제도권내로 끌어들여야할 시기다. 그렇지 않으면 시간이 지난후 이 아이들이 성인이 됐을때 불거질 문제점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며 그들이 사회에 제대로 흡수되지 못한다면 책임을 누가 질 것인가에 대한 과제도 발생한다.

따라서 이 문제는 국가적 아젠다이며 의정활동 동안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계획이다. 물질적 부분도 그렇지만 사회적인 관심이 절실하다.

-보건의료계가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며 그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국민건강에 대한 보장성 확대와 보건의료서비스의 산업화이다.
국민들이 보다 건강에 대해 안심하고 국가에 기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의료산업에 대해 공공성의 성격을 유지하면서 그 속에서 의료서비스의 산업화를 추구할 필요가 있다.

최근 태국, 싱가폴등 동남아 몇몇 국가가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의료관광객 유치등은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 되고있다
.

-2009년은 소의 해이다. 기축년을 맞아 마지막으로 보건의료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경제위기와 맞물려 사회전반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다.
어려울때 일수록 어느 분야건 제일 중요한것은 하나다. 바로 협력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것이다. 그 협력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창출해 내면 상호 윈-윈하는 결과가 나타난다. 또한 그것이 제대로 진행될때 결국 국민들에게도 그 혜택이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 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호 직능을 인정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결국 보건의료계 종사자들이 서로 제역할을 충실히하면서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갈때 큰 기계를 돌릴수 있는 것이다. 모쪼록 그런 분위기가 조성돼 소의 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
메디코파마뉴스/데일리엠디 김종필기자 (jp1122@nate.com
기사 입력시간 : 2009-01-01 오후 8:3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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