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사시, 부모 관심과 조기 발견이 중요
만 3세되면 안구 운동 검사및 시력 검사 필수
외양 판단만으로 오판 많아..이상시 병원찾아야
아이들의 눈은 어느 정도 나이가 될 때까지 일반인들로서는 제대로 된 것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특히 갓난아기의 경우 초첨도 제대로 잡히지 않은 듯 해서 아이의 눈이 정상인지 아닌지 부모들로서는 궁금할 뿐이다. 상당수는 아기들의 눈은 원래 그러려니 하는 생각에 그냥 두고 있다가 치료시기를 놓치고 후회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특히 안과질환의 경우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놀림거리가 될 수도 있어 조기발견과 치료가 요망된다. 특히 사시의 경우에는 더욱 그런 경우가 심해 주의가 요망된다.
이대목동병원의 도움으로 아이들의 눈 건강에 대해 살펴보자.
“아이 눈이 안으로 몰리는 것 같아요.”
사시소아 안과 클리닉을 찾은 5살 지은이 어머니의 말이었다.
돌 이전에는 아기들은 다 그러려니 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가끔 증상을 느꼈으나 우리나라 아이들은 콧등이 낮아 그럴 수 있다고 들은 적 있어 그냥‘우리 아이도 크면 나아지겠지'하면서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서도 아이의 눈은 그대로인 것 같고 주변 사람들이 알아보기 시작하여 병원을 방문했다. 안구 운동 검사를 시행한 결과 아이의 눈은 안으로 몰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밖으로 나가는 간헐 외사시로 진단이 나와 지은이 엄마는 적잖이 놀랐다.
◆사시? 사팔뜨기?
사시는 일명‘사팔뜨기’라고 낮추어 불리기도 하며, 두 눈이 똑바르지 못하고 다른 곳을 보는 상태를 의미한다.
사시에는 우리가 알고있는 것처럼 한가지만 있는게 아니라 네 가지 종류가 있으며,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까만 동자가 코 쪽으로 몰리는 것을 내사시라고 하고, 귀 쪽으로 눈동자가 나가는 것을 외 사시라 한다. 또 이마 쪽으로 올라가는 것을 상사시, 턱 쪽으로 내려가는 것을 하 사시라 한다.
아이들에게서 이런 사시를 잘 발견하지 못하는 이유는 초첨을 제대로 잡을 수 없는 나이이거나, 더 성장했더라도 항상 눈이 똑바르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아이가 감기에 걸렸거나 열이 있을 때, 또는 졸릴 때 간헐적으로 증상이 생기는 경우도 있어 부모의 판단으로 맡겨선 곤란할 수 있다.
◆내 아이는 사시일까?
부모의 주관적 판단으로는 아이의 사시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
이화여자대학교 목동병원 사시소아안과 클리닉의 임 기환·한 경은 조사팀은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사시 검사를 위해 안과에 처음 내원 한 아이의 보호자 700명에게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다.
이중 분석이 가능했던 295명 중 실제로 사시가 있는 경우가 78% 였다. 반면 사시라고 생각했으나 정상인 경우도 22%에 달했다.
또 부모가 봤을 때 눈이 안으로 몰린다고 한 아이 중에는 예상과 달리 정상이 40.7%로 가장 많았고, 실제로 내사시인 경우는 30.1%, 외사시인 경우도 21.2% 였다. 또한 눈이 밖으로 나간다고 한 아이는 대부분인 92.1%가 외사시로 진단 받았다. 결과적으로 보호자가 느끼는 증상과 실제 진단이 다른 경우가 34.3%에 달했다. 이는 부모의 1차 판단이 있은 이후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병원을 찾은 아이 중에는 그 외에도 '초점이 이상하다''고개를 자꾸 기울인다' '햇빛을 보면 심하게 눈부셔 한다'등을 주 증상으로 내원한 경우도 있었다.
특히 육안으로 봐도 사시여부를 잘 구분할 수 없는 1세 미만의 아이에서는 실제로 사시가 있는 경우(40.7%)보다 정상인 경우(59.3%)가 더 많았다.
1세 미만 아이들에게 이처럼 잘못된 판단이 발생하는 이유는 우리나라 아이들은 미간이 넓고 코가 낮아 눈꺼풀에 의해 코 쪽의 흰자 위가 가려져 양안이 안으로 몰려 보이는 거짓내사시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겉모습만 보고는 판단하기 힘들다는 것을 방증 하므로, 육안으로 이상이 보여지면 안과 전문의에 의한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일반적인 경우를 살펴보자.
◆그림1.간헐외사시
외사시에서의 경우를 살펴보면 <그림 1>에서 좌측의 사진은 평소에 정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우측의 사진은 오른쪽 눈은 똑바르나 왼쪽 눈이 밖으로 나가는 모습으로, 이와 같은 경우 주변에서는 오른쪽 눈이 안으로 들어간다고 잘못 인지할 수 있다.
◆그림2.가성내사시
<그림 2>는 가성 내사시의 경우로 좌측의 사진에서는 양안이 안쪽으로 몰려 보이나 우측의 사진에서 콧등의 피부를 당겼을 때는 정상인 것을 볼 수 있다. 이처럼 정확한 의료진의 진단을 받기 전에는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사시여부를 판단해선 곤란하다.
◆사시, 시력잃을 수도
소아의 시력은 태어나면서부터 1.0이 아니다.
생후 2-3개월 정도부터 부모와 눈을 맞추기 시작하여 만 6-8세 까지는 발달해야 어른과 같은 시력에 도달하게 된다.
정상인 눈은 계속 자극을 받아 시력이 발달하지만, 사시가 있는 눈은 사용하지 않아 시력 발달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다. 만약 사시가 있는 것을 모르고 방치하게 되면, 나중에 안경을 쓰거나 콘택트 렌즈를 껴도 정상 시력이 나오지 않는 약시가 생길 수 있다.시력을 잃게하는 요소는 이 약시다.
사시는 2-3세경에 사시가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6개월 이전에 생기기도 한다. 영아내사시는 빨리 수술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필수적이다. 또한 아이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다른 아이들로부터‘사팔뜨기’라며 놀림을 당하여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위축될 수 있고 사회 활동을 시작하는 나이에 자신감을 잃을 수 있어, 시력 발달과 정상적인 사회 생활을 위해 사시의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이럴때 조기검진 받아야
소아는 말을 못하는 경우가 많고, 표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상을 느꼈을 경우에는 빨리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아이가 사시인지 의심해 보아야 하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생후 3-4개월에도 눈을 잘 맞추지 못 할 때▲눈동자(동공)의 색깔이 이상할 때▲한쪽 눈을 감거나 눈의 위치가 이상해질 때▲고개를 기울이거나 옆으로 돌려서 볼 때▲빛을 잘 보지 못하고 눈부셔 할 때▲물건, 책, TV 등에 너무 가까이 다가가서 볼 때▲미숙아로 태어난 경우▲유전질환이나 눈에 관련된 질환의 가족력이 있을 때등이다.
◆만3세 전에 검사필요
사시나 사시에 의한 약시는 불치병이 아니다.
다만, 이는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시작했을 경우에 한해서이다. 조기에 치료하면 외양적인부분에서나 기능적인 부분에서 정상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치료할 시기를 놓치지만 않는 다면 약시가 생긴 눈도 정상 시력인 1.0까지도 나올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아무 이상이 없더라도 만 3세가 되면 안구 운동 검사 및 시력 검사를 해 보는 것이 좋다. 아울러 치료시기를 놓친 어른이라도 할지라도 수술을 통해 정상적으로 되는 것은 힘들더라도 원활한 사회활동을 위해서 외양적 수술도 해주는 것이 좋다는게 전문의료진들의 설명이다.
메디코파마뉴스(www.dailymd.com)김종필 기자(jp112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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