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도매업계, '위기의 한해 되나?' | ||||||||||||
외국계 공격영업, 유통일원화 폐지등 가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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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불가피‥피할수 없다면 부딪혀야 쌍벌죄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저가구매 인센티브 제도도 탄력을 받고 있다. 이에따라 예정대로 금년 10월부터 저가구매 제도가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 제약업계는 찬반이 엇갈리지만 쌍벌죄의 도입이 결과적으로 제어 장치가 한 단계 생겼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목소리도 점차 나오고 있다. 약사회도 이 관련법 안에 금융비용 인정이 포함돼 그나마 숨통을 터주고 있다. 이와 달리 의약품 유통업계는 숙원사업인 의약품 유통일원화 추진등이 거의 발걸음을 멈춘 상황이어서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년 한해가 IFPW총회로 도약의 발판이기도 하지만 업계 내부적으로는 굵직한 현안이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특히 최근에는 도매업계의 가장 큰 적으로 인식되는 외국계 자본인 쥴릭과 RMS코리아 마저 전략적 제휴를 통한 공격적 영업으로 전환한 상황이라 뒤숭숭한 움직임이다. 지난해 말 동원약품의 탈 쥴릭을 시발로 한 대형업체들의 쥴릭 이탈과 제약협회와의 의약품유통일원화에 대한 든든한 공조체제로 다소 한숨 돌렸던 의약품 도매업계로서는 최근의 상황이 당황스럽기만 하다. 제약협회의 최대현안인 저가구매 인센티브제도가 시행이 확실해 짐에따라 도매-제약간 유통일원화 유지에 대해 상호 협조키로 했던 부분이 무너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약협회는 지난해 저가구매인센티브 도입이 알려지면서 도매협회 측이 제약협회의 입장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히고 아울러 향후 일정에 대해서도 무조건 제약협회와 뜻을 같이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제약협회도 의약품 유통일원화 문제에 대해 협력적인 자세를 견지한다는 상호 윈-윈의 움직임을 보여 왔으나 저가구매 인센티브 문제가 점차 해결방안을 찾아감에 따라 의약품유통업계는 자칫 ‘낙동강 오리알’이 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단순배송은 이제 그만 현재 이 제도는 일몰제가 진행 중이며 복지부는 폐지를 하겠다는 입장이 강하다.
지금까지는 무조건 도매업체를 통해서 공급하도록 되어있다. 도매업체의 특성상 중간 수수료나 마진을 통해 영위된다는 점에서 큰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다. 약 20여년 만에 폐지위기에 몰린 의약품 유통일원화는 만약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급속한 구조조정이 업계 내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커진다. 반면 다품목인 업체들의 경우는 또 상황이 다르다. 모든 재화의 유통 구조상 단일 창구를 통해 시스템을 갖추는게 물류비나 기타 효용성 면에서 좋은 경우가 훨씬 더 많기 때문에 도매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국내 도매업체들이 그런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적인 기반을 갖추고 있는 냐의 문제이다. 제약계에서는 유통일원화가 폐지된다고 하더라도 공급량이 많은 중대형 병원들의 경우는 물류시스템이 확보된 도매업체들이라면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그러나 세미급이나 로컬급의 의료기관 시장도 많이 있고 약국시장도 존재하는 상황에서 그리 큰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갈수록 커지는 위기감 입찰 외 유통시장에 대해서는 특별히 규제하는 장치도 없고 현재도 무난하게 시장이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통일원화 제도와는 무관한 시장이라는 점은 더욱 그럴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약품 유통업계는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커지고 있다. 자발적으로 하지 않더라도 구조조정은 외부환경에 의해 진행될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이 시장은 외자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의약품 유통시장의 외부 환경이 최근의 다양한 변화로 인해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점은 새겨들어야 한다.
특히 RMS코리아는 사모펀드 자금이 지배주주로 들어와 있는 상황이라 이 업체가 국내 시장을 단기간에 상당부분 잠식한 후 이익을 챙기고 다른 외국계 유통업계에 넘긴다면 국내시장은 단시간에 외국 업체의 손아귀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한다. 물론 국내 지오영이나 동원약품 그룹등이 존재하지만 이들 업체들 또한 그동안 규모를 지속적이고 빠르게 확장했다는 점에서 단지 지배주주가 외국인이냐 내국인이냐 차이일 뿐 이어서 결국 자본력을 갖춘 대형업체 중심으로 급속한 시장재편을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화를 리드하는 자세필요 이런 예측이 맞아 떨어진다면 대부분의 소형 도매업체들의 경우는 인수합병을 시도하거나 혹은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하는 방법을 시도하는 것이 더 생존의 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다. 특히 이미 경동사나 인영약품의 경우 사모펀딩 자금이 상당수 들어와 있다는 점에서 충분한 자금력을 갖춘 이 업체가 국내 시장의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 더욱 공격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렇게 된다면 특별히 특화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중소형 업체들은 속절없이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 유통일원화 문제는 정부로서는 이미 한번 양보해 일몰제가 진행 중인 가운데 국가적으로도 대부분의 산업에 있어 시장진입 규제를 완화하는 추세라는 점은 부담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재화의 유통 흐름상 도매상을 배제하고 원활하게 거래되기도 힘든게 사실이다. 문제는 외자계 유통업체와 국내대형업체와의 힘 겨루기가 갈수록 커질 것이라는 점이며 이는 중소 도매업체들에게 상당히 실감나는 경각심을 줄 것으로 보여진다. 아직 시간이 있다. 유통일원화가 유지되든 폐지되든 환경은 계속 변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어쩌면 지금이 조금이라도 경쟁력을 갖출 시간을 버는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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