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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유통업계 역할.가치, 지나치게 평가절하되어 있다"

jean pierre 2019. 12. 2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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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유통업계 역할.가치, 지나치게 평가절하되어 있다"

의약품도매유통발전포럼, 업계 현안관련 다양한 대책토론 펼쳐

의약품유통업계가 제약산업 전반에서 역할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 현실적으로는 그에 준하는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9일 의약품유통협회 주최로 열린 의약품도매유통발전포럼 ‘4차산업혁명과 도매유통 혁신전략에서 패널과 플로어에서는 의약품유통업계의 현실에 대해 이같은 목소리가 다수 나왔다

이에 대해 조선혜 의약품유통협회장은 오늘 유통협회 차원에서 이런 토론은 처음 열어 보는데 유통업계가 놓인 입지에 대한 현실인식과 대책에 대한 토론 열기가 매우 높아 만족스럽다. 앞으로 우리 유통업계를 둘러싼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회장은 이에 앞서 인사말에서도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IT기술의 발달로 인한 4차 산업 혁명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다면, 치열한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 되고 있다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우리 의약품유통업계가 지금의 방식에 안주하고, 구태를 답습하는 경영방식을 고수한다면,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치열한 경쟁에서 뒤처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의약품유통업계가 단순히 의약품을 전달해 주는 중간자적 역할을 넘어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하나의 산업으로 발전하는 작은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 주제발표는 채수명 약학정보원 부원장이 ‘4차산업혁명과 다가올 약국 및 도매유통의 모습에 대해, 이재현 성균관대 교수가 지속 가능 발전을 위한 의약품도매유통 혁신전략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채수명 약사는 IT기술의 빠른 변화로 4차 산업 시대로 진입하고 있으며, 헬스케어 분야도 예외는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를 보면, 의약품 유통 시스템이 우리나라와 차이가 있다"고 강조하고, 편의점 상비약 판매 상황, 미국 약국체인의 마케팅 전략등을 소개하면서, 이들 국가들은 기술혁신을 통해 소비자 중심의 의약품 유통시스템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채 부원장은 "우리나라도 현재 의약품 외에 일반 재화시장에서는 수시간만에 온라인으로 주문 배송이 완료되고 있고, 업체간 경쟁도 치열하다"고 밝히고 의약품유통 분야도 규제가 풀리면 이런 형태로 빠르게 변화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변화를 가져올 모멘텀은 현재 논란이 많은 원격진료와 의약품택배배송이라고 지적한 채 약사는 정부가 국민과 소비자 위주로 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눈여겨 봐야할 부분임을 덧붙였다.

이재현 교수는 용역 연구의 일부분을 발표하면서, 유통업계가 가치와 역할에 맞는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교수는  비공개로 발표를 진행한 이후, 참석자들과 유통업계 현안에 대한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 교수는 복지부 근무경력과 의약품유통관련 업계에서 연이 깊은 만큼, 폭넓은 시각을 갖고있다는 점에서 유통업계의에 발전에 다양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성분명처방, 불용재고약 해결문제, 유통마진 문제, 정부 유통관련 정책등에 대한 질의응답에서 소견을 피력했다.

성분명 처방이 의약품 유통업계 현안에 큰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것 같다는 질문에 대해 "제네릭 위주의 보건의료 시장에서 쉽지 않은 일이다. 의사의 처방 패턴을 바꾸기는 어려우며. 다만 허가의약품을 성분명이나 처방명으로 통일하는 정부의 결정이 더 현실적인 대안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의약품 반품과 불용재고약 문제에 대해서는 "유관업계와 기관, 정부는 이 부분에 대해 큰 관심이 없는게 맞다. 업체간의 문제이므로 업체간 해결해야 한다는 시각이 크다. 더군다나 이 문제는 의약품유통업계가 대부분 안고 있는 현안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따라서 지속적으로 외부에 문제를 제기하거나, 화두를 던지는 노력이 필요하다. 제가 지금 진행하는 연구용역도 불용재고 문제의 메시지를 정부와 업계에 던지는 역할을 할 것 같다유통업계가 안고 있는 핵심적인 문제이고 큰 어려움을 겪는 만큼, 그만한 해결 노력도 총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유통마진에 대해서는 누수적유통마진의 심각성과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 문제 또한 유통업계만이 겪는 문제로, 다른 업계에서는 잘못된 인식이 퍼져있다는 지적이다.

, "유통업계가 평균7-8%가량의 마진으로 수익률이 괜찮다는 판단을 하고있고, 심지어는 이를 줄여 건보재정을 더 확보하자는 목소리도 나오는 지경이다"고 밝히고 유관단체에 유통업계가 쥐어보지도 못하는 누수적마진(카드수수료 2%내외, 금융비용 1.8%) 4%가량에 대한 부분을 외부에 적극 알리고, 유통업체들이 취하는 실제 마진이 대외적으로 알려진 것과 큰 차이가 있음을 주지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외자사들이 우리나라 시장을 많이 점유하고 있고, 유럽이나 미국의 유통정책을 도입하고 있지만, 각 나라마다 정책이나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한국의 특수한 상황을 널리 알리고 인식시킬 필요성은 매우 크다고 밝히고 의약품유통업계도 이런 점을 고려해 최적화된 시스템을 꾸준히 개발하고 정착 시킬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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