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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계 작년 성적표 약가인하 타격 극복

jean pierre 2013. 2. 1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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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계 작년 성적표 약가인하 타격 극복
치열한 생존경쟁..상위권 업체 기대이상 호실적
판관비절감. 수출확대등 전략..도매업체도 변화 필요

지난해 4월 대규모 약가인하로 인한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판단됐으나 결과적으로 1년여가 지난 즈음 제약업체들의 전반적인 상황은 예상했던 우려가 기우였다는 것이 어느 정도 증명됐다.

 

이는 약가인하가 제약업체에 충격을 주지 않았고, 사실상 제약업계의 엄살이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제약업체들이 그만큼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생존전쟁을 치룬 결과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만약 제약업계가 약가인하 이전의 구태를 이어왔다면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 했을 것이지만, 제약업체들은 사업다각화, 오리지날 제품 적극 도입,판관비 절감, 수출 확대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할 만 한 점은 이런 현상이 부익부빈익빈을 불러와 어떤 연유에서건 제약계 구조조정을 촉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지난해 근화제약이 알보겐에 인수됐으며 한독도 테바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했고 셀트리온은 대규모 자금을 일본 오릭스로부터 들여오는 등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외국자본과의 다양한 전략적 제휴가 이어졌고 업체간 인수합병 움직임을 보이는 곳도 있을 정도다.

 

다양한 생존 전략

 

동아제약은 지주사 전환을 통해 새로운 조직정비에 성공했으며 유한양행은 오리지날 제품을 대거 들여왔다.한미약품 은 중국 등 수출을 크게 늘렸다.

 

또 일부 중소제약사들도 의료기기업체 인수, 사업다각화 등을 통해 생존을 위한 치열한 몸부림으로 특화전략을 성공시키고 있다.

 

이 기간 중 특이할 만한 점은 정부의 고강도 리베이트 여파가 크게 미쳤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제약사가 리베이트 혐의로 행정처분을 받았으며 쌍벌제 이후 리베이트 수수혐의로 적발된 업체도 부지기수 였다.

 

긍정적 변화없이 구태를 답습한 업체들일수록 이런 취약점에 노출돼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정부는 이런 구태를 답습하는 업체들은 철저히 가려내 퇴출시키고 국내 제약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이유로 대체로 상위권 업체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약가인하 타격을 상쇄하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약가인하 당시 매출 총이익이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고 정부에 강력하게 항의를 했으나 의미가 없었고, 결국 제약업체들은 생존의 길을 스스로 모색했다. 그 결과 지난 4분기 상위권 업체들의 실적은 적자는 뒤로하고 10%대의 영업이익률을 보인 업체가 다수 나오는 등 예상밖 호실적을 보였다.

 

동아제약, 녹십자, 유한양행 등의 매출은 3~14%가량 신장했으며 한미약품도 11%가 넘는 연간 성장률을 시현했다. 다만 상위권 업체 중 대웅제약만 매출이 4%가량 줄어든 6,778억원을 나타냈다.

 

주요 업체가 작년 매출 면에서 성장세를 보였고 영업익도 성장세였다. 2011년도 성장세에 비하면 좋은 실적은 아니지만, 약가인하 여파를 감안하면 대단한 성적표다.

 

향후 긍정적 전망

 

동아, 한미외에 녹십자,종근당 등도 9~12%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등 10위권 업체들의 성적표는 대체로 양호했다.

 

복지부도 제약사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치열한 노력을 했다는 점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한편 투자업계도 긍정적 반응들이다.

 

앞으로 이런 분위기가 가속화되면서 제약계의 경쟁력이 전반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런 제약계 움직임에 주요 상장 제약사들의 주가는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전년 5월 대비 3배 넘게 상승했으며 종근당도 2006년도 이후 최고가를 달성했다. 유한, 녹십자, 동아제약등도 10만원대를 뛰어넘어 좋은 흐름표를 보여주고 있다.

 

도매업계도 변화 필요

 

한편 제약업체들의 이런 변화에 순치(脣齒)의 관계인 도매업체들도 변화를 선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동안 동반성장해 온 제약업체의 사업다각화에 걸맞게 도매업체들도 보조를 맞춰 의약품 외에 유관분야로의 진출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분위기는 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우리나라의 보건의료의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특히 바이오의약품, 의료기기등과 건강과 관련된 기능성 화장품, 건기식, 일반 건강제품 등으로의 활발한 진출 모색을 긍정적으로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들이 많다.

 

PB제품 개발, 의약품수출도 도매업체들로서는 고려해 볼 만한 영역이다.


김종필기자 [jp1122@nate.com]
[기사 입력 날짜: 2013-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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