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병원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신명나는 직장과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 열린 중소병원협회 21차 정기총회 학술대회및 5회 한미 중소병원상 시상식에서 임배만 병원경영학회 회장은 '신명나는 직장과 조직문화'라는 강의를 통해 중소병원(특히 지방병원)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임직원의 주인 의식과 더불어 이를 지원하는 병원측의 효율적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가 주장하는 효율적 경쟁력은 "모든 임직원이 자신의 임무 외에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병원에 1시간만 머무르면 그 병원의 경쟁력을 알수 있다" 며 “병원에 환자가 두리번 거리면 안내를 해주는 직원이 아니라면 남의 일인양 그냥 지나치는 직원이 대다수”라고 지적하고 “이런 사고 방식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사 나의 업무가 아니더라도 내가 근무하는 병원에 온 환자는 곧 나의 고객이라는 마인드로 "걸어가다가 두리번 거리는 환자가 있다면 다가가 도와 줄 수 있는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것.
그는 이러한 직원들의 친절 마인드를 통해 병원의 성패 여부를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경영난을 겪는 중소병원들이 경쟁력 강화의 1순위로 최신장비나 최신 시설등 돈을 들여서 확보하려는 의식이 팽배해 있다"며 “물론 그런 외적 요소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게 직원들의 마인드”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그런 직원들의 마인드 고취를 위해서는 병원측의 효율적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다시 말해 직원들이 신명나는 직장이 될 수 있도록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원이 신명나게 일하게 하기 위해서는 병원내 서열을 타파해 권위주의 조직을 벗어나 병원이 지닌 공통된 비전을 함께 인식하고 만들어 나가는게 중요하다는 설명.
◆지방병원 패배의식 버려라
그는 특히 지방 소재 병원의 패배 의식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지방병원의 직원들은 ‘KTX의 개통으로 환자가 모두 서울로 간다’,‘ 우리지역은 대부분 나이가 든 환자분들 뿐이다’는등 단점만 나열하고 패배의식에 젖어 있다”며 그런 마인드는 당장 버려야 한다고 밝혔다.
환자는 의외로 작은 부분에 마음을 준다는 임 회장은 “경영진이 비전과 전략을 세우고 직원들과 공동체 의식으로 직원이 나의 병원으로 여길수 있도록 지원을 하고 함께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진에 대해서도 최신의술 습득 기회나 장단기 연수등 필요한 업무를 지원하고 그 외에 생활의 활력소가 될 다양한 취미나 봉사, 동아리 활동등을 지원하는등 맞춤형 직원 복지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가령 간호사가 기숙사에서 멍하니 누워 천정만 바라보는 일을 생각해보면 결코 그런 모습에서 직원의 마인드 변화는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는게 임 회장의 설명.
아울러 환자인 지역 주민들과의 교감을 들었다.
'직원들이 지역사회 커뮤니티등에 가입해 활동하고 다양한 지역사회에 이익이 되는 사업을 전개해 나간다면 지역주민들로부터 받는 호응도는 달라질 것'이라는 임회장은 "직원들이 본 직책이외에 병원경쟁력을 함께 이끌어 나갈수 있도록 별도의 임무(?)를 부여해 병원 안팎의 부족한 점들을 메꿔나가는 공동체 정신을 갖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결론적으로 경영진의 리더십, 의술등에 대한 실력, 효율적인 경영시스템과 더불어 직원과 고객의 더블만족도 향상과 신명나는 조직문화가 될수 있도록 지원시스템을 갖추고 이를 통해 지역커뮤니티와의 적극적인 활동이 중소병원의 경쟁력 요소임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