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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균요법학회·감염학회, 대상포진 예방 최신 지견 공유
학술대회서...최초이자 유일한 사백신 국내 출시 앞둬
4월 14일부터 15일까지 경주 라한셀렉트에서 진행된 2022 대한항균요법학회·대한감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대상포진 예방의 최신 지견에 대해 공유하는 런천 심포지엄이 진행됐다.
14일 진행된 런천 심포지엄에서는 대상포진의 부담과 심각성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지난해 9월 식약처 허가를 받은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adjuvanted Recombinant Zoster Vaccine, 이하 사백신)의 임상연구 소개 및 대상포진 예방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발표가 진행됐다.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정희진 교수가 좌장으로 참여했으며,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최원석 교수가 ‘대상포진 예방의 최신 지견(The latest update in prevention of herpes zoster)’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최 교수는 대상포진은 과거 수두를 앓고 난 후 체내에서 잠복해 있던 수두 대상포진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 VZV)가 신체 노화나 질병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재활성화되는 질환으로, 만 40세 이상 미국 성인의 99.5% 이상이 VZV에 감염되어 있어 3명 중 1명이 일생 동안 한 번의 대상포진을 겪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상포진은 발진 자체로 심각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발진이 사라진 이후에도 수개월에서 수년간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post-herpetic neuralgia, PHN)을 유발할 수 있어 대상포진 예방 백신 접종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발표에서는 면역저하자에서 대상포진의 위험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뤘다.
최 교수는 질병 혹은 치료로 인한 면역저하자에게서 VZV의 활성화가 활발하여 대상포진이 더 흔히 나타나고 복잡한 형태를 띄어 합병증 발생의 위험이 더욱 높다고 설명했다.
면역저하자에서 대상포진이 발생할 경우, 파종성 피부병변이나 폐렴, 간염, 뇌수막염 등 합병증 발병율이 높고 증상이 심각하여 질병 부담도 더욱 크다고 언급했다.
또한 대상포진 발생은 세포매개면역(cell-mediated immunity, CMI) 기능의 저하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면역저하자에서 재발이 더 흔히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면역저하자의 대상포진 예방을 위해 면역저하자에게도 투여가 가능한 사백신 접종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상포진 백신은 제조 방법에 따라 생백신과 사백신으로 분류가 가능하다.
약독화 생백신(live attenuated vaccines)은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나 세균의 일부분을 변형시켜 자기 번식 및 면역 유발 능력은 있으나 독성을 일으키는 능력은 제거시킨 백신이다.
반면 흔히 사백신으로 불리는 불활화백신(inactivated vaccines)은 바이러스나 세균의 전부 또는 일부를 특수한 처리로 불활성화 시켜 면역능력은 없어지지 않게 하면서 감염을 일으킬 수 없어,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에게도 접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최 교수는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HIV), 자가조혈모세포이식자, 암(피부암 제외), 고형장기 이식 환자 등 만 18세 이상의 성인 면역저하자의 대상포진 발생률은 일반 성인과 비교해 최대 9배(골수 또는 줄기 세포 이식)까지 증가한다. 이러한 면역저하자의 경우 기존 대상포진 백신인 생백신 접종이 금기되고 있다”며, “이처럼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들은 대상포진에 대한 위험은 높으나 백신의 선택지가 없어 예방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존재했다. 지난해 국내에도 만 18세 이상 성인 면역저하자에서도 접종할 수 있는 사백신이 허가를 받고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2018년도부터 사백신이 허가되어 사용되고 있으며, 미국 예방접종자문위원회에서는 2021년 10월에는 면역저하 또는 면역억제로 인하여 치료를 받고 있는 성인에게도 사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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