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병원/바이오벤처/▷외신(건강)

호르몬 피임 여성, HIV위험 2배 높아

jean pierre 2011. 10. 4. 13:52
반응형
호르몬 피임 여성, HIV위험 2배 높아
100명당 6.61명 감염..대조군 보다 2.83명 많아
2011년 10월 04일 (화) 13:50:54 김종필 기자 jp11222@naver.com

호르몬 피임법을 사용하는 여성은 HIV에 걸리거나 에이즈 바이러스를 배우자에게 전달할 확률이 2배 가까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의학전문지 란싯에 게재한 논문에서  워싱턴대학교 르네 헤프론 연구팀은 보츠와나, 케냐, 르완다 등 아프리카 7개국에서 연인 중 한 명만 HIV에 걸린 이성애자 3천790쌍을 대상으로 호르몬 피임법과 HIV의 상관관계에 대해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추적한 결과 167명의 에이즈감염자가 발생했으며 그중 남성이 94명으로 여성보다 더 많다고 연구했다. 

그러나 여성이 호르몬 피임법을 사용한 경우에는 100명당 6.61명이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돼 그렇지 않은 경우의 100명당 3.78명보다 많았다.

또 여성에게서 남성으로 전염된 비율은 호르몬 피임법을 사용한 경우에 100명당 2.61명이었지만 그렇지 않았을 때는 100명당 1.51명에 그쳤다.

호르몬 피임법을 사용한 여성은 대부분 데포-프로 베라 같은 장기간 지속되는 주사제 형태를 사용했으며 알약을 선택한 여성들은 적었는데, 알약의 경우 HIV 위험성 증가가 두드러지지는 않았다.

연구팀은 "주사제 형태의 피임약을 사용한 여성은 자궁 분비물에서 HIV 유전자 물질의 농도가 짙어졌다"며 이 때문에 남성에게 바이러스가 전달됐다면 이에 대한 추가 연구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지난 20년간 과학자들은 호르몬 피임법과 HIV 감염의 연관성에 대한 많은 연구를 시행해왔지만 둘 사이의 상관관계, 특히 남성의 감염 위험성을 증명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한 좀 더 명확한 답을 얻으려면 지원자를 무작위로 시험해보는 수밖에 없다며 이번 결과가 확인된다면 HIV 예방과 피임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김종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메디코파마뉴스(http://www.emedico.co.kr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