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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약사회와 파벌선거의 악령

jean pierre 2008. 6. 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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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벼랑 끝 약사회와 파벌선거의 악령
         
                보궐선거,일부 지역 임원 세력화 우려
       유권자 적극 나서야...개인 영향력확대 활용 막아야

파벌선거의 망령이 되살아 나고 있다.
대한약사회 보궐선거에서 지난 선거에 후보로 나섰던 전영구,권태정 씨가 지지선언을 하고 나섰다.
이는 개인적인 지지를 밝힌 것이어서 별다른 문제점을 지적하긴 어렵다. 단지 회장에 출마한 전력이 있는 사람들로서 혹시나 출마하면 지지의사를 가진 회원들에게 자신이 출마를 포기하고 후보중 한 명을 지원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며 회장출마시 지지의사를 가지고있던 유권자에게 이를 알리기 위함이다.

그러나 이후 각 구 단위 약사회등을 중심으로 지지선언을 하는 모양새가 속속 나타나고 있어 파벌 선거의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부산시약사회측은 현 집행부와 달리 전 이철희 회장측이 산하 분회약사회장들의 서명을 받아 마치 해당 구 약사회 전체가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식의 보도자료를 일부 언론에 배포했다.

이런 사실이 보도되자 현 집행부측은 이에 대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약사회는 지난 수십년간 간선제를 유지해왔다. 각 시도약사회에서 선출된 대의원과 당연직 대의원들이 회장을 투표해 파벌, 동문, 금권선거가 난무했다. 회원의 생각과 무관하게 집행부 중심으로 대부분 대의원들이 꾸려졌었기 때문이며 이런 식으로 회장이 선출돼 민심이반이 심했었다.

회원들의 강한 반발로 인해 결국 수년간의 노력끝에 직접선거를 이끌어 냈으며  현재 3기에 접어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여전히 일부 약사들의 간선제시절 통하던 행동이 회원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간선제 시절에는 이런 방식이 통했던 선거이다. 회원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든 대의원들 표심만 얻으면된다는 후보들의 생각과 이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파벌을 만들던 방법이 통하던 시대였다.

그러나 직선제는 분명 다르다.
지지의사가 있는 경우라면 개인적인 명의로 해야 한다.
이번 부산시약사회의 경우도 지지의사를 밝히려면 개인 명의로 서명을 받아 밝혀야 한다. 그럼에도 마치 분회전회원이 지지의사를 밝힌 것처럼 분회장 명의로 지지의사를 밝혔다. 과연 지지 의사를 표현한 약사들이 분회원들의 의사를 모두 물어보고 이런 방법을 택한 것인지 궁금할 따름이다.아니면 분회차원의 전체회의를 열고 정한 것인지도 궁금하다.

이에대해 지지의사를 받지못한 다른 후보측은 즉각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선거의 중요한 양대 폐단인 동문선거와 파벌선거 중 동문선거는 이번 선거를 통해 어느정도 무장해제 되어 가는 모습을 보여 차기선거에서 어떤 방향을 잡든 이번선거에서는 바람직하게 흐르고 있다.

그러나 부산시약사회측 처럼 파벌이 구성돼 이처럼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움직임은 회원들이 적극 나서서 저지해야 한다. 파벌 선거는 반드시 지지를 받은 당사자가 당선되면 향후 집행부 구성에도 강한 입김을 작용하게 되는 것은 불가피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악순환의 연속으로 이어진다.  유권자들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파벌이나 동문 선거의 폐단은 익히 알고 있겠지만 유권자들의 선택방법도 자유이겠지만 지금 약사회가 안고있는 현안을 고려한다면 정말 제대로된 판단으로 선거에 임해야 한다. 자신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분회차원의 지지의사가 있으면 이에 항의할 줄도 알아야 한다.

약사회의 미래는 약사 스스로가 바꿔 나가야 하는 것이다.
각 단위약사회의 수장이나 영향력을 미치는 임원들도 선거를 파벌을 만들거나 개인의 영향력을 키우는 수단으로 활용해서는 안된다. 약사회의 현재는 벼랑끝 상황이다. 그래서 이번 선거가 더욱 중요할지 모른다.

메디코파마뉴스 김종필 기자(
jp112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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