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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년전 치료비 이제야 드립니다"

jean pierre 2010. 4. 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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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6년전 치료비 이제야 드립니다"

          예수병원, 무료로 치료해준 환자 "인술에 감사"표시


46년전 치료를 받아 생명을 건졌지만 당시 너무 가난해 병원비를 내지 못했던 한 환자가 치료비를 내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전주 예수병원은 이와관련 지난 64년에 간경화로 사경을 헤매던 한 여성이 병원을 찾았지만 병원측은 환자의 사정을 알고 무료로 치료를 해줬다는 것.


이환자의 아들은 지난 4월 8일(목) 오후 1시경 병원을 찾아 당시 못낸 치료비 1백만원을 전달하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 주인공은  안귀열씨(전주시 인후동, 52세).
 
안씨는 8일 예수병원 병원장실을 찾아와 김민철 병원장에게 “46년 전에 어머니(한정임, 현재 88세)가 예수병원에서 제2의 인생을 선물로 받았습니다.”며 100만원이 든 봉투를 건넸다.


안씨는 46년전 7월 한여름, 임실 운암에서 농사일을 하던 어머니가 갑자기 쓰러지자 아버지가 업고 예수병원 응급실 문을 두드렸다.

어머니는 예수병원에서 간경화로 진단을 받은 후 입원해서 치료를 마치고 다음 달에 퇴원을 했다.

그 뒤로 어머니는 한 번도 예수병원에서 치료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
간경화가 거짓말 같이 깨끗하게 완치 된 것이다. 안씨의 어머니는 그 후로 제2의 인생을 사신다고 자주 말한다고 했다. 안씨는 당시 어머니 입원 치료비가 30만원 정도였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예수병원에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을 묻자 안씨는 “무슨 할 말이 있겠어요.”라고 사양하면서 “그저 고맙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예수병원은 정부의 지원이 전혀 없어 운영이 어려운데도 어머니처럼 어려운 사람들을 많이 도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300만원을 예수병원에 후원한다고 해도 부족하지만 아직 제 형편이 여의치 않습니다. 너무 적은 금액이지만 그때 우리처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주시기 바랍니다.”고 말했다.
 
김민철 병원장은 “오랜 세월 동안 예수병원과의 인연을 잊지 않의시고 발전기금까지 후원해 주신 한종임님과 아들 안귀열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고 답했다.


1960년대는 지역주민들이 너나할 것 없이 다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이었다. 예수병원은 당시 국가가 하지 못했던 공익적 의미가 큰 의료와 봉사 활동에 전력을 기울였다. 특히 국내 최초로 본격적인 농촌보건사업을 시작해 의료의 손길이 미치지 못했던 지역주민들의 돌보며 고통을 함께 나누었다.


메디코파마뉴스 김종필 기자(jp112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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