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치료제가 예방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에이즈계획(UNAIDS)은 Gilead Sciences 사의 에이즈 치료제인 항바이러스제 비리드(테노포비르)와 트루바다(테노포비르 + 엠트리시타빈)가 에이즈 바이러스(HIV)의 감염을 62-73%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2건의 임상시험을 통해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워싱턴 대학이 빌-멜린다 게이츠재단의 지원을 받아 케냐와 우간다에서 둘 중 한 사람만 HIV에 감염된 부부 4천758명을 대상으로 시행, 부부중 염되지 않은 사람만을 3그룹으로 나누어 각각 비리드, 트루바다, 위약을 매일 투여한 결과 비리드와 트루바다 그룹은 HIV감염률이 대조군보다 각각 62%와 7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보츠와나에서 HIV에 감염되지 않은 남녀 1천2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또 다른 임상시험에서도 트루바다가 투여된 그룹이 대조군보다 감염률이 63% 낮게 나타났다.
또 작년 11월 한쪽만 HIV에 감염되지 않은 일단의 동성애 남성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시험에서도 이 항바이러스가 투여된 그룹이 감염률이 44% 낮았다.
이밖에 지난 5월 아프리카에서 한 사람만 HIV에 감염되지 않은 부부 중 감염된 사람만을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시험에는 항바이러스제가 투여된 그룹이 파트너를 감염시킬 위험이 9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를 전반적으로 검토하면 에이즈 치료약이 예방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항바이러스제는 약값이 지금은 한 알에 25센트까지 떨어졌지만 HIV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매일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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