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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마진인상 요구, 제약계엔 의미없는 호소

jean pierre 2008. 4. 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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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도협, "극한 상황, 경영환경 악화는 제약계 탓"

         

잇단 약가인하등 경영환경의 악화로 수익이 줄어든 제약계와 연쇄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밖에 없는 의약품 유통업계가 마진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제약계는 줄어든 이익률 회복을 위해 원가절감의 일환으로 도매유통 마진을 계속 줄여나가고 있는 것.최근에는 동아제약까지 이 대열에 합류할 움직임이다.

제약계의 이런 움직임은 현재의 유통업계가 제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필요에 의해서라기보다 약업계의 상황에 따른 마진 제공이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유통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고 반드시 필요한 것이지만, 현재의 의약품도매업계는 단순 배달업체에 불과한 곳이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약계는 법이 허용하는 테두리내에서 유통업계를 활용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병원이나 약국 직거래 등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다시말해 제약계가 유통업계를 활용할 만큼 메리트가 없음을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어느 업종이건 유통라인에서의 중간 도매업계는 생산업계와 소비자 사이에서의 중간유통 수수료인 마진을 통해 수익을 창출해 나가야 한다.

최근 서울도협 한상회 회장이 "마진이 극한 상황까지 왔으며, 제약계가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인한 이익률 보전을 도매유통마진 축소로 해결하려 하므로 특단의 대응책을 내놓겠다"고 발언했다. 비단 이번 뿐아니라 도매업계의 마진인하로 인한 볼맨 목소리는 지속적으로 나왔음에도 제약계는 아랑곳 않고 마진 인하를 도입하는 업체는 계속 늘어갔다. 이는 다시말해 제약계도 시셋말로 '죽을 지경' 이라는 것을 방증한다.

따라서 도매업계가 볼맨소리를 하고 엄포를 놓는다손 치더라도 제약계로서는 별다른 영향이 없음을 시사해 주는 것이다.많은 제약업체들이 직거래를 통해 나름대로의 배송망을 갖춰놓고 있고, 대형업체는 직영 배송업체도 보유한 만큼 더욱 도매업계의 목소리를 지나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도매업계로서는 제약계에 마진을 높혀 달라는 목소리를 내는 것이 효과를 볼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어느 업종이건 생산업체들은 소비자에 까지 유통과정에서 직거래보다 나은 조건이 있으면 원치 않더라도 '콜'을 해 올 것이기 때문이다.결국 지속적인 경영환경 악화가 가져온 마진 변화는 도매업체가 천편 일률적인 것이 아닌 이상 마진인상이 받아들여지기 힘든 상황임을 인식해야 한다.한상회 회장도 작금의 사태는 도매업계의 내부적 문제도 존재한다고 인정했다.

이는 다시말해 도매 내부적으로 자구노력을 최대한 실시하고,생산자가 요구하는 요건을 확보하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제약계가 상황이 좋음에도 일부러 도매마진을 줄이지 않는 상황이라면, 또한 도매업계가 제약계에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도매업계의 목소리는 의미없는 호소로 들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데일리엠디 김종필기자 (jp1122@nate.com)
기사 입력시간 : 2008-04-02 오전 9: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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