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제조일자. 유효기간 기록,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 것
일선 업체, "도로가 엉망이면 좋은 차를 사도 빨리 못간다"
적용위한 다양한 시도 해본 업체들 "오히려 혼란만 더 커"
제조일자. 유효기간 표시와 관련 도매업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지만 여전히 문제 해결에 대한 명확한 정부 입장이 나오지 않은 상황인 만큼 나름대로 다각적인 준비를 해보고 있으나 업체들은 이 상태로는 안될 것이 자명하다는 입장들이다.
만약 7월1일부터 의무화된다면 도매로서는 이전의 방법대로 적용해서 업무를 처리할 수 밖에 없으며 그렇게 된다면 모든 업체가 앉아서 행정처분을 받는 수 밖에 없다는 주장들이다.
서울 한 중대형 도매업체 대표는 “이 문제는 도매가 준비를 하고 안하고의 문제와 차원이 다른 것이다. 나름대로 제도 수용을 위해 업체 차원에서 이런저런 방법들을 모두 적용해 봤지만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없었다.”며 “이는 결국 도매업체의 문제라기보다는 먼저 갖춰져야 할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것이 문제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매업체들은 “정부당국이 몇 년 전부터 도입을 예고해 왔다는 것을 잘 인식하고 있고, 반년간의 유예기간이 다시 주어졌는데 시일이 임박해서 도매가 또 꼼수를 부린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사실상 적용하기 위한 여건이 갖춰지지 않으면 유예기간 같은 건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 아닌가”라며 반문했다.
서울의 한 업체 대표는 “도매로서는 고객인 약국을 위한 원활한 배송은 무슨 일이 있어도 거스를 수 없는 기본 업무인 만큼 이 제도 수용을 위해 전산 시스템을 바꾸고 늘어날 것이 뻔 한 시간 단축을 위해 평판스캐너로 교체하는 등 이런저런 시도를 다 해 봤으나 오히려 더 시간이 늘어나고 업무 혼선만 증가해 다시 원 상태로 되돌렸다. 이는 누가 봐도 여건 미성숙이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업체 실무자는 “도매업체들로서는 이 문제가 곧 업체의 생존과 관련된 사안이다. 제도를 거부 하겠다는게 아니고 먼저 적용할 수 있도록 여건을 갖춰달라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들이 우리 회사의 일이라는 생각으로 업계 현실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도매협회는 관계부처에 수용할 수 없는 도매업계의 현장 실태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한편 제약계의 준비가 전제되어야 가능하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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