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희구 의약품도매협회 고문(지오영 회장)]
“도매업계,구태 벗고 고객만족도 높이는 방향 추구해야”
창고 문제. 품목 도매 . 영역붕괴 등 시대 흐름에 맡겨야
최대 공약수 찾아 거시적 안목으로 정책. 회무 추진 필요
“의약품 유통업계를 둘러싼 전반이 과거에 비해 확연하게 변화하고 있다. 이젠 각 분야의 고유영역을 유지하기 힘든게 전반적인 시대 흐름이다.”
이희구 한국의약품도매협회 고문(지오영 회장)은 국내 의약품유통업계 전반에 대한 평가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그는 90년대 도협 중앙회장 직을 오랜 기간 맡으며 도매업계 전성기를 만들었던 인물이다.
이 고문은 “업계의 모든 현안이 이제 억지를 부리거나 한다고 해결되는 시대는 아니다. 10여년 전만 해도 그런 부분들이 어느 정도 통용되었으나, 사회나 경제 전반이 다양화되고 융복합화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의약품 유통업계를 둘러싼 현안들이 이젠 물 흐르듯 시대 흐름에 맞게 자연스럽게 변화해 가는게 가장 바람직한 시대가 되고 있다”며 “대표적인 것이 의약품 유통일원화로 폐지된 상황이지만 업계 변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법이 없어도 도매에 유통이 집중되고 있는 것과 같은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창고평수 80평 규제문제, 품목 도매업체들의 증가 등 도매업계에서 나타나고 있는 여러 가지 현상들이 모두 자연스러운 흐름을 반영해 적응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창고 문제는 각 업체들이 규모에 맞게 필요성에 의해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업체들이 사세의 규모에 따라 규모가 커지면 80평 아니라 800평이 필요한 업체도, 80평이 비효율적인 공간낭비인 업체도 있을 것이다. 그것을 80평으로 강제화하는 법적 규제를 둘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또 소위 품목도매업체들의 설립이 증가하는 현상에 대해서도 환경변화에 의한 日本을 예로 들면서 자연스런 것으로 제도적 장치로 규제하는 부분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각자의 업체들이 지닌 특성에 맞춰 운영해 나가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고문은 “이제 시대가 많이 변해서 과거처럼 영역이나 분야에 대한 기득권이 무너지고 있는 상황을 업계가 환경의 변화에 따른 당연 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 과정에서 불법적이거나 위법적인 요소가 개입되선 안된다고 밝혔다.
“이젠 과거와 같은 영업 행태는 발 붙이기 힘들다. 만약 과거의 위법적인 행태를 지속한다면 그것은 더 이상 도매업을 하지 않겠다는 것과 같다. 내부 고발도 문제지만 정부의 지속적인 조사와 감시가 강화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며 업계가 인식을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통기한. 제조표시 문제 업계와 협의 전제되야
이 고문은 “이처럼 제반 환경이 과거와 다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정책이나 회무 추진도 과거와 달리 해야 한다. 도매업계는 좀 더 거시적인 안목을 갖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유통기한, 제조일자 표시 의무화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 고문은 “그 문제는 일방적으로 밀어 부친다고 해결될 게 아니다”며 “당사자인 도매업계와 긴밀하게 논의하고 협의해서 단계적으로 실정에 맞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정부도 빨리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협회도 여러 가지로 환경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정책이나 회무를 추진을 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최대공약수인 부분에서 선택과 집중을 해 효율적 회무를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고문은 우리나라의 의약품 유통업계는 그런 점에서 우리보다 다소 앞선 바로미터가 되고 있는 일본 의약품유통업계의 흐름을 뒤따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끝으로 이 고문은 의약품유통업계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의약품도매업계는 제약계와 약국이나 병원 사이에 놓인 업계입니다. 양쪽 모두가 고객인 것이죠. 의약품유통업도 하나의 서비스업이 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고객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죠.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의약품도매업체들이 제약계나 약사(병원)이 좋아하는 것을 잘 하면 됩니다. 다시 말해 도매업체로서 기본에 충실하면 되는 것입니다.”라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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