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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협선거, 포지티브 전략의 승리

jean pierre 2012. 2. 16.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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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협선거, 포지티브 전략의 승리
"정책 차별화  없는 새인물론 주장"  어필 못해
2012년 02월 16일 (목) 06:34:31 김종필 기자 jp11222@naver.com
◆황치엽 후보 부동층 싹쓸이

이번 33대 도협회장 선거는 포지티브의 승리로 볼 수 있다.


74표의 표차는 사실상 부동층을 대부분 황치엽 후보가 흡수 했다는 결과를 보여 준다.

한상회 후보로서는 출발부터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인지도로 인해 어렵게 시작했으나 전략의 실패로 끝내 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중도에 이한우 후보의 사퇴로 이한우 후보의 지지표를 절반 이상은 확보할 수 있었을 것으로 판단했으나 이 마저도 예상을 빗나가 황치엽 후보의 표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승패의 원인은 다양한 곳에서 작용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에치칼-OTC의 경쟁 구도로 양측이 기본 지지표를 확보한 가운데 지방, 시약, 원료등 부동층이 상당한 곳의 표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에서는 황치엽 후보가 압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선거의 표차는 전체 회원사의 15%가량인 74표로 과거의 경우를 토대로 할 때 상당한 표차다.

505개 회원사 중 투표에 불참한 100여곳을 제외한다면 411곳의 투표자 중 60%안팎을 황치엽 후보가 가져갔다.

이는 애초 이한우 후보 사퇴로 3자 구도시 이한우 후보가 한상회 후보의 표를 잠식하고 있다는 판단이 잘못된 판단이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이한우 후보의 사퇴가 결국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느냐는 공격을 퍼부은 한상회 후보의 압박”과 “이한우 후보의 지난 선거에서의 한상회 후보와의 빅딜설”등에 따른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소문을 감안 하더라도 힘든 경쟁이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오히려 이 후보의 사퇴가 ETC-OTC 경쟁구도에 더 불을 질렀으며 이 경쟁에서는 OTC주력의 한상회 후보에게는 당연히 불리한 시합이었다.

결국 기본적으로 선을 긋고 있는 양측의 기본 지지 세력은 뒤로하고 나머지 90여곳 안팎의 부동층을 누가 확보하느냐의 싸움이었으나 이들은 대부분 황치엽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결과적으로 나타났다.

◆정책선거의 승리

황치엽 후보는 선거기간 내내 공약제시와 정책선거에 몰두했다.

물론 중간에 한상회 후보의 공제조합 설립으로 이에 대해 "공약따라 하기를 하는 후보는 자격이 없다"는 반격을 가하긴 했지만  대부분은 업계의 고충을 해결하는 정책을 제시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포지티브 선거를 치뤘다.

반면 한상회 후보는 특별한 선거 정책보다는 황치엽 후보가 이미 한차례 회장을 역임했다는 이유만으로 근거도 없이 ‘역임자가 다시 회장을 하는 것은 안된다’는 주장을 일관되게 폈다.

더불어 "새 술은 새부대에 담아야 하고 새로운 도협은 새로운 인물이 맡아야 한다"며 신선한 정책이나 공약도 없이 새 인물인 자신이 회장이 되어야 하므로 밀어달라는 부탁을 했다.

회원들 입장에서는 정책 제시보다는 회장 역임자가 다시 나오는 것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하면서 "안된다"고 외치는 한 후보의 선거 전략이 네거티브로 비춰져 반감을 샀다는 분석이다.


선거 당일에도 황치엽 후보는 4가지 대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정책선거 기조를 유지했으나, 한상회 후보는 차별화 되지 못한 정책 제시와 공약발표 시간 나머지 절반은 ‘사회 변화 흐름에 따라 새인물인 자신이 회장이 되어야 한다’고 외쳤으며 그 이유에 대해 설득력 있는 주장을 펴지 못했다.

다시 말해 “처음 출마하는 사람인 자신이 곧 새 인물”이라는 개인적인 판단을 유권자들에게 강요한 것이었다고 할 수 있으며 이것이 유권자에게는 네거티브로 비쳐진 것이다.

선거막판 불어 닥친 한상회 후보의 업체 직원 제보 건으로 한 후보는 추진동력이 크게 떨어졌지만 실질적으로 많은 표를 좌우하는데 영향은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이다.

◆한상회 "회비인하도 부정적 영향"


오히려 회비 20% 인하, 특별기금 모금등을 안하겠다는 공약이 표를 깍아 먹었다고 회원사들은 입을 모았다.


한 회원사는 “어려운 시기에 투쟁을 위해서는 돈이 필요한 건 자명하다. 특히 금년처럼 어려운 시기에 마진인하 저지 등 여러 현안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투쟁성금을 더 거둬도 모자랄 판국에 회비를 인하 하겠다는 것은 일을 안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시기적으로 부적절한 공약이었고 포퓰리즘 공약에 불과했다”고 평가했다.

결국 이번 선거는 양측이 기본적으로 같은 업태를 유지하는 기존 지지 세력의 표에 정책선거에서 포지티브 선거를 편 황치엽 후보가 네거티브 선거를 편 한상회 후보를 압도적으로 이긴 요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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