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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협 첫 정책토론회 후보간 흠집내기 집중

jean pierre 2012. 2. 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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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협 첫 정책토론회 후보간 흠집내기 집중
마진인하 방어 이구동성..현실적 정책 제시 부족
2012년 02월 03일 (금) 08:15:44 김종필 기자 jp11222@naver.com

“못 다 이룬 꿈의 실현인가(황치엽)” “회무 연속으로 위기의 업계 안정성 확보인가(이한우)” “변화의 트렌드에 따른 새 인물 교체론인가(한상회)”

도협 역사상 첫 회장 선거 정책토론회가 도매업계 발전을 위한 정책을 제시하기 보다는 상호간 흠집 들춰내기에 상당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진영태 약업신문 사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 이번 토론회에서 황치엽, 이한우, 한상회 후보는 정견발표를 통해 이미 우편으로 보낸 공약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진데 이어 패널들의 질의에 대한 답변과 후보자간 질의응답, 플로어 질의응답 등의 순서로 자신들의 공약과 생각을 폈다.

이날 토론의 화두도 역시 창고면적 80평 문제와 마진 문제가 이슈였다.

◆마진인하 강력대응 한목소리

마진인하는 금년 들어 약가인하로 인해 제약계의 인하가 이어질 것이 확실시 되는 만큼 도매업계의 생존이 걸린 사안으로 이번 선거에서 매우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황치엽 후보는 회장직속 상설대책기구를 설치하고 제약계의 마진인하 압박에 대응할 수 있는 대형도매를 중심으로 대응을 해나갈 계획이며, 특히 여기서 도출되는 정책을 회원사들이 모두 신속하게 통보받아 일사분란하게 통일되게 행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한우 후보는 “제약계는 약가인하로 내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지만 도매업계는 마진 인하가 곧 생명줄 이기에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중소도매는 물론이고 대형도 살아남는 곳이 극소수일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경부, 대한상의, 복지부등 유관기관 단체들을 상대로 자료를 근거로 적극적으로 어필해 마진을 확보할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외부에 이 문제로 크게 목소리를 낸 적이 없으나 지금 현재도 최저마진인 상황에서 더 물러날 곳이 없는 상황이므로 관철을 위해 삭발, 단식도 각오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한상회 후보도 "현재 도매업계가 받고 있는 마진은 생존을 위한 최저비용에도 못 미치는게 현실이며 생존을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누구나 당연히 반발 하는게 당연하므로 강력하게 투쟁을 벌여 나가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협회 차원에서도 유통마진 질서를 무너트리는 경우가 있다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며 모든 투쟁 수단을 동원해 생존투쟁이 무엇인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진 문제와 관련해서 플로어에 임맹호 보덕메디팜 대표도 “현재 도매업계 마진은 그냥 우는 소리가 아니라 진짜 생존의 위기를 느끼는 목소리가 나 올 정도이다. 갈수록 줄어든 마진이 이제 한계상황에 왔다. 추가 인하된다면 도매업은 존립이 불가능하다.”며 후보들의 정책을 질의하기도 했다.

◆창고 80평 문제 이견 보여

국회에서 창고규제 문제가 입법화 되면서 도매업계에 발등의 불이됐다.

50평이 80평으로 바뀌어진 결과에 대해 후보 간 책임공방이 치열했다.

황치엽 후보()는 “최근 이에 대해 감사를 요구한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며 “감사 결과에 보면 분명 중앙회와 서울도협이 의견을 낸 것으로 나와 있는데 당시에는 회장단 회의에서 논의조차 안하다가 지금에 와서 서로 국회 탓, 지부의 정보한계 탓을 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전국에 2천개 가량의 업체가 있는 상황에서 신규개설에는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지만 기존 회원들에게 부담이 되선 안된다. 회원들의 뜻을 다시 한번 물어서 회원들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하는 규모를 도출해 이를 완화하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 할 것”임을 강조했다.

더불어 이 규제의 철폐를 위한 헌법소원 등 법적 대응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이한우 후보()는 “일단 제가 임기때 발생한 일이라 회원분들게 죄송하고 마음이 무겁다. 당시에 의견을 접수 받았지만 서울도협만 의견을 보내와 다른 회원들은 수용하는 것인 줄 알고 의견을 취합해 제출했다. 원희목 의원 발의로 국회에서 통과되는 과정에서 80평이 됐다”며 당시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이어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현재 35% 회원은 80평을 긍정적으로 보고, 나머지 65%는 잘못된 것으로 보고 있다. 위수탁 문제등과 연계해 효율적 대응책을 모색해 보겠다. 위수탁시 약사고용 문제에 대해 복지부와 의견을 좁혔고 약사회만 이에 수긍해 주면 일이 잘 풀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상회 후보()는 이유야 어쨌든 당시 서울도협의 수장이었다는 점에서 경제적으로 고통을 줘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규제가 아닌 자율의 시대가 도래했는데 이처럼 규제를, 그것도 우리 스스로가 만드는데 앞장 서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고 밝혔다.

특히 플로어 정연훈 제신약품 대표의 창고면적 규제 철폐는 KGSP의 존재를 무색하게 한다는 의견에 대해 한상회 후보는 그 두 개를 같은 선상에서 보는 것에는 반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도매업체는 상류업체와 물류업체가 있는데 상류업체들이 굳이 80평의 창고가 필요한지 의문이 든다. 시장이 다변화되는 상황에서 중소도매업들의 역할이 재정립되고 있다. 창고문제가 이런 다변화성에 발목을 잡아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치엽 후보는 이 문제와 관련 한상회 후보에게 “출마 후 법률 폐지를 위한 서명작업을 하면서 얼마 전에는 수도권에 400평가량의 물류창고를 오픈했다. 이를 두고 진정성을 논하는 회원들이 많다. 회장선거 후에도 이를 지속할 것인가” 라는 질문을 던졌으며 한 후보는 “선거기간 중 파악한 회원 정서라는 점에서 당연히 당락과 무관하게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기타 공약

이날 정견발표에서 황치엽 후보는 ▲양극화 되어가는 도매업계 상생의 길 마련, ▲회원 민원 실시간 수렴 및 정책반영, ▲담보문제 해결위한 신용공제조합 설립, ▲중소도매의 구색원활화를 위한 홈페이지 내 구색사이트 개설통한 신속한 구입지원, ▲중소도매 지원 상설기구 설치통한 공동물류, 위수탁물류, 조합 총괄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이한우 후보는 ▲카드수수료 0% 추진을 통한 회원 경영부담 경감, ▲위수탁 관리약사 문제 해결, ▲시약도매의 민원 해결 적극 노력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한상회 후보는 현안관련 정책 제시 보다는 새로운 선택을 통한 변화를 촉구했다.

한 후보는 ▲구태를 버리고 새로운 것을 선택해 살 맛 나는 도매업계 구축, ▲하의상달식 체계구축으로 전국 회원이 모두 동등하게 하나 될 수 있는 조직 구성, ▲모든 정책의 공유와 이를 통한 회원들의 의견을 통한 힘 있는 조직 구축을 제시했다.

또 ▲의약품관련 제반 규정을 정비, ▲도매약사회 조직 구성, ▲회비인하를 통한 회원 부담 경감등을 제시했다.

◆후보간 질의응답

한편 후보 간 토론에서 황치엽 후보는 이한우 후보에게 출마 때 마다 공약을 10개 냈지만 지난번의 경우 중소도매특위 구성 외에는 달성된 게 없다고 주장했으며, 이한우 후보는 황치엽 후보에게 유통일원화 3년 일몰제에 대해 책임을 져야하며 더불어 중소도매의 구원투수를 자처하고도 임기 중 실제로 대형도매 위주 회무를 봤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한상회 후보는 황치엽 후보에게 회장을 연이어 2-3번씩 나오는 이유에 대한 솔직한 답변을 요구했으며, 이한우 후보에게는 IFPW 개최와 관련한 소신과 철학, 출마 번복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대체로 이날 토론회는 첫 토론회치고 나름 무난한 진행이었지만 후보간의 미래지향적 정책제시등의 발언보다는 상호간에 과거를 들춰내 흠집을 내려는 시도가 많았다는 점에서 회원들에게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황치엽 후보의 담보문제 해결을 위한 신용공제조합 설립, 이한우 후보의 카드수수료 0% 추진, 한상회 후보의 회비인하 등은 신선했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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