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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협, 효율적 시스템 구조로 변화하나

jean pierre 2009. 3. 2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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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협, 효율적 시스템 구조로 변화하나
인력구조.선진적 시스템 구축등 움직임
주요 현안 선제적 대응체계…회원단결이 관건
도협의 회무와 현안에 대한 정책이 사후약방문에서 시나리오 경영 등 일반경영 기법들이 일부 도입되는 등 보다 체계적으로 전환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등 도매업계의 움직임이 관련업계에 관심을 받고 있다.

협회의 이런 변화 조짐은 이는 과거와 달리 최근 들어 제약업계에 몸담았던 고급인력들이 도매업으로의 진출이 점차 증가해 영업이나 마케팅기법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과 기법들을 어느 정도 몸에 체득하고 있다는 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한우 집행부 초도이사회
아울러 최근에는 각 도매업체의 2세 유학파들이 속속 가업을 물려받으면서 도매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도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의약품도매협회는 여러 가지 많은 현안에 대해 상당부분은 늘 문제가 터진 경우, 또는 상당히 많이 진척된 이후에 이를 수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따라서 그 문제를 해결하거나 대책을 수립하는데 그만큼 어려움이 컸고 해결방법이나 수단도 극히 적은 경우가 다반사였다.


그러나 최근년 들어 조금씩 방향이 전환하고 있다.
어떤 현안이 발생했을 때 초기에 이를 진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대안을 강구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등 과도기적 현상을 보여주고 있어 바람직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이런 방법은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지만 일반 경영기법 중 하나인 시나리오 기법과 유사하다.

시나리오 경영 기법은 현재의 상황을 기준으로 향후 나타날 여러 가지 방향에 대해 미리 시나리오를 짜보고 거기에 맞는 대응기법을 개발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 점에서 도매협회의 현안에 대한 움직임 중 일부는 그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경영기법 접목

가장 대표적인 것이 케어캠프와 RMS코리아등에 대한 대응이다.
                                             ◆소장파가 중심이된 홍보위원회
쥴릭의 경우는 분업을 전후해 등장해 당시에는 보다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접근하지 못 탓에 쥴릭이 쉽게 국내 진출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같은 외국계 자본인 RMS 코리아나 대기업 자본인 케어캠프 및 이지 메디컴등은 지속적으로 도매업계 진입을 노리고 있지만 발빠르고 강력한 도매업계의 움직임으로 지속적으로 걸림돌에 걸리고 있는 상황이다.


케어캠프의 경우 회사가 설립된 시기는 역시 분업 전후로 오래됐지만 도매업에 본격적으로 발을 담근 것은 최근의 일이다. 이와 관련 서울도협 병원분회 측은 대기업 자본의 중소기업형 업종 진출을 이유로 강한 태클을 걸고 나섰다.

대기업 자본의 특성상 다른 업종의 경우를 보더라도 일단 진출에 성공하면 시장 잠식은 가속화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기존 도매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 이유로 아주대병원 납품업체로 선정되었을 때도 극렬하게 반대해 이를 무산시킨 바 있는 병원분회는 케어캠프가 다시 평촌한림대병원에 간접형태로 진출하자 경계심을 다시 강화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이에 대한 향후 다각적인 시나리오를 통해 대책마련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고용규 병원분회장은 이와 관련 “이들 업체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점 파악에 나설 것이다. 아울러 기업 윤리적인 측면에서도 지속적으로 문제삼는 한편 내부적으로도 이런 부분을 회원들에게 적극 알려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이지메디컴에 대해서도 수수료 등에서의 문제점등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도매업계의 이러한 움직임은 과거와 차이를 두고 있다.

최근 도매협회는 과거와 다른 조직체계를 구성했다.
새로운 소장파 인물들을 대거 기용하는 한편, 시스템도 크게 변화를 주었다.

시대 흐름에 맞게 새로 위원회를 구성하거나 설치하는 한편, 중요하고 시급한 현안에 대해서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특별委 활동 강화

눈에 띄는 위원회는 물류선진화위원회, 국제화교류위원회, 유통일원화특별위원회, 유통정보위원회, 금융구조개선특별위원회, 중소도매발전특별위원회, 시약원료수입도매선진화특별위원회등이다.

이들 위원회들은 도매업계에서 오래 전부터 줄기차게 나온 현안들로서 그동안 회의석상이나 회원사들 개인적으로만 거론되던 사안들을 특별위원회 내지 상설위원회를 설치해 본격적으로 제도권 안에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들이다.

이와 더불어 제도개선 태스크 포스팀을 구성해 선거관련 규정이나 비합리적인 대내외 규정들을 개선해 나가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홍보위원회의 경우 2세 경영자들이 주축이 되어 움직일 것으로 보여 어느 위원회보다도 발빠르고 활기차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위원장이 지방에 있다는 문제점이 있긴 하지만 단순홍보에서 벗어나 협회의 위상이 강화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저런 움직임을 감안해 볼 때 도매협회의 최근 움직임은 보다 시스템 적으로 변해가는 모양새다.

이런 전반적인 협회 회무의 체계적인 변화가 가져올 협회의 위상은 보다 격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협회의 회세 강화가 곧 회원사들의 이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한다는 선순환을 회원사들이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회원사들의 힘의 결집은 매우 중요한 필요조건이다.

◆회세 격상시켜야

그동안 도매업계는 모래알 조직이라는 비아냥이 안팎으로 나돌았다.

각 업체들이 모여 만든 단체이다 보니 단체의 이익보다는 개별업체의 이익을 우선하는 경향이 강했고 그런 와중에서 협회의 힘이 크게 약화되는 상황이 지속되어 왔다.
                        ◆이 한우 號의 청사진이 얼마나 실현될지 주목된다.
이번 새 집행부의 움직임은 그런 상황을 벗어나 보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그런 노력이 실질적으로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 모르겠지만 현재의 움직임만을 본다면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하다.

회무 전반적으로 기업체에서 적용될만한 여러 가지 시스템이 접목되는 모습도 도매협회에 대한 대외적인 시각을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매업계 한 원로는 “도매업계의 1세대들은 상당부분 소위 60-70년대 자전거로 의약품을 배달하던 분들이다. 그 분들이 도매협회를 이끌어 왔고 현재에 이르렀다. 그동안 시간이 많이 흐르고 그분들도 연세들이 많이 들어서 세대교체가 필요했고 마침 시대 흐름도 긴박하게 트렌드가 변해 새로운 피가 필요한 시점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협회 회무도 하나의 조직이라는 점에서 일반 기업체와 유사한 점이 많다. 다른 단체들이 변화하는데 도매협회도 보조를 맞춰야 회세를 강화할 수 있다. 도매업계가 의약품업계에서 상대단체들과 어깨를 견주면서 제자리를 찾아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도매협회 뿐 아니라 어떤 조직이건 급변하는 시대 흐름을 제대로 좆아야 올바른 정책을 수립할 수 있다는 인식이 팽배해지고 있는 시대이다. 기업체들은 물론이고 단체나 협회등도 마찬가지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직도 유연성을 갖춰 수시로 나타나는 다양한 변수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도매협회의 최근 움직임은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박수를 칠만한 것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새로 들어선 이한우 집행부가 도매협회를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 기대되는 요즘이다.

아울러 과거집행부와는 달리 의욕적으로 약간의 모험을 감행한 소장파 신진 이사진들의 움직임도 새삼 주목되는 시기라 할 수 있다.
 
메디코파마뉴스 김종필기자 (jp1122@nate.com
기사 입력시간 : 2009-03-27 오후 5: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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