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치료제 '페라미비르'. 타미플루보다 효과좋아
임상결과 1회주사로 타미플루 5회투여와 같아
독감치료제 페라미비르(peramivir)가 계절성독감 치료에 타미플루보다 훨씬 효과가 큰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바이오크리스트(Biocryst) 제약회사가 개발한 이 새로운 독감치료제는 타미플루와의 비교 임상시험에서 페라미비르가 단 한 차례의 주사로 타미플루 5일간 투여와 맞먹는 치료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런 주장을 하는 세인트 주드 아동연구병원(St. Jude Children's Research Hospital)의 조너선 매컬러스
박사는 치료기간도 타미플루보다 단축됐으며 현재 임상단계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작년 겨울 아시아의 계절성 독감환자 1천1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임상시험에서 페라미비르 300 또는 600mg를 한 번 주사하거나 타미플루를 5일간 투여한 결과 페라미비르 300mg과 600mg그룹은 각각 78시간과 81시간만에, 타미플루는 82시간 만에 독감증세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부작용이 발생해 알약 형태의 경구치료제는 증세가 심한 환자는 삼키기 어렵거나 체내흡수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었다. 따라서 업체측은 페라미비르를 투여가 쉬운 정맥을 통해 직접 주사하는 방법을 택했다.
그렇다고 타미플루가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다.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마운트 시나이 병원의 앨리스 맥기어 박사는 토론토의 6개 병원 중환자실에서 최근 3년의 독감시즌 중 독감에 걸린 것으로 밝혀진 환자들 가운데 타미플루가 투여된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사망률이 거의 3배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홍콩 중문대학의 넬슨 리 박사는 2007년과 2008년 홍콩의 2개 병원에서 입원한 독감환자 760명 중 발병 이틀 안에 타미플루가 투여된 환자는 사망률이 4%로 타미플루가 투여되지 않은 환자의 6%에 비해 상당히 낮았다고 밝혔다.
메디코파마뉴스 김종필 기자(jp112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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