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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회총회, 경선 많아져 후유증 우려 |
내정 대물림 기존관행 타파 움직임 |
경선과정 불협화음.. 得보다 失많아 |
1월은 약사회 분회단위 총회시즌이다. 이번 총회는 선거총회이며 과거와 달리 상당수의 분회에서 경선이 치러지고 있다. 특히 지방의 중소분회는 회장을 할 사람이 없어 회장직을 맡을 인물을 구하느라 애를 먹는 반면 수도권과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의 분회는 최대 3명까지 후보가 출마하는 등 시도약사회 못지 않는 선거열기를 보여주고 있다. |
특히 서울이나 수도권의 대형분회는 어지간한 시도약사회보다도 규모가 커 열기가 뜨겁기까지 하다. 성남의 경우 성남, 하남, 광주시의 경우 합병이 완료될 경우 인구가 1백만을 훌쩍 뛰어넘는 광역시 규모의 대형 분회가 될 가능성도 있어 선거열기가 시도약사회장 선거만큼이나 치열 했었다. 기타 수원이나 부천, 고양시등의 분회도 규모가 1백만 인구에 가까운 도시여서 약사회장의 직위는 그만큼 대외적으로 인정받는 자리이기도 하다. 서울의 분회들도 대부분 인구가 수십만명 규모이고 회원수도 수백명에 달해 분회장은 대외적으로 oo구 약사회장이라는 직함을 달고 있어 어느 정도 명예가 있다. 어쨌든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 분회별로 선거 분위기는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서울지역의 경우도 상당수의 분회에서 경선이 치열하다. 과거에는 대부분 부회장 중 수석부회장이 차기회장을 대물림하는 경우가 상당수 있었으나 최근에는 이런 분위기가 많이 줄어들고 그런 움직임을 보이는 분회에서는 여지없이 논란이 발생하고 새로운 인물이 등장해 경선으로 회장이 선출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의 저면에는 대한약사회 선거와 시도지부 약사회 선거의 여파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늘 문제가 되어왔던 동문회가 가장 큰 요소로 등장하고 있다. 대약회장 선거와 지부장 선거에서도 그 중심에 서있었던 거대 동문회의 움직임에 반발하려는 세력들이 이러한 경선 분위기로 몰아가고 있다. 이런 경선 체제가 바람직한 것인지 아닌지는 차지하고라도 그 경선의 모양세가 심각한 후유증을 낳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약사사회가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의 중심에는 거대약대 동문회가 서 있었으며 그에 대한 반발이 이번 선거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종로구약사회의 경우는 중대 동문회 출신이 회장으로 내정돼 있었으나 이에 반발해 지방대 출신의 후보가 출마의사를 밝혀 비방이 오가는 이전투구 식 선거양상을 보였다. 막판에는 금권선거를 고발하는 등 대약 회장 선거 못지 않은 모양새를 보여주기도 했다. ◆일부분회 다소 심각 수원시약사회의 경우도 비슷한 양상이다. 수원시의 경우 시도약사회장 선거에서부터 후보였던 송 경혜 약사의 문자사건 등이 발생해 수원시약회장 선거가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수원시약 선거의 중심에도 중앙대약대 동문회가 있었으며 당초 3명의 후보가 출마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2명의 후보가 나와 경선을 벌였다. ◆성남.하남, 광주시의 경우 이번 통합으로 인구 135만명의 거대분회로 통폐합 될 가능성이 크다.(성남시약사회 경선 장면) 이밖에도 서울지역과 경기지역의 상당수 분회에서 중대약대와 非중대간의 경선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의 중심에 서 있는 중대약대가 그렇다고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단지 최대의 동문회라는 것이 이런 분위기로 자연스럽게 이어진 것이다. 약사회는 중대동문 출신이 30%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돼 전국적으로 상당한 세력을 과시하고 있다. 성대나 서울대도 동문회 회세가 다소 적지만 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이런 회세는 상당수의 단위약사회에서 의도적이건 아니건 회장직을 독식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했었다. 금년 선거에는 이런 분위기에 반기를 드는 경향이 강해 경선이 많아진 듯 하다는 분석들이다. 물론 모든 단위약사회가 그런 경향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분회 규모가 크거나 특정 동문이 대물림 식으로 회장직을 이어받는 지역에서 주로 발생한다. 그러한 기존 관행을 깨보겠다는 의도는 좋으나 그 대상이 분회라는 점에서는 다소 우려를 표하는 시각도 많다. ◆소탐대실은 없어야 지금 약사회는 분위기가 열악하다. 지난해 말 선거기간 중 닥친 전문자격사 선진화 방안이 약사회를 쑥대 밭으로 만들고 있다. 이 정책에 포함된 두 가지 현안은 통과될 경우 약사회의 입지와 약사의 직능을 크게 끌어내릴 가능성이 큰 것들이다. 따라서 무엇보다 약사회조직의 화합의 시발점인 분회에서 이런 경선 분위기가 자칫 심각한 후유증을 낳기라도 한다면 그러한 화합은 기대하기 힘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경선이 치열했던 지역의 경우는 더욱 그럴 가능성이 크다. 특히 분회는 그 아래 반회라는 하부조직을 두고 있어서 점 조직에 가까운 반회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경기도 한 분회의 임원은 “분회단위에서 치열한 경선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장단점이 있다. 장점으로는 기존의 좋은게 좋다는 관행적인 분위기를 일신해 약사회에 밀어닥치는 현안에 좀더 경각심을 갖고 대응하자” 부분을 들 수 있으며 “반면 수백 명 단위의 조직이다 보니 자칫 선거 후에도 패가 갈려 조직의 화합을 크게 저해해 조직을 무너뜨릴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부분”이라며 어떤게 더 나은 것인지는 명확히 말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런 분위기를 총회이전에 바꾼 분회도 있다. ◆일부분회 막판 조율 부천시약사회가 그런 경우다. 부천시약사회는 애당초 이재관 부회장을 회장을 내정했었다. ◆부천시약사회는 총회 직전까지 2-3명의 후보가 출마할 가능성이 있었으나 화합을 위해 단일후보로 내부 조율을 마치고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부천시약사회는 그동안 총회 전에 내부 조율을 통해 회장을 내정하고 총회에서 인준 받는 절차를 거쳐왔었다. 그러나 총회 전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이런 관행을 개선해 보자는 의견이 개진됐으며 게시판을 통해 다양한 의견들이 오고갔다. 좀처럼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던 부천시약사회는 2-3명의 후보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이 나올 정도였다. 부천시약사회는 그동안 분회 회무를 우수하게 수행해 오고 있는 곳 중 하나였다. 총회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파격적인 이벤트도 실시하고 회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려고 아이디어를 짜내는 등 모범적인 분회이다. 총회 일정이 다가오자 차기회장을 내정했던 집행부는 분회가 이런 분위기로 총회를 치르면 축제의 장이 되지 못할 것이며 부천시약의 회세와 이미지가 훼손되는 것은 물론 그동안 다져왔던 화합도 저해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하게 후보 군들 중 상당수가 출마를 접는 결단을 내렸다. 그 결과 부천시약은 단일후보를 낼 수 있었고 총회는 여느 총회 못잖게 축제 분위기로 치러졌다. 총회 장 단상에는 풍선 장식을 꾸며놓고 LCD 티브이와 자전거 등을 경품으로 회원들에게 추첨을 통해 선물하는 등 회원들이 함께 축제와 즐거움으로 맞는 총회를 연출한 것이다. 소보다 대를 생각하는 부천시약사회원들의 거시적 안목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전반적으로 경선이 득보다 실이 크다는 우려가 나오자 일부 분회는 총회 전에 서둘러 후보를 단일화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동대문구약사회나 양천구 약사회 등도 그런 케이스다. 1월중으로 분회 총회가 마무리된다. 선거를 치른 분회들이 후유증 없이 약사회의 현안에 대해 힘을 모으고 약사 권익을 찾는데 화합의 길을 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메디코파마뉴스/데일리엠디 김종필기자 (jp1122@nate.com) |
기사 입력시간 : 2010-01-25 오전 8:55: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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