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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약국체인]③드럭스토어 형 약국체인 확산 움직임

jean pierre 2012. 1. 1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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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럭스토어 형 약국체인 확산 움직임 
대형 전문 유통업체들도 진출 가시화
2012년 01월 13일 (금) 09:01:25 김종필 기자 jp11222@naver.com
◆CJ· GS·코오롱 이어 농심 등도 가세

최근년 들어서는 일반 유통업체들의 드럭스토어 진출도 가시화되는 추세이다.

드럭스토어는 이미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에서는 널리 확산되어 있는 업종이고 성장 일로에 있기에 우리나라에서도 약업 환경이 변화하면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눈독을 들이는 업체들이 많다.

주로 대형 유통업체들이 그 대상이다.

CJ의 '올리브 영'이나 코오롱의 'W-스토어', GS의 'GS 왓슨스' 등도 그 범주에 포함된다.
여기에 최근에는 전형적인 유통업체인 농심의 진출은 눈여겨 볼만하다.

농심은 주로 부산을 비롯해 영남권에서 ‘농심가’등 수퍼 체인으로 토대를 굳힌 유통업체이다.


이 업체는 최근 메가마트를 운영주체로 하는 헬스&뷰티(HBC) 전문 매장인 ‘판도라’를 오픈했다.


약국을 반드시 입점 시키는 이 매장은 CJ의 올리브영이나 GS왓슨스와 달리 약국의 비중을 크게 두고 있어 W-스토어와 유사하다.


부산 동래점을 시작으로 부산 남천점, 울산점, 부산 양산점, 천안점, 양산 덕계점등 6개 점포를 개점 운영하고 있다.


금년 말까지 30개 점포 오픈을 목표로 하는 이 업체는 기존 약국과 제휴하는 형태로 운영하며 특히 2호점 덕계점은 국내 드럭스토어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서비스를 제공한다.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는 차에서 내려 매장을 방문할 여유가 없는 바쁜 고객들과 시간절약을 위해 해당 점포 쇼핑 전 매장 외부에서 미리 처방전 접수를 통해 복약상담, 계산까지 차 안과 매장 외부에서 한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고객 편의성을 대폭 높인 형태로 선진국에서는 이미 주문하고 기다려야 하는 다양한 업종에서 확산되고 있는 방식이다.


판도라는 현재의 드럭스토어 범주에 포함되는 W-스토어와 CJ올리브 영을 결합한 형태에 가깝다. 무엇보다 고객에게 친근감과 편의성을 주고 약국 입장에서도 메리트가 있다는 점에서 향후 추이가 주목되는 형태다.


특히 출범 시기가 대내외적 환경이 이미 올리브영이나 왓슨스가 시장을 어느 정도 구축해 놓은 시점이라 뷰티&헬스 전문 점포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익숙해져 있는 등 마케팅 측면에서 유리한 편이다.


◆기존약국 경각심 가져야


이런 변화는 최근 들어 서비스 산업 선진화라는 이름하에 추진되는 ‘약국=약사’ 라는 틀을 깨려는 정책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약사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충분하다.

특히 지난해 여름 부외품으로 이미 몇 품목이 약국 외에서 판매가 가능하고 최근에는 약국외에서 일부 상비약이 판매가 가능해 지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어 유통업체들은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는 점에서 약국들은 자칫 시장을 크게 잠식당할 우려가 크다.


일반약 약국외 판매가 정부와 약사회간의 치열한 전쟁이라면 이들 유통업체들은 이 전쟁에서 현재는 여전히 3자로 관객의 입장이다. 다만 결과에 따라 기회만 노리면서 준비를 해나가기 때문에 자칫 순식간에 시장을 뺏길 가능성을 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약국가도 다각적인 부분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준비를 해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리며 일부 약국을 중심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는 곳도 있다.


더불어 기존 약국시장에 공급자 역할을 하던 의약품 도매업계도 공급시장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약국체인 시장 진출의 기회를 염두에 두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만약 재벌 유통업체들이 드럭스토어 시장을 치고 나오면 약국과 더불어 해당 도매업체들도 큰 타격을 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들 업체들도 이런 점을 우려해 다각적인 경영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약국주력 대형도매업체인 ‘지오영’의 경우 수년전부터 ‘메이시 맘’(우측) 이라는 브랜드로 드럭 스토어 형태의 약국체인 시장 준비에 착수했다.


작년 1호점을 목표로 개점을 준비했으나 개국약사들의 반발 등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좌초됐다.


그러나 개국가에서는 향후 드럭스토어나 약국체인 시장에 대해 ‘갈 수밖에 없는 길’이라고 판단하는 약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분업 하에서 대부분의 약국이 조제위주로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향후 드럭 스토어가 성장할 것을 예상하는 약사들이 많다.


◆고객 needs에 보폭 맞춰야


이런 이유로 약국 체인업체들도 점차 드럭 스토어 비중을 늘리고 있다.


온누리 약국체인이 대표적이다.


온누리는 수년전부터 대형점포를 중심으로 온누리 약국형 매장과 별도로 드럭 스토어를 병행해서 운영하고 있다.


온누리 측은 약국에서 약만 팔아서는 힘든 상황이 다가 올 것으로 판단, 단순 처방조제의 약국기능을 넘어서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드럭스토어로의 변화는 고객의 needs를 충족시키는 필수요건 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최종 수요자의 니즈는 물론, 또다른 수요자인 약사들의 니즈도 만족도를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미래 경쟁력 향상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최대 약국체인 온누리 약국체인의 변화에서 보여지 듯 타 약국체인 업체들도 생존전략의 일환으로 점차 드럭스토어 형 약국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90년대까지만 해도 대부분 폐쇄형 매장이었던 약국들이 일반 약 가격파괴, 의약분업등의 영향으로 수동적으로 개방형 매장으로 탈바꿈해서 이젠 폐쇄형 매장을 찾기 어려울 정도가 됐듯이 앞으로도 시대 트렌드에 따라 드럭스토어 형 약국의 등장과 약국체인의 드럭스토어 化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


경기도에서 약국체인에 가입해 10년이 넘게 성공적으로 운영 중인 한 개설약사는 “변화는 내가 싫다고 해서 될 문제가 아니다. 시대흐름의 과제인 것 같다. 따라서 어차피 변해야 하는 것이라면 먼저 선점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중요한 것은 시기적으로 변화를 주는 것이 적절한 시기냐의 판단여부로 보여진다. 각 약국이 자신의 상황에 맞춰 적절하게 트렌드를 좆으면 보다 나은 경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나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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