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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약국체인]②분업 전후 조제전문 체인 속속 등장

jean pierre 2012. 1. 1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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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업 전후 조제전문 체인 속속 등장
시장 선점위한 치열한 경쟁 과정 거쳐
2012년 01월 12일 (목) 09:34:48 김종필 기자 jp11222@naver.com
◆리드팜, 최초의 볼룬터리‥부침 없이 성장

2천년에 출발한 리드팜은 대형 도매약국들이 공동 출자한 업체로 이들 약국의 매출규모가 크다는 점등이 시너지효과를 나타내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대형약국들이 주주로 참여했던 리드팜.최초의 볼룬터리 체인이다.
이 업체는 당시 동대문 지역에서 영업을 하던 한 도매업체 대표가 거래하던 대형약국을 주주로 끌어들여 출발한 업체로 하얏트 호텔서 가진 런칭행사에서 기존의 약국체인과 다소 다른 볼룬터리(VOLUNTARY) 형태로 출발했으며 이것이 차별화 된 큰 장점이라고 홍보했다.


볼룬터리 체인은 본사에서 회원에게 일체의 가맹비등을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회원약국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본사는 물품공급으로 인한 수익만 낸다.


따라서 대부분의 체인이 가맹점이 힘들어도 본사는 꾸준한 이익을 낼 수 있는 형태인데 반해 볼룬터리는 회원들이 잘되어야 본사도 잘된다는 점에서 회원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도움이 되는 형태이다.


리드팜은 회원약국이 전국적으로 6백여곳 안팎이며 규모들이 크고 일반약 매출도 많아 단위매출 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위험성은 다소 낮다.


마이팜은 제약업체에서 영업사원을 하던 허준영 씨가 설립한 약국체인이다.


반도제약을 인수한 허 씨는 마이팜제약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도매업체가 몰려있던 동대문지역에 사옥을 마련, 마이팜 약국체인을 통해 수직계열화의 꿈을 이루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지만 모기업인 마이팜 제약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음에 따라 무너졌다.

마이팜 약국체인은 기본적으로 종합병원 앞의 대형약국을 통해 조제전문의 성장모델을 마련했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마이팜은 최근 제약측이 위기를 이겨내고 점차 안정세를 되찾자 다시 편의점과 결합하는 형태의 약국체인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 포착되고 있다.


동의한방체는 한방활성화를 표방하며 출발한 업체이다.


한약에 일가견이 있던 임교환 약사가 설립한 업체로 많은 약사들의 관심 속에 회원 수를 크게 늘리며 급성장 해 왔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성장세가 줄어들고 있다.


건기식을 중심으로 출발한 옵티마 케어 또한 꾸준하게 PB제품을 출시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업체이다.


이밖에도 파마토피아로 출발한 파마트, 메디온등이 있었다.


이렇게 흥망과 성쇠를 되풀이 하던 20여 곳에 달하던 약국체인은 지금은 온누리, 메디팜, 위드팜, 리드팜, 동의한방공동체, 옵티마케어등의 업체만이 명맥을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선 약사들은 90년대 중반부터 대내외적 환경의 급변속에 경영마인드가 부족하거나 전무하다 시피해 어떻게 대처할지 몰라 약국체인업체에 의존도가 컸지만, 이후 일부 업체들의 경영관리 부족, 약사들의 경영마인드 제고, 처방위주의 의약분업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도움이 되는 전략이 없는 업체들은 대부분 가치를 잃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 특화업체 등장


이들 전형적인 약국체인이 점차 쇠락의 길을 걸으면서 반대로 대기업들의 ‘드럭스토어’는 점차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드럭스토어 업체들은 초기에는 약국과 건강용품의 결합으로 약국을 입점 시키는 경우가 많았지만 우리나라 환경에서는 실질적으로 드럭스토어 내 약국 경쟁력이 거의 없다시피 하면서 있는 약국마저도 빼는 실정이어서 약국체인이라고 하기 어렵다.


CJ의 ‘올리브영’과 GS의 ‘왓슨스’등이 대표적이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위치한 드럭스토어인  w-스토어.고정관념을 
           깨고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반면 90년대 ‘씨트리’라는 제약업체가 설립했던 약국체인도 있었지만 출발 후 1호점을 대대적으로 오픈했으나 제대로 힘도 못쓰고 그대로 무너졌다.


그나마 드럭 스토어 중 제대로 자리를 잡은 곳은 W-스토어다.


코오롱 그룹이 운영하는 W-스토어는 다른 드럭스토어 업체들이 헬스뷰티용품점 안에 숍인숍 형태로 약국을 입점 시킨데 비해, 기존 약국에 헬스뷰티 점포를 결합한 형태이다.


이런 점이 장점으로 작용해 기존 약국 중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약국 중 유동인구를 확보한 지역을 중심으로 회원을 확대해 나갔다.


특히 검정색과 주황색의 시각적 효과가 큰 간판은 고객들에게 강하게 어필했다는 평가다.


W-스토어는 일반적으로 고속도로 휴게소의 약국이 조그마한 공간에 약국이라고만 표시하고 일부 일반약만 판매하고 있는데 비해 영동고속도로 덕평휴게소등에 대형점포를 오픈하고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지난 20여년간 약국체인업체는 온누리 약국체인을 시작으로 최근의 대기업의 드럭스토어나 편의점 업체들의 드럭스토어 시장 진출 등 꾸준히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면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절반가량 무너져


한편 일반약 수퍼판매 논란이 커지면서 편의점의 약국체인 시장 진출도 고개를 들고 있다.


대형 편의점 업체 중 아직 구체적으로 런칭한 업체는 없는 상황이지만 중소업체들을 중심으로 사업 추진이 가시권에 들어간 업체들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런 형태는 일본에서 최근년 들어 크게 증가한 형태이다. 편의점 성장세가 포화상태에 이르러 변형되고 선진화된 형태로 특화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이는 90년대 말 '베데스다'라는 약국 체인업체가 시도했다가 실패한 것으로 지금은 사회 전반의 상황이 많이 달라졌지만 성공여부는 미지수다.


일반약에 대한 약국의 독점판매가 외품 전환등으로 구멍이 뚫리면서 편의점 업계가 재빠르게 외품 코너를 만든 것을 보면 일본처럼 일반약이 약국 외에서 팔리는 품목이 크게 늘면 몰라도 아직은 국내에서는 실패 확률이 높다.


물론 약국과 편의점을 공간분리를 통해 운영하면 되겠지만 국내에서는 약사들이 편의점업계가 제의를 해 온다 해도 참여할 가능성은 낮다.


따라서 약사들이 편의점을 유치해 같이 하거나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힘들며 설사 약사들이 편의점을 유치하더라도 편의점이 상권이 안되면 실패확률이 높다.


최근 서초구약사회가 마이팜,편의점 업계와 연계해 사업을 검토하고 있지만 대내외적 시각은 기대치가 크지 않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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