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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체인 20여년간 흥망성쇠 잇따라 | ||||
지속적인 실질(경제)적 도움 제공이 ‘생존키워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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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메디팜·위드팜등 대표적 업체로 자리매김 91년 온누리 건강가족(현,약국체인)이 약국 체인업체로 출발한 이후 약국 체인업계 역사가 20년의 시간이 흘렀다.
20여년간 여러업체들이 다양한 요인으로 흥망성쇠를 거듭해 오면서 국내 약국 체인업체 시장도 다양한 변화를 겪었다. 그동안 약국체인업계의 역사를 되짚어 보고 이를 토대로 향후 여러 대내외적 환경변화에 따라 약국 체인업체들이 어떻게 변할지등을 점검해 보고자 한다.<편집자주> 박영순 약사의 역삼동 온누리약국의 공부하는 약사 모임에서 출발한 온누리약국체인은 회원을 중심으로 온누리라는 공동 브랜드를 사용, 한국의 대표적인 약국체인으로 성장했다. 토탈헬스케어를 기치로 내세운 온누리는 이를 통해 약사들의 신뢰를 받으며 차츰 성장해 나가면서 온누리복지회, 렉스진바이오텍등의 계열업체를 설립하면 점차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의약분업, 의약품 가격표시제 변경, 약국 체인업체들의 난립 등의 여러 가지 시기적인 혼란을 겪는 과정에서도 온누리는 꾸준하게 성장해 오며 지난해 1,500여개 약국을 회원사로 두는 성과를 거두었다. ◆초창기 약국체인의 형태 온누리는 90년대 메디팜(93년 출범)이라는 약국체인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군웅 할거의 시대를 보냈다. 메디팜 역시 조병기 약사의 임상양병학회에서 출발해 93년 메디팜이라는 약국체인으로 이를 널리 알리며 성장, 1천여곳이 넘는 약국체인업체로 급성장하며 온누리와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인 곳이다. 90년대 말에는 메디팜이 1천여곳에 육박할 때 온누리는 8백여곳에 달할 정도로 메디팜이 오히려 국내 최대업체로 자리매김 했었다. 이 업체 역시 조아제약이라는 제약업체를 계열사로 두며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분업을 전후 해 사세가 줄어들고 지금은 온누리에 비해 뒤쳐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당시의 약국체인 업체들은 그동안의 누런 샷시와 사람 가슴만큼 오는 카운터, 창가에 길게 놓여진 나무 의자, 카운터 안 의자에 앉아 환자를 맞던 약사들의 구태를 단숨에 깨며 소비자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모습의 약국 아웃테리어를 통해 환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특히 온누리약국체인의 경우 통일된 BI(brand identity)와 원색으로 만들어진 온누리 CI를 통해 환자는 물론 일반 국민들에게도 신선하고 세련된 약국이미지로 다가섰다. 그 여파는 다른 약국에도 영향을 미쳐 온누리 약국체인 회원이 아닌 약국들도 과거의 붉은 색 일색의 약국을 알리는 ‘약’자 대신 온누리의 CI와 유사하게 자음과 모음 하나하나를 다른 파스텔톤 ‘약’자를 간판에 새겨넣는 약국이 다수 등장하기도 했다. 이들 선두권 두 업체의 약국체인이 약국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한데 자극받아 약국체인업체는 90년대 중반부터 늘어났다. 이들 두 업체들이 각각 자신들만의 특화된 전략을 통해 성장을 구가했듯이 이후 신설되는 약국체인 업체들도 나름대로 특화된 전략을 통해 약국체인업체로 발을 내딛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90년대 중반 약가 파괴현상이 크게 늘어나면서 동네약국들이 위기에 놓인 이유도 크게 작용했다. ◆특화 표방업체 속속 등장 이 당시에 등장한 약국체인은 조제전문, 한방, 비타민요법, 영양요법 등 특화·세분화를 표방하며 시장에 속속 등장했다. 대표적인 업체가 협동약원, 라이프사이언스패밀리, 건강공동체, 베데스다등 협업체 형태로 출발한 업체들이다. 지난 97년 이런 영향으로 국내 체인약국은 9개 체인업체에 약 5천여개를 돌파해 전체약국의 30%가량이 체인약국일 정도로 전성기 시대였다. 94년 설립된 베데스다는 99년 분업을 앞두고 한국형 드럭 스토어를 본격적으로 표방하며 지방에 대형 점포를 내는 등 다양한 실험정신을 발휘했지만 시기적으로도 그렇고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제대로 발을 내딛지 못했다. 특히 분업이라는 큰 풍랑을 만나면서 약국이 조제위주로 급격히 전환되는 시점에서 드럭 스토어의 성공은 갈 길이 멀게 느껴졌다. 특히 일선약사들의 투자 마인드가 크게 부족했고 베데스다 측도 확실한 성공을 보장해주지 못했으며 결국 회원 300곳을 돌파하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당시 CJ그룹이 올리브영이라는 브랜드로 드럭스토어를 시작했지만 IMF등 국내외적 경제 환경으로 인해 시기상조로 판단, 사업을 수년간 보류하기도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본력이 떨어지는 업체의 모험은 다소 무모해 보였다는 평가가 많다. 건강 공동체는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이하 건약)에서 운영한 약국체인이다. 이 약국체인도 건약 회원을 중심으로 회원약국이 늘어나는 등 점차 사세를 확장해 나갔지만 결과적으로는 2백여곳의 회원을 넘어선 이후 분업을 전후 해 다른 약국체인들과 마찬가지로 사세가 크게 축소됐으며 이후 시장에서 모습을 감췄다. LSF라고 불리던 라이프사이언스패밀리도, 97년 당시 6백여 곳의 약국을 회원으로 두며 승승장구 했지만 결국 무너졌으며, 이밖에 7백여 곳을 넘게 확보했던 협동약원, 2백여 곳을 확보했던 자연영양요법학회, 한국생활건강연구원등의 업체가 속속 약국체인시장에 뛰어 들었지만 모두 무너졌다. 여기에는 자본력등이 뒤떨어진 영향도 크지만 시장이 급성장하자 제대로 된 준비 없이 너도나도 엉성한 매뉴얼로 시장에 뛰어든 업체들도 많았고 대내외적 환경악화도 큰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분업 전후 등장업체 이후에도 분업을 전후해 메디텔이나 위드팜, 리드팜, 마이팜, 동의한방체인, 옵티마케어등이 생겨났으며 이시기에 생겨난 업체들은 분업환경을 고려해 출발한 업체들이라는 점에서 분업이전의 업체들이 대부분 퇴보하거나 사라진데 비해 1-2곳(메디텔, 마이팜등)의 업체를 제외하고 대부분 건재하고 있다. 위드팜은 조제전문 약국체인을 표방하며 출범했지만 이후 2천년대 중반 위기를 겪는등 어려운 시기가 있었지만 향후 건강기능식품을 비롯해 조제전문 +알파로 전환하고 서비스 마인드를 고취시키면서 다시 예전의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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