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의약품유통/▷약국경영,신제품

약국가, 판도변화의 바람 다시 부나

jean pierre 2011. 9. 1. 22:02
반응형
약국가, 판도변화의 바람 다시 부나
제도변화에 약국가 타격..약국시장 경쟁 격화 조짐
2011년 09월 01일 (목) 21:51:54 김종필 기자 jp11222@naver.com

◆드럭스토어 형태 부상 ‥유통업체도 눈독

약국가가 어수선하다.

여러 가지 제도적 변화로 인해 의약분업으로 문전약국 쏠림 현상 이후 다시 한번 약국가에 판도 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48개 의약품이 부외품 지정으로 이미 7월부터 약국 외로 풀려 대형 할인점, 편의점 등에서 판매되고 있고 소위 안전성이 확보된 일반 약에 대해서도 약사법 개정을 통해 약국외 판매를 강행하려고 하고 있다.

의약품이 약국 외에서 판매되는 것 자체는 있어선 안 되는 일이지만 최근의 상전벽해와 같은 의약품 관련 정책으로 인해 약국가가 또 한번 변화의 시기를 거쳐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점차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제도변화가 약국가에 미치는 영향이 약국 형태별로 차이가 커 대형병원 문전약국의 경우에는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상당수의 문전약국들은 다른 형태의 약국으로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되며 동네약국들 중 상당수도 공격적으로 약국을 변화 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변화는 드럭스토어 형태의 약국이 활성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일본식 잡화점 보다는 미국식 드럭스토어쪽에 가까운 변화를 염두에 두는 약사가 많다. 

의약품이 약국 외로 판매되는 것이 허용된 미국이나 일본을 비롯한 국가들이 드럭스토어 형태의 약국이 활성화 되어 있듯이 우리나라도 의약품의 약국외 판매가 허용되는 것과 무관하게 약국들이 그런 형태로 변화하려는 곳이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들이다.

이미 온누리 약국체인이나 w-스토어 등이 시장에 진출해 있는 상황이지만 새로운 형태의 약국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것.

모든 업종이 지속적인 인테리어의 변화를 주기적으로 통해 경쟁력을 유지내지 강화하듯 약국도 보다 선진적인 형태로 인테리어나 시스템 등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는 점에서 상당수의 약국들은 약국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기존업체들 경쟁력 강화

현재 국내에는 전형적인 약국형태를 제외하고 드럭스토어 형태의 약국은 두 가지 형태가 보편화되고 있다.

큰 트렌드 중 하나는 일반적인 약국체인인 온누리약국체인 등에서 진행하고 있는 약국이 주 가 되는 형태이다.

이런 경우는 약국을 중심으로 부외품, 건강기능성 식품, 의료보조용품, 의료기기. 약국용 화장품등을 중심으로 매장이 구성된다. 아울러 건강관련 식품 등을 추가로 하고 있는 경우이다.

온누리 측은 92년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약국형태와는 별도로 2007년부터 드럭스토어 형태의 점포를 별도의 브랜드로 만들어 가맹점 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일종의 미래변화에 대비한 시장 선점이라고 할 수 있다.

온누리 측은 메인 색을 파스텔 톤의 하늘색으로 정해 시각적인 선명성은 부족하지만 기존의 온누리 인지도로 인해 시장에 연착륙하고 있다는 평가다. 온누리는 약국과 드럭스토어를 합쳐 최근 1,500개 점포를 돌파해 국내 최대의 약국 체인업체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이다.

경쟁 업체로는 코오롱웰케어 측에서 운영하는 w-스토어다.

이 브랜드는 런칭 하면서 기존의 약국 중 '일정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약국+유동인구가 밀집한 지역에 위치한 곳'을 중심으로 점포수를 늘려 나가고 있다.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CI도 오렌지색을 채택해 시각적으로 눈에 잘 띄는 편이다. 일부 고객은 w-스토어를 ‘오렌지스토어’ 라고 알고 있을 정도로 메인 칼라의 임팩트가 강하다.

W-스토어는 드럭스토어라는 특성상 매장 자체가 일정 규모 이상의 점포를 대상으로 한 약국체인이지만 출범 이후 공격적으로 매장수를 늘려나가 약 80여 곳 가량이 가맹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W-스토어도 온누리 드럭 스토어 처럼 약국이 주가 되어 운영됨에 따라 약국 중심의 드럭스토어로 운영되고 있다.

◆미래 시장을 선점하라

또 다른 하나의 큰 형태는 약국+뷰티. 헬스를 접목시킨 약국 형태이다.

90년대 중후반에는 CJ그룹과 GS그룹에서 외국 업체와 제휴해 약국+뷰티, 헬스형 드럭스토어를 국내 도입하려고 했지만 IMF 위기를 맞으면서 사업이 전면 중단 됐었다.

그러나 이후 2천년도 전후 다시 이들 업체들이 사업을 런칭해 현재 국내시장에서 점포 수를 차츰 늘려가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최근의 외품전환과 약사법 개정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만약 약사법이 개정되면 풀리는 의약품을 중심으로 매대를 갖춰 약국 매출을 잠식할 가능성이 높다. 뷰티, 헬스를 주력으로 하는 이들 업체는 아직 손익 분기점을 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들은 초창기 점포 내에 약국을 샵 인 샵 형태로 일부 매장에 입점해 운영했지만 지금은 약국입점은 거의 제로상태이다.

GS왓슨스는 홍콩 왓슨스와 합작한 업체로 제품 구성에 있어 건강미용 제품 위주로 구색을 갖추고 있으며 올리브 영도 별반 다르지 않다.

두 업체 모두 지금은 드럭스토어라는 이름보다는 헬스, 뷰티 매장이라는 이름이 더 적합해 진 상황이다. 특히 GS왓슨스는 본사 출발점이 약국이라는 점에서 약국 입점을 꾸준히 시도했지만 국내의 상황이 달라 결국 포기하는 수준까지 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최근 국내 토종 유통업체가 드럭 스토어를 표방하며 등장했다.

농심에서 운영하는 판도라(사진上)라는 브랜드이다.

농심가 슈퍼체인을 운영하고 있는 메가마트가 부산지역에서 첫 약국이 주 가 되는 점포를 오픈했다.

이미 작년 말 대형마트 안에 1호점을 오픈했지만 이번 2호점은 좀 상황이 다르다. 구성 품목은 헬스뷰티 케어제품이 주를 이루지만 약국이 주가 되는 형태라는 점에서 차별화 된다.

한국형 신개념 드럭스토어를 표방하고 있는 ‘판도라’라는 브랜드를 지닌 이 점포는 부산 양정동에 새 점포를 오픈해 시장 반응을 테스팅 하고 있다. 취급품목은 3천여종

업체 측은 연내 10호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도 편의점 체인을 비롯한 유관업계에서 다양한 형태로 드럭스토어 형태의 점포를 운영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90년대 중반 약국 체인업체들이 창궐할 때 ‘베데스다’등 일부 업체가 한국형으로 약국+슈퍼 형태를 시도한 바 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실패했다.

이런 드럭 스토어는 약국이 주 가 되어 소위 지금의 편의점 형태의 점포를 프러스 시킨 모양이다. 미국이나 일본의 드럭스토어 형태와 차별화 시켰지만 결과적으로 시기상조였다. 

한편  이런 움직임에 개국가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런 형태의 점포가 약사법의 적용을 어떻게 받고 있으며 점포 업태가 어떤 업태로 허가가 났는지 위법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는 것.

일단 약국이 운영되고 있다면 면대가 아닌지 부터 여러 가지 조항이 약국 개설 시와 동일한지 여부를 체크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오너가 약사인가 아닌가에 따라 위법이 될 수도 아닐 수도 있으므로 보다 철저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는 경계의 눈빛이다.

그러나 분업이라는 환경변화에 약국시장이 큰 변화를 겪었듯 최근의 제도 변화에 따라 드럭스토어나 새로운 형태의 약국이 차츰 새로운 유통채널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일선약사들은 약국만으로는 점점 경영이 어려워지는 제도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되고 있는 약국들은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개설약사가 점포내 숍인숍 형태로 입점해 운영되는 것으로 나타나 법적으로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이나 자본의 약국시장 잠식을 경계해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개국가가 큰 물줄기를 빨리 잡아서 흐름을 선점하거나 최소한 보조를 맞춰 변화를 주고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점이다.

김종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메디코파마뉴스(http://www.emedico.co.kr)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