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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약국보다는 순번제 연장근무가 효과적

jean pierre 2011. 1. 2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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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약국보다는 순번제 연장근무가 효과적
약국가, 전시성보다는 실효성 비중 높여야
2011년 01월 25일 (화) 11:38:51 김종필 기자 jp11222@naver.com
대한약사회가 확대 시행할 예정인 심야응급약국에 대해 약사회 안팎으로 실효성이 없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것과 관련 약국가 최일선에서는 차라리 순번제로 약국 근무시간을 연장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목소리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런 목소리는 최근 마무리 되어가는 각 분회 약사회 총회장에서 심심찮게 들리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약사회의 한 약사는 “심야응급 약국이 접근성이나 지역별 편차 등으로 실질적으로 국민 불편 해소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국민들이 보다 의약품을 편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반 단위로 순번제를 정해 1주일에 한번 정도 새벽 1시-2시정도까지 문을 여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약사는 “심야 응급약국은 해당 약사의 육체적인 어려움도 해소해 줄 수 있고 1주일에 한번 정도는 새벽 1-2시까지 근무해도 큰 무리는 없을 것 같으며 분회 단위로 조를 편성하면 국민들의 심야 시간 약국 접근성도 좋아질 것” 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새벽 1-2시 이후에 상비약을 찾는 환자는 소수이고 그나마 대부분은 병원에 가야할 정도의 환자이거나 처방약이 필요한 환자들인 경우가 대다수여서 심야응급약국의 역할이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특정 사실과 무관합니다.
서울의 한 분회 S약사도 “대외적으로도 심야응급약국 시범사업이 수퍼판매 논란을 잠재우기는 커녕 오히려 더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각종 토론에 연이어 참석하는 김종웅 개원의협의회 총무이사는 약사들이 국민 약 구입 편의성을 위해 심야 응급약국을 운영해 가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히자 “왜 그토록 고급인력이 밤새도록 육체적 고통을 겪어가면서 까지 심야응급약국을 하느냐. 그렇게 힘드니까 일반 약을 편의점에서 팔게 하면 되는 것 아니냐. 또한 밤새 근무하고 나면 머리가 무거워 다음날 오전에 오히려 더 약을 관리하는데 더 힘들 수도 있다”며 오히려 지적을 하기도 했다.

경기도 K분회의 또 다른 약사는 “특정 약국에 순번제를 정해 돌아가면서 근무를 하다 보니 남의 약국에서 근무하는 것도 불편하고 이래저래 순 효과 보다 역효과가 큰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일요일, 공휴일 약국 운영에 대해서도 특별한 일이 없거나 약국과 집이 그렇게 멀지 않다면 시간나는 대로 수시로 약국을 여는 것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부천에서 심야약국을 운영 중인 김유곤 약사는 “약사는 약을 가지고 노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다. 심야약국을 어렵고 힘들다고 생각하면 누구라도 못한다. 약을 가지고 논다는 생각으로 긍정적으로 운영을 하니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 외에 큰 불편함을 모르겠다”고 밝혀 긍정적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서 개국하는 Y약사도 “내 친인척 중에 다른 업종의 가게를 하는 사람들도 보면 휴일에 틈나는 대로 문을 여는 경우가 많다. 그 친인척은 조금이라도 더 매출을 올리기 위한 것이겠지만 약국도 저렇게 하면 이중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 5일제가 정착돼 직장인들을 보면 상대적 박탈감이 들지만 내가 선택한 직업인 만큼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그렇게 해 볼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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