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신규사업 진출 봇물.."약만 갖고 생존 버거워"
트렌드 변화와 맞물려 헬스케어 분야 진출이 대부분
의약품유통업체들의 변신이 발 빠르다.
특히 정부가 약가통제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한 2010년 이후 수많은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사업 다각화를 통한 수익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업체들은 여전히 의약품 판매 비중이 크지만, 갈수록 그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의약품 수익률 하락과 무모한 출혈경쟁에서 벗어나자는 데 있다.
유통업체들이 가장 많이 추진하는 분야는 역시 건기식. 화장품. 부외품등 의약품시장과 무관하지 않다. 이들 제품들은 정부의 가격 통제권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고, 다양한 의약품 유통관련 정부 정책의 추진으로 인한 비용 투자도 상대적으로 적다.
한 중소 도매업체는 “제조번호 유통기한 입력과 정보센터의 보고, 내년에 있을 일련번호 실시간 보고 의무화 등을 위해서는, 가뜩이나 수익률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자금을 비효율적인 부분에 불가피하게 지출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크다”고 하소연 했다.
그렇다고 의약품 공급으로 인한 수익률이 그런 부분을 감당할 만큼 발생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매년 약가가 인하되고 있고, 제약사들의 유통비용 인하압박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비전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통업체들의 이런 변신은 시장의 트렌드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최근 들어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산 화장품이 불티나 듯 팔리고 있고, 한국산 건강 관련 제품들도 덩달아 매출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국내에서도 소득 수준의 증가로 건강관련 제품들이 다양하게 판매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한 몫 거들고 있다.
발 빠른 업체들은 일찌감치 헬스 케어 전문업체를 표방하며 의약품을 기본으로 다양한 헬스케어 제품들의 공급에 나서고 있다. 아직 진입 초기 단계라서 의약품에 비해 턱없이 작은 규모를 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일부 중소업체들은 화장품 시장에도 적극 진출 하고 있다.
일반 화장품과 차별화된 코슈메디컬(COSMECEUTICAL) 류의 화장품을 자체생산하거나 OEM등의 방식으로 공급하거나, 자체 브랜드를 개발해 판매에 나서는 업체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코슈메디컬 화장품 시장은 2010년 이후 매년 7.7%의 성장률을 보이는 틈새시장이라고 할 수 있고, 특히 의약품유통업체라는 점에서 판매에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주로 선크림이나, 기초화장품등을 기능성 제품으로 개발해 피부과 크리닉, 마사지샵 등으로 국내 유통하고, 동남아 지역으로 수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화장품 시장은 의약품 시장과 유통경로가 흡사하다는 점도 진출 업체가 많은 이유다.
아울러 건강예방 차원에서의 다양한 가정용 소형의료기기에 적극 나서는 업체도 많다. 당뇨체크기를 비롯해 혈압기 등이 대표적이다.
◆경쟁력갖춘 제품. 철저한 마케팅이 관건
건강기능식품은 많은 업체가 진출하고 있다. 건강제품은 현재는 대부분 OEM형태로 개발하거나, 수입 판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무엇보다 건강(기능성)제품시장은 시장 아직은 의약품시장에 비해 작지만, 판매신장률이 매년 갈수록 커지고 있고, 수익률이 높은 편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판단이 많다.
건강기능성식품도 기존 거래처인 의원 등 요양기관을 통해 판매를 시도하는 업체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 업체는 대형 할인점에 안테나 샵을 설치하는등 적극적인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건강과 직간접적 관련이 있는 제품을 취급하는 업체들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업체 대표는 “약으로는 더 이상 생존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업계에 팽배해 있다. 이 상태로는 비전도 점점 없어 보인다는 판단에 많은 도매업체가 사업다각화를 시도하고 있으나, 사실 그리 쉬운 부분도 아니다. 약은 의약품유통업체 끼리 경쟁해야 하지만, 건강식품이나 기능성화장품등은 기존 시장이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업체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따라서 수익선 다변화를 위해서는 제품력을 갖춘 제품을 개발하고, 나아가 마케팅에서도 치밀한 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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