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기자의 헬스케어 뉴스▶

이지메디컴, 정보독점통한 유통업권 침해 우려

인제백병원 조영제 공급 유력..유통업계 공정성 문제 제기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인제학원은 17일 산하 4개병원의 조영제 입찰에서 의약품유통업체가 아닌 구매대행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인제학원 재단 병원의 연간 조영제 시장은 100억원 규모이다.

문제는 이 업체가 그동안 구매대행을 하면서, 각 유통업체의 입찰가격 정보를 축적하고 있고, 이는 불공정한 경쟁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업권 침해소지도 있다.

인제학원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기술능력 평가 90%, 입찰 가격 10%로 평가했다.참가 자격 요건으로 KGSP 인증업체를 비롯해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 납품 또는 구매대행 실적 합계가 연간 100억원 이상인 업체로 제한했다.

이지메디컴은 이미 주요 종합병원에서 전자입찰을 통해 구매대행을 하면서, 각 유통업체의 주요병원 응찰가격등에 대한 정보를 취할 수 있는 위치이고, 이는 이 업체가 입찰시장에 진출하는데 문제가 될 소지가 충분하다는게 유통업계 입장이다.

의약품유통협회는 이와관련, 이미 중간에서 과도한 입찰대행 수수료를 통해 유통업계와 심각한 갈등을 빚어왔던 업체가, 이제는 유통업계 본업마저 우월적 지위를 통해 차지하려고 하고 있다며, 업권 침해 여부등 문제점을 면밀하게 파악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