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번호 제도,유통업계가 부담도 책임도 모두 지는 구조
서류와 다른 현장데이터 오류 상당..현재로선 백해무익한 제도
일련번호 제도의 실시간 보고가 임박해 오면서, 유통업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통업계 입장에서는 아무리 찾아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 하나도 없는 제도를, 가뜩이나 어려운 경영환경에서 적잖은 비용을 투입하면서 실시해야 하는 이유에 분통을 터트리는 업체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무엇보다 유통업계의 분노를 사는 것은 집을 짓는데 주춧돌도 제대로 안놓고, 기둥과 서까래를 얹으려는 정부의 자세이다.
지난 19일 열린 서울시의약품유통협회 총회에 참석한 회원사들의 목소리도 이구동성이다.
기존의 문제점도 문제이지만, 현재로선 제도시행에 필수적인 전제조건도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일정에 쫒겨 진행하는 동제도에 대한 불만이 컸다.즉, 전 단계인 제약사로부터의 출하까지가 제대로 준비가 안된 상태라는 것이다.
제품으로 치면 최종 검수도 안받은 불량제품이 출하되는 것과 다를바 없다는 지적이다. 유통업계에 의하면 제약사로부터 공급되는 의약품 중 상당수가 여전히 데이터 오류를 나타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협회 관계자는 그래도 법이라서 시행을 해보려고 노력하였으나, 유통업계가 업무효율성을 크게 떨어트리지 않는 한은 시행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즉, 현 상태로는 일일이 제품을 다 해체하여서 처리하면 할 수는 있지만 공간도 부족하고, 시간을 다투는 유통업계의 공급시간도 크게 늘어나 요양기관의 불만이 봇물이 터질 것이라는 것이다.
즉, 현재 상황에서 실시되는 지금은 유통업계의 불만만 크지만, 요양기관들도 엄청난 혼란을 겪게 될 게 자명하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유통업체들이 불완전한 생산의약품을 넘겨받아 혹시나 차질을 빚을 경우 그에 따른 책임이 고스란히 유통업계에 지워질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입출고 과정에서 정확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심평원이 입출고 보고 전산망에서 실제 제품과 서류상의 요건이 부합되는지 여부를 검토할 장치가 안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유통업체는 입고 단계 정보 보고를 생략하고 있으며, 출고 정보 보고만으로 벅차기 때문에 제약사가 심평원에 오류 없는 정보를 보고했다는 전제 하에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실제로는 제약사의 정보 오류가 심심찮게 발견되고 있어 서류와 다르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D사. Y사 제품등에서 오류가 발견되고 있다.
결국 이런 경우 유통업체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시간을 지체하는 경우가 상당하다. 문제는 이 문제를 바로 잡아 출하하지 않으면 그 책임이 고스란히 유통업체에 전가된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유통이 원인제공도 잘못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문제발생에 대해 행정처분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데 업계의 불만이 팽배해 있다.
유통업계는 정부 시책에 그동안 협조적인 방향으로 움직여 왔으나, 일련번호 제도는 단지 유통업계만의 노력으로 될 문제는 아니여서 정부, 제약, 요양기관들이 모두 협력이 전제되어야 하는 제도라고 밝혔다.
총회에서 임맹호 서울시의약품유통협회장은 “지난 3년 간 유통업계가 요구한 수정사항은 하나도 반영되지 않고 있다.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제도를 업계 희생으로 성사시키려는 정부 자세에 대해 유통업계는 생존권이 달린 문제라 그대로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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