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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약사대회 D-1개월, 성공여부 주목

jean pierre 2010. 4. 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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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내문 통해 위기의식 고취‥협조 유도 
                   
                   회원에 어필할 수 있는 회무움직임 절실


대한약사회가 오는 5월 2일 일산 킨덱스에서 개최할 예정인 전국약사대회의 인원동원에 조바심이 났다. 집행부에 불만을 가진 회원들이 의외로 많기 때문이다.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문자격사 선진화와 기타 약대 6년제 문제, 약대신설 및 정원증원 문제, 일반인 약국개설 문제, 의약품 수퍼판매 문제등이 줄줄이 현안으로 대기하고 있다는 점도 전국약사대회를 반드시 성공적으로 개최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그냥 단순히 약사회의 단합과 세를 과시한다는 차원을 넘어 여러 가지 심도있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위에 열거한 여러 가지 현안들은 사실 약사회의 힘만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사안들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정책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영향력 있는 인물들의 발언과 생각들이 힘을 보태주어야 하는 것들이다.


대한약사회는 전국약사대회를 1개월여 앞두고 박인춘 부회장(사진) 이름으로 된 협조안내문을 각 단위약사회 홈페이지등을 통해 발표했다.


이 안내문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자.

대회란 무엇인가에 대한 사전적 설명부터 시작한 안내문은 약사대회는 위기의 상황에서 미래에 대한 비전을 세우고 확인하고 공유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지난 2007년 4차 전국약사대회를 열어 정치권에 약사들의 힘을 과시하는 한편 2004년 3차대회에서는 약사 정체성에 대한 회원들의 공감대를 확인하고 아울러 약사직능의 희망을 찾는 자리였다며 원희목 집행부 시절 개최한 두 번의 약사대회에 대한 의미를 되짚어 보고 있다.


이 연장선상에서 약사회는 시기적으로 중요한 5월 2일 5차 전국약사대회를 통해 약사 직능의 100년 비전을 제시할 본격적인 행로를 개척하겠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이번 대회는 급하게 결정된 것이며 이는 약사직능에 대한 대외적 도전이 거세고 이에 약사의 생존과 힘의 결집이 시급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약사회는 여러 가지 대외적인 압박을 가하는 현안과 더불어 약사들의 직능을 인정해 주던 복지부장관의 개각이 예상되는 부분은 향후 방향이 어디로 전개될지 모를 위기라고 지적했다.


◆다급한 약사회


특히 약사회는 그동안 임기응변 식으로 대응해 오던 방식으로는 시간이 흐를수록 약사직능을 지키기에 힘이 부치는 상황이라고 솔직히 시인하고 회원들의 위기의식의 발로를 재촉했다.


더불어 관련단체인 의사회와 병원협회도 지속적으로 제기해 오던 분업의 불만들을 대대적인 언론광고를 통해 제시하면서 틀을 바꾸려는 시도를 다시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약사회는 병원협회는 총리실에 병원내 외래환자 대상의 약국을 허용해 달라는 민원을 내고 있으며 의사협회는 지금의 보험재정의 불안 등이 직능분업이 아닌 기관분업으로 잘못 세팅되었기 때문이기에 이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제출하는 등의 분업 본질에 대한 공격이 이미 시작되었다고 지적하고 이는 총체적으로 약사회가 위기상황임을 밝혔다.


약사회는 이처럼 약사회의 위기상황을 묘사하며 이번에 개최되는 약사대회는 모든 회원이 위에 상기한 현안과 상황들을 제대로 인식하고 경각심과 위기의식으로 재무장해 위기극복을 위한 하나된 힘을 과시하고 보여주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약사대회가 그동안 가져왔던 축제분위기의 집회가 아님을 강조하고 이번 대회만큼은 약사직능을 수호하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하고 힘을 실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그 힘을 모을 수 있는 자리가 바로 약사대회이기에 급박하게 행사가 진행되는 만큼 회원들의 협조가 없이는 성공적인 대회가 못되는 만큼 저력과 단결된 힘을 확실하게 표현하는 자리가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


아울러 약사회가 지닌 큰 힘은 국민 곁에 가장 가까이 서있다는 점과 직능을 위해서는 개인의 이익보다 전체이익을 위한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며 이 저력을 다시금 보여줄 때가 왔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글을 요약해 보면 약사회는 이번 총체적으로 어느 곳 하나 약사편이라는 곳이 없을 정도로 다각적인 위기의 상황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회원들의 자발적인 힘의 결집과 이를 통해 약사직능을 수호하는 일이므로 적극 협력해 힘을 실어야 한다는 것이다.


약사회가 대회 1개월여를 앞두고 이렇게 조급함을 보이는데는 여러 가지 해석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약사대회를 앞두고 참여를 바라는 일반적이고 형식적인 협조문 일수도 있겠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회원들로 하여금 경각심을  최대한 고취시키고 이를 통해 우리의 터전과 직능을 위협하는 압박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하나된 힘이 필요하다는 절실함을 부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협조요청보다 중요한 것

현재 약사회는 선거과정에서 나타난 후유증이 아직 가시지 않은 상황이다.
김구 집행부는 삐져 나오는 상처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봉합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곳곳에서는 잠재된 불만들이 내재되어 있다.

그 부분은 매우 위험한 요소들이다. 무엇보다 전국 곳곳에서의 일선 회원들의 절대적인 지지와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영남지역 단위약사회의 한 임원은 이와관련 모 언론에 공개적으로 현 집행부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그는 일부 회원들은 여전히 현 집행부의 행보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밝히고 현 집행부가 염두에 두고 고쳐야 할 부분을 지적하고 있다.

그 부분들이 전혀 생뚱맞은 것들이 아니라는 점에서 현 집행부의 보다 겸손하고 적극적인 회무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현 집행부에 불만을 토로하는 이들은 전국 약사대회 건 또 다른 형식이건 약사회에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적어도 현 집행부가 최선을 다했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약대신설 문제라든가 기타 전문자격사 선진화, 일반인 약국개설 문제등에 대해 현 집행부가 대응하는 수준은 기대 이하라는 지적이다.


 전문자격사는 약사와 약국의 생존 기반을 흔드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약사회는 다소 잠잠해 졌다는 이유로 대응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기재부나 KDI에서 토론회라도 열거나 하면 그제서야 부랴부랴 임시대응하고 냄비근성을 보인다는 것.


특히 15개 대학의 신설약대가 발표되고 편법증원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데도 약사회는 정책 부재와 총체적 부실을 드러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의 한 개국약사는 "어제 약대생들이 약사회를 찾아 김구 회장과 면담을 가진 기사를 봤다. 오죽 답답했으면 약대생들이 회장을 찾아 호소했겠느냐"며 "이는 약사회로서는 참으로 챙피하게 여겨야 할 부분이라며 이대로 가면 10년 뒤 약사의 직능이 약대 6년제와 매치가 안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올 가능성이 짙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50대 개국 약사는 "어느 조직의 수장이건 사실 회원 모두의 목소리를 듣고 반영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며 "현안들은 과거 집행부에 비해 더욱 위기감을 더하는데 집행부의 회무 움직임을 보면 별다른 위기의식의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집행부가 정 중동의 움직임을 보일지는 몰라도 일선 회원들로서는 어떤 식으로든 표출되는 회무를 통해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으므로 이러한 부분들을 감안해 회무를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한 보인다"고 강조했다.


당장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는 않더라도 뭔가 긴 안목을 두고 유리한 게임을 이끌어 나가는 흐름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약사회는 지금 행사비용이나 인원동원등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한 세부적인 방안수립에 골몰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회원들의 민심을 어떻게 얻느냐는 점이며 그것을 위해서는 어떤 부분들이 우선되어야 하는지 재점검해야 할 시기다.

메디코파마뉴스 김종필 기자(jp112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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