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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정신건강 해치는 ‘강박장애’

jean pierre 2014. 3. 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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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정신건강 해치는 강박장애

 

불안감, 스트레스, 심리적 압박이 영향

 

불안과 초조를 동반한 강박장애를 앓는 환자가 20대와 30대에서 두드러지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921000명에서 201324000명으로 5년간 3000(13.1%) 증가, 연평균 증가율 3.1%를 기록했다.

 

2013년을 기준으로 강박장애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24.0%로 가장 높았고, 3021.2%, 4016.3%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20~30대 환자가 전체 진료인원의 절반에 가까운 45.2%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을지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제춘 교수는 강박장애 환자가 20~30대의 젊은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 극심한 취업난으로 인한 스트레스, 결혼에 대한 압박, 임신 및 출산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한다.

 

심할 경우 생활에 심각한 지장

 

강박적인 생각이나 행동은 사실 누구나 조금씩은 갖고 있다.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고집스럽게 지키는 자신만의 습관 같은 것들이다.

 

그러나 그 정도가 강해져서 자기 자신도 모르게 자신이 사용하는 물건들은 항상 제 위치에 있어야 안심이 되고, 손을 하루에 열 번 이상 자주 씻어야 마음이 놓이게 되며, 욕실에서는 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떨어져 있는 것을 용납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수건은 가지런히 놓여있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식의 상태가 된다면 강박적인 사고의 의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을지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제춘 교수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의 강박사고는 자신의 삶을 지탱해주는 약이 될 수 있지만, 그 정도가 심하면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줄 수 있어 간과해서는 안 될 정신질환 중의 하나라고 설명한다.

 

강박장애는 자신이 떠올리고 싶지 않은 특정한 생각이나, 하고 싶지 않은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장애를 말한다. 이로 인해 원하지 않는 생각과 끊임없이 싸워야 하고, 옳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심한 불안감을 갖게 된다.

 

이러한 강박사고나 강박행동은 이 중 한 가지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두 가지 모두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강박장애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인지적인 입장과 생물학적인 입장에서 원인을 분석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인지적 입장의 강박장애 원인은 우연히 떠오른 불쾌한 생각에 대해 과도한 책임감을 느끼고, 이러한 사고를 억제하려고 노력하지만 오히려 더 빈번하게 떠올리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더욱 강하게 자신의 생각을 억제하려고 시도하고, 그 결과 더 자주 이런 불쾌한 생각에 사로잡히는 악순환이 반복되어 강박장애로 발전한다는 것이다.

 

생물학적 입장에서의 원인으로는 뇌의 구조적 결함으로 인한 기능이상이 강박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안와전두엽’(눈 바로 위쪽에 있는 뇌)에서 기저핵’(뇌의 깊은 부분)으로 이어지는 뇌 신경회로의 이상에 있다는 설이 있다.

 

이는 신경회로의 손상으로 부적절한 자극에 집착하게 만들어 강박 증상을 지속시킨다는 것이다.

 

질환으로 인식해야

 

강박장애의 치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강박장애를 질환으로 인식하고,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굳은 결심이 중요하다. 강박사고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대부분 현실적이지 못하거나, 다소 과장되어 있는 걱정에 몰두하게 되며, 강박적 행동을 통해서 불안을 줄이려고 한다.

 

사실 강박장애 환자들이 빠른 시간 내에 안도감을 갖기 위해 강박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지만, 결국 일상생활에 큰 지장만 초래하게 된다.

 

따라서 강박행동이 불안감을 감소시키는 유일한 방법이 결코 아님을 분명히 인식하고 강박사고를 보다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재조명할 수 있는 보다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새로운 대처방식을 습득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 방법으로 강박적인 생각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속으로 !”하고 외치거나, 손뼉을 살짝 치는 등 자신만이 의식할 수 있는 행동을 정해 취한다거나, 더러운 것을 견디기 힘들어하는 경우 아예 더러운 곳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노출시키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시도들에는 자신만의 의식이 또 다른 증상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있고, 불안한 상황에 노출시키는 것으로 매우 큰 충격을 받을 수도 있는 한계가 있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강박사고에 의해 꼭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실천으로 옮기지 않았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 지를 끝까지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강박적인 사고에 의해 더럽지도 않은 손을 과하게 자주 닦아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경우, 설사 손이 더러운 것이 묻었다 하더라도 닦지 않았을 경우 발생 될 수 있는 문제점은 불쾌하다는 느낌 외에는 별다른 건강상의 문제가 없다는 것을 생각해 보는 것이다.

 

을지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제춘 교수는 강박장애는 강박사고에 저항하지 않고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면서 문제가 생기면 약 먹고 치료받으면 되지라는 식의 생각이 강박증상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행동치료나 상담치료 이외에도 약물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이용된다. 약물치료는 대뇌의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재흡수 되는 것을 막는 약제가 이용되는데, 이 약물의 효과로 증상의 상당한 호전을 볼 수 있으나 약물을 중단하는 경우 재발의 위험이 아주 높아 장기적인 약물의 투여가 필요하다.

 

매우 심한 경우에는 신경절단술이나 전기자극수술 등 수술적 치료가 이용되고 있으나 어디까지나 다른 대안이 없는 경우에 최후에 해 볼 수 있는 치료이다.

 

     <자료제공: 을지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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