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의약품유통/▷의약품유통

[특집]2012 도매업계 현안분석④-황치엽 회장 인터뷰

jean pierre 2012. 4. 26. 08:42
반응형

회원사 최대공약수 찾아 현안 해결 박차
제도개선 노력 주력‥양극화 해소 동반성장 도모
2012년 04월 26일 (목) 08:24:28 김종필 기자 jp11222@naver.com

도매 마진 축소·약가인하 반품 정산 시급한 현안

의약품 유통업은 의약품이라는 재화의 특성상 업계의 역할 매우 중요하다.

특히 특정 질병이 창궐하는 시기나 특정 의약품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의약품 유통업체들의 역할은 그 중요도를 더하고 있다.

 

신종플루가 유행하던 시기에 백신이 부족한 상황에서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한 일등공신이 도매업계로 평가받고 있다는 점에서 이를 어느 정도 가늠 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단순 중간 배송업체의 의미 외에는 별다른 평가를 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

 

이에 업계는 국가차원에서라도 의약품 유통업체들의 견실한 성장 토대는 정책적으로 어느 정도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낸다.

 

이에 본지는 도매업계의 전반적인 현안등과 과제에 대해 들어보기로 하고 황치엽 의약품도매협회장을 만나 견해를 들었다.

 

 

―안녕하세요. 먼저 도협 최초로 선출직 회장에 두 번 오르게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3년 만에 다시 회무를 맡게 된 소감부터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선 저를 믿고 성원해 주신 회원들에게 감사드리고 보답의 길은 회원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협회를 꾸려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협회의 구성원이 워낙 다양하고 목소리 또한 다양하기 때문에 모두가 만족할 수는 없을 겁니다. 그렇더라도 회장으로서 공통분모를 찾아 기대에 부응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업계 현안이 고질적으로 이어져 오는 것도 있지만 환경이 악화되면서 더 늘어나는 상황입니다. 우선순위를 정해 컨트롤 하기가 만만찮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 2월 27일 취임했는데 당장 발등의 불은 약가인하에 따른 여파, 즉 반품보상·제약의 마진축소입니다. 이를 어떻게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느냐가 큰 과제입니다.

 

또 제가 회원들에게 공약했던 내용들이 오늘의 현안이기 때문에 1원 낙찰 문제, 공동물류 지원, 구색사이트 운영, 공제조합 설립, 창고평수 문제, 병원 회전기일 단축 등에 심혈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이번 집행부에서 각 상임위별로 분담해 추진계획을 잡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역시 반품문제가 큰 현안이군요. 그러나 정산에서 도매협회와 약사회, 제약계 원칙이 다 다르며 이로 인한 갈등도 커지고 있는데요.

 

▲도매협회는 2개월 30% 정산원칙을 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역별, 거래처별로 상이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현지 사정에 따라 융통성 있게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보상시기의 문제는 제약, 약국, 도매가 함께 합의 되어야 할 내용이라고 봅니다. 모두의 협조가 토대가 되어야 하는 부분이지요.

 

-에치칼 업체들의 경우 병원 회전기일이 자꾸 길어지는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어떤지요.

 

▲현재 정부에서도 병원 회전기일 현황을 조사 중에 있고 파악이 끝나는 데로 대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종합병원의 경우 3개월 기준으로 더 장기화 될 때는 은행 최저금리 수준으로 가산되어야 한다고 판단합니다.

 

-도매업계가 업계환경 악화, 창고면적 부활 등의 타개책으로 물류조합(혹은 위수탁)을 통해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관리약사 문제가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데 어떻게 해결해 나갈 계획 인지요.

 

▲위수탁 물류시 관리약사 문제는 반드시 해결되어야 합니다.

 

정부는 물론 약사회와도 진정성을 가지고 협의해 나간다며 해법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법으로 규정을 바꿔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국회일정 등으로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꾸준히 문제를 제기해 나갈 것입니다.

 

-최근 부산대병원, 서울대병원등의 입찰에서도 보여 지듯이 국공립병원의 1원 낙찰이 협회의 강경책 방침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쉽게 고쳐지지 않는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는지요.

 

▲최저가 낙찰이라는 제도의 문제입니다.

 

의약품은 일반 공산품과 달리 일정 부분 정부의 가격통제가 필요합니다. 1원 낙찰은 유통질서를 붕괴시키고, 소비자 입장에서도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같은 약이 병원조제에서는 1원 짜리가, 약국 조제에서는 1백원이 되는 등 병원마다 약 값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이 그렇습니다.

 

협회는 따라서 시장형 실구입가제의 폐지를 강력 요청할 것이며 더불어 1원 낙찰이 현행법에서 위배되는 부분이 있다면 공정위 고발 등을 해서라도 사후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봅니다.

 

-네. 제도적 개선도 중요하지만 제약업계, 병원계 등의 공동노력도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협조를 이끌어 내기 위한 방안을 없는지요

 

▲물론 제약업체등과도 협조를 해야 하지만 요양기관에서도 시장형 실구입가제가 유보된 상태에서 무조건 저가 구입보다는 안정적 공급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부분을 거래 도매업체를 통해 설득해 나갈 방침입니다.

 

◆공제조합 내년 상반기중 완료

 

-양극화 해소도 과제입니다. 중소 도매업체를 위한 다양한 공약을 냈는데 이 부분들은 현재 진척이 어느 정도 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중소도매업체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따라서 회장 직속의 중소도매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공동물류 지원△구색사이트 개설 통한 중소도매의 손쉽고 저렴한 구색 확보△고질적 불용재고의 반품문제 해결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담보문제 해결을 위해 공약했던 공제조합 설립 진행은 어떻습니까.

 

▲의약품 공제조합 설립추진위원회가 구성되어서 활발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새로운 국회가 열리면 우선 약사법에 설립근거를 명시하는데 노력 할 것이며 내년 상반기 중에 공제조합 설립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의약품도매업계의 비전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제도적으로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더불어 현재 업계가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인데 이 문제는 서로 특화된 부분에 경쟁력을 갖추면서 동반성장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대형업체들은 물류와 상류를 병행하면서 물류에 특화되어야 하며 중소업체들은 상류 쪽에 특화되는 전략을 펴서 서로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속칭 ‘싹쓸이’ 부분입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면 상호 괴리감, 이질감이 커지므로 협회를 중심으로 단합하고 협의점을 찾아 현안을 극복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