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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2012도매업계 현안 분석 ③-끝

jean pierre 2012. 4. 25.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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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중소형 도매, 동반성장 해법 과제
위수탁 관리약사‥약사회와 이해 폭 넓혀야
현안 해결에 ‘윈-윈 방안’ 전제가 필수

도매업계는 마진인하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이젠 생존의 위협을 느낄 정도로 한계에 다다랐다.

도협 이사회는 1원 낙찰을 ‘공공의 적’으로 규정하고 제약, 의료기관, 도매 모두 약사법이나 공정거래 질서에 위배되는지 여부 등을 검토해 적극 고발하는 등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있어 진행 추이가 주목된다.

이런 대외적인 환경변화로 인해 나타나는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생존권인 도매마진의 인하이다. 도매 마진 인하는 제약업계 환경이 전반적으로 악화되기 시작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로 인해 매년 제약사들과 도매업계는 마진문제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제약사들이 먼저 도매업체에 이를 통보하면 도매업체들이 이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하는 형국이 반복되고 있다.

도매협회장들은 매년 마진인하 저지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약속을 회원들에게 할 정도로 도매마진은 도매업계 생존권과 직결된다. 특히 일부 업체들은 거래 도매업체의 규모별(거점도매), 혹은 거래 금액별로 차등 마진제를 적용하는 곳도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도매업계 내부에서 대형, 중소형 업체 간의 갈등으로 번지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년 들어서는 1월, 4월 두 차례에 걸쳐 대규모 약가인하가 실시되면서 제약사들이 도매마진 축소 움직임이 확대 되고 있어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아울러 약가 인하를 도매마진 인하로 연결시키려는 것은 크게 잘못된 것이라는 점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도협은 ‘약가인하=도매마진’ 으로 이어지는 개념 자체를 버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약가인하로 인해 이익이 줄어든다고 물류비용 개념인 도매마진을 인하한다는 것은, 만약 자체 유통망을 가진 경우라면 물류비를 줄인다는 것인데 사실상 그런 연결고리는 형성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도매업계는 제약계가 그런 개념을 적용한다면 도매업계도 노마진 품목은 거래를 중단하겠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지속적인 마진 인하로 2010년도 도매순익이 0.5% 수준이었다는 도매업계는 더 이상의 마진 인하는 손해보고 장사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담보문제도 골칫거리

이밖에도 도매업계 현안은 많다. 일일이 다 논할 수 없을 정도다.

◆도매업체들의 경쟁력은 날로 강화되지만 담보 문제등 신용거래 정착은 아직요원한 실정이다. 대형화되고 있는 업체들

그 중 공제조합은 황치엽 회장의 주된 공약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재 박정관 의약품공제조합설립추진위원장이 제반 업무를 맡아 진행 중이다. 이는 모든 도매들이 골칫거리로 여기지만 묘책이 없는 담보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므로 만약 성공적으로 설립되면 도매유통업 발전에 큰 획을 긋는 사건이다.

도매업체들이 사실상 내 재산이 없을 정도로 모든 재산을 담보로 제공하고 있는 실정이며 규모가 늘어날 경우 제공 담보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신용거래가 없는 상황이다 보니 중소형은 물론 대형도매들 조차도 하소연을 할 정도이다.

도협은 제약사들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바가 아니지만 보다 신용으로 거래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위해 공제조합 설립은 윈-윈의 중요한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황치엽 회장은 이와 관련 “현재 설립 준비작업을 추진 중이며 여러 가지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고 준비해야 할 것도 많아 시기적으로 내년 상반기 중에 설립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정관 추진위원장도 “아직 초기단계라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황치엽 회장 지휘 하에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으니 많이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이밖에 ‘중소도매의 구원 투수’라는 슬로건을 내 걸 정도로 중소도매 권익향상도 황치엽 회장의 과제다.

일단 공약사항인 중소도매 구색확보를 위한 사이트 개설, 대형도매와의 상생 방안 마련, 불용재고 반품 문제 해결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개발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형도매 업체들의 협조이다. 사실상 이런 중소도매 정책들은 대형도매 업체들의 협조가 없이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황치엽 회장은 지난 선거 출마시 간담회에서 해당 부분에 대해 대형도매들이 협조적인 분위기를 보였다고 밝힌바 있어 실제로 얼마나 협조를 할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황 회장은 “대형-중소형이 대립의 관계를 보이면 불가능 한 일이다. 동반성장이 사실상 매우 힘든 부분이라는 것을 잘 안다. 따라서 상생할 수 있는 해법을 찾는 일과 상호 자기 영역에서 특화시켜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본주의 경제에서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힌다는 것은 사실상 윈-윈의 조건이 아니고는 현실로 나타나기 힘들다는 점에서 이 부분에 대해 묘책을 제시 한다면 대형-중소도매 갈등 해소와 동반성장은 일정부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타 도매업계에는 입찰과 관련한 이지 메디컴, 케어캠프 등 대행업체들의 수수료 문제와 대기업들의 진출과 관련된 윤리적 문제 등을 비롯해 규모나 주력별로 다양한 현안이 산재하고 있다.

기타 현안 중에 주력이나 규모를 망라하고 중요한 공통현안 중 하나가 물류 위수탁에 따른 관리약사 문제다.

현재 관련법에는 모든 도매업체는 관리약사를 두도록 되어 있는 상황인데 위수탁 물류를 할 경우 공간적으로 한 장소에서 다수의 업체 창고 관리되는 것이므로 업체 규모와 무관하게 모든 업체가 약사를 두지 않아도 되도록 허용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상식적으로 타당성이 존재하지만 약사회가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는 사안이어서 이 문제를 먼저 풀어야 하는 상황이다.

의약품 업계 상황이 전반적으로 악화되면서 이래저래 현안 해결의 길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지만 각 업계가 나름대로 중요도를 지닌 만큼 역할 인정을 통해 지혜를 모으고 협력을 도모해야 하며 도매업계도 반칙과 위법 보다는 원론적인 방법에 더욱 충실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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