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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OCI그룹, 지분 구조 개편 전략적 병합

jean pierre 2024. 1. 1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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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OCI그룹, 지분 구조 개편 전략적 병합 

한미, 상속세부담 덜고, 안정적 경영 지속 추진 가능

OCI, 제약. 바이오 사업 진출 통한 미래 성장 도모

한미약품그룹이 OCI그룹과 전략적으로 병합하는 절차를 진행했다. 

OCI그룹은 화학업체인 동양화학으로 시작한 기업으로 태양광. 반도체. 2차전지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데 이어, 최근에는 제약, 바이오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종합 화학업체이다.

OCI는 작년에 1416억원을 투입해 부광약품의 지분 11.2%를 취득, 최대주주로 올라선데 이어, 이번에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되면서 공격적으로 제약바이오사업에 진출을 하고 있다.

또 45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상속세 부담을 안고 있던, 한미약품 송영숙 회장 등은 한미약품 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보유지분 매각을 통해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특히 한미약품은 이번 결정 과정에서 상속세로 인한 지분 매각이 향후 한미약품의 경영권 분쟁을 촉발 할 수도 있다는 우려감도, OCI그룹과 전략적 병합을 결정한 이유 중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

양사 병합과정에서 한미약품그룹 임성기 창업자의 장녀인 임주현 사장이 OCI 그룹 지주사의 지분을 확보해 개인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되면서, 한미약품도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임주현 사장 등 임성기 회장 일가는 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매각해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하지만, 한미사이언스의 최대주주가 된 OCI홀딩스의 지분 취득으로 개인 최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사실상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이런 일련의 과정을 현물출자 및 신주발행 취득 등의 방식으로 진행해 그룹 간 통합 경영을 할 것으로 보이며, 12일 합의계약을 이사회를 열어 의결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OCI홀딩스가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7703억원 규모(2065만 1295주, 27.03%, 현물출자 18.6%, 신주발행 8.4%)를 취득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한미사이언스는 OCI측에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 등 3인이 보유한 주식을 매각하며, 총 2400억원 규모(10.4%, 643만4316주)의 OCI홀딩스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취득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임주현 사장과 송영숙 회장이 OCI홀딩스의 지분 10.4%를 취득하고, 임주현 사장은  그 중 8.6%의 지분을 확보해 OCI홀딩스의 개인기준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OCI홀딩스가 사실상 한미사이언스의 최대주주가 됐기 때문에, 임주현 사장과 송영숙 회장은 새롭게 최대 주주가 되는 OCI 홀딩스의  개인 최대 주주가 되면서, 사실상 한미약품의 경영권을 이어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그룹사가 이처럼 지분 트레이드 형식을 통해, 상호 경영권을 보장받고 전략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얻게 되는  독특한 병합을 단행 하면서, 제약바이오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런 절차가 마무리되면 한미약품그룹의 지배구조는 지주사 OCI홀딩스의 개인 최대주주로 올라선 임주현 등 임성기 회장 일가를 최상위로 하여, OCI홀딩스, 한미사이언스, 한미약품 의 순으로 지배구조가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경영은 두 그룹이 통합 작업을 통해 사업 방향이나 새로운 합병기업(지주사) 사명 등을 변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각 그룹별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이사 2명을 선임 이사회를 구성하게 되며, 지분 관련 절차가 마무리 되면, 본격적인 사업조정 등을 거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전략 마련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그룹은 2020년 임성기 회장이 타개 한 이후 부인 송영숙 회장과 세 자녀 등이 임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상속받게 되면서, 상속세 부담을 안아 왔다. 사망당시 임 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34.29%(2307만 6985주)이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에는 각각 한미사이언스 주식 354만5066주가 상속됐으며, 나머지는 송영숙 회장이 상속받았다.

이번 양사의 지분 거래는 라데팡스파트너스가 맡았으며, 김앤장과 법무법인 세종이 법률적인 지원을했다.

 

한편 제약업계는 OCI측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OCI는 지난해 부광약품 최대주주에  올라선데 이어 국내외 다수의 제약바이오업체의 지분을 확보해 왔으며, 이번에 국내 상위권업체인 한미약품의 최대주주까지 확보하는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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