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PA, 일본서 약국 워크샵 개최
조제 의존도 큰 약국일수록 5년내 전망 어두워
다양한 형태 지역 약국 운영 사례및 활용방안 논의
아시아약학연맹(FAPA)이 지난 6월 25일과 26일 이틀간 일본 후쿠오카에서 ‘Community Pharmacy Workshop’을 개최했다.
지역 약국 약사의 역할과 약국의 운영 사례에 초점을 맞춘 이번 워크숍은 일본 지역약국의 운영사례를 아시아 각국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진행됐다.
워크숍 참가자들은 3개의 다양한 지역 약국을 견학한 다음, 워크숍을 통해 역할과 운영에 관해 논의했다.
워크숍에 참석한 장석구 FAPA 부회장은 “일본의 지역 약국은 2013년부터 큰 변화를 가져왔다”며 “고령자와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방문해 약료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4월부터는 환자가 전담 Family Pharmacist를 지정해 의약품에 대한 상담과 건강관리 등에 대하여 상담할 수 있도록 제도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장 부회장은 “일본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인으로 약사를 포함시켰다”며 “2013년부터 정부의 의료보험 재정의 악화와 고령인구의 증가로 약사와 약국이 지역 의료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련 법규를 개정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본 약사회와 개국약사도 먼저 환자를 보살피고 국민의 건강을 유지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여 국민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석구 부회장은 “약국을 찾는 모든 환자의 약력을 기록하도록 약력카드를 작성하고 환자에게 약 관리수첩을 제공하고 있다”며 “약사도 환자의 혈압 및 혈당 등 간단히 검사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의약분업이 일부 예외 조항을 적용해 2000년 초까지는 의약분업이 활성화되지 않아 약 30% 정도만 의약분업이 이뤄졌다. 최근 2015년에는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병의원의 호응으로 약 82%의 처방이 지역약국에서 환자에게 조제 투약하고 있으며, 제네릭 대체조제도 일본 후생성과 약사회에서 적극 캠페인을 펼치고 있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장 부회장은 “일본도 현재 우리나라와 같이 문전약국이 병의원 인근에 있지만 환자들이 가깝다는 편의성보다는 점차 방문약사, Family Pharmacist 확대에 따라 약국 약사의 약료서비스를 잘 제공하는 지역약국에서 조제를 하는 추세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한 개의 병의원 처방에만 의존하는 약국은 향후 5년 이내에 경영의 어려움으로 약 20% 이상 문을 닫을 것으로 일본약사회는 전망하고 있다”며 “단순 조제 중심의 약국을 탈피하고 경영 다각화와 환자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지역약국도 일본의 약국 모델을 참고해 대책을 마련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에는 2015년 말 현재 약 31만명의 약사가 있으며, 매년 74개 약대에서 1만명의 약사가 새로 배출되고 있다. 이 가운데 약 55%의 약사가 지역약국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번 워크숍에는 아시아 8개국에서 약 30명이 참석하였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남수자 FAPA 명예회장과 장석구 부회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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