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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약품 온라인 유통시장 분석④유통업계생존권 문제..갈등 증폭

jean pierre 2015. 4. 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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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약품 온라인 유통시장 분석유통업계생존권 문제..갈등 증폭

계열사 통한 골목상권 장악 비난 가속화

 

한미홀딩스를 거친 한미사이언스는 현재 지주사로 되어있으며, 관계사로 한미IT.

온라인팜, 한미약품 등이 있다. 따라서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과 온라인팜등 계열사들의 매출동향에 따라 실적에 영향을 받는다.

 

이 중 의약품유통업계와 논란이 되고 있는 온라인팜의 매출규모는 지난해 5천억원을 넘어서, 2-3년이라는 초 단기간에 의약품유통업계 상위권업체로 올라섰다. 한미사이언스의 매출도 이에 덩달아 급성장해 역시 5천억원대를 훌쩍 넘어섰다.

 

비단 의약품업계 뿐 아니라 다른 업종에서도 이런 경우는 종종 발생한다. 대부분은 기존업계가 영세한 중소업체들이라서, 대기업이 뛰어들어 강한 자본력과 조직력으로 시장을 점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온라인팜 또한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제약계의 대기업이라 할 수 있는 상위권업체 한미약품이 그 배경에 있다. 온라인 팜에는 한미약품의 약국영업부 직원 2백여명이 그대로 이동해 왔다.

 

진출 초기 전국의 각 약국에 기존의 한미약품 직원들이 다른 명함을 들고 찾아와 영업을 시작했다. 기존의 제약사 영업사원이 새로 생긴 의약품도매업체의 영업사원으로 이름표를 갈아달고,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든든한 한미약품의 지원으로 빠르게 의약품유통업계의 시장을 장악해 나간 것이다.

 

배송위주의 의약품유통업계는 전문성과 마케팅능력, 자본력 등을 갖춘 온라인팜의 공세에 속수무책으로 시장을 빼앗겼다.

 

인조대리석업계와 유사

 

이와 비슷한 사례가 최근 인조대리석 시장에서 발생했다. 중소업체들로 이뤄진 인조석가공업협동조합은 가구업계 1위 한샘을 강력하게 규탄하고 나섰다.

 

국내 1위 가구기업 한샘이 소기업·소상공인이 주축인 인조대리석 시장에 손을 뻗쳐 상권을 초토화시키고 있다며 철수를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인조대리석은 싱크대 상판이나 식탁 상판으로 쓰이는 재료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한샘이 골목상권 침해·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등으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에 인조대리석을 가공·유통하는 업체가 전국에 1천여개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샘이 계열사인 한샘이펙스를 내세워 인조대리석 시장에 진출, 2013614억원, 지난해 1222억원으로 1년 만에 약 2배 신장했다.

 

한샘이펙스는 일감을 몰아주는 내부거래 방식으로 덩치를 꾸준히 불려왔다는 의혹이 있다. 한샘이펙스가 한샘을 대상으로 올린 매출은 2012264억원, 2013286억원, 지난해 337억원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의약품유통업계의 온라인팜과 유사한 부분이 많다.

 

든든한 지원군이 버티고 있다는 것과 계열사를 통해 관련시장을 진출한 점내부거래를 통해 밀어주기의 불공정 방식으로 매출을 높이고 있다는 점기존업계가 중소기업이 주를 이루고 있어 취약하다는 점단기간에 빠르게 기존 시장을 잠식했다는 점 등이 그것이다.

 

유통업계의 수익은 제약계와 달리 유통수수료가 전부라고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 전체의 생존권과 직결되어 있는 부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상황이 지속되면 양측의 갈등은 증폭되고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유통업계와의 상생약속 파기도 비난받아 마땅

 

지난 2013년 의약품유통협회는 한미약품에 강력하게 항의해 온라인팜이 자체 상품만 판매할 것을 요구했다. 당시 한미약품은 2010-2012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이에 구조조정이 필요한 상황까지 치닫자, 약국영업부의 존속여부를 논의하던 중 분사시켜 200여명의 조직을 온라인팜 설립으로 분리시켰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체상품만 판매하겠으며 입점도매업체가 판매하는 제품을 판매대행하고 수수료를 받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이는 온라인유통의 새로운 시장에서 상생협력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등 당위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2013, 2014년 온라인팜은 이러한 약속을 어기고 타사제품도 병행 판매하는 등 매출을 빠르게 키워왔다.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매출 대부분을 온라인팜이 가져온 것이라 할 정도이다.

 

최근 상장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주가 상승속도가 이를 그대로 증명해 준다. 투자업계는 그 이유로 계열사인 온라인팜의 급성장세 영향이 지배적이라는 리포트를 낼 정도이다.

 

온라인팜은 사업 첫 해인 2012년에는 12억 원 가량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이 2%대에 불과했다. 2013년에는 매출액이 대폭 늘었는데도 영업손실을 봤다. 한마디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출혈을 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에야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 5천억원대를 넘어서면서 이익을 내기 시작했다.

 

이런 경영흐름을 감안하며, 온라인팜이 시장점유를 확대하면서 상당한 투자를 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으며, 일정 시점에서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변경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따라서 약국가에서도 무조건 좋아할 것이 아니라 적정한 선을 넘어서는 온라인팜의 인센티브는 주의를 가질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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