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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업계, 의약품 물류시장을 선점하라

jean pierre 2013. 2. 1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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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업계, 의약품 물류시장을 선점하라

 

10년후 매머드급 블루오션으로 급성장 전망
先투자. 특화된 경쟁력. 상류기능 강화 필요

의약품 물류시장이 빠른 속도로 규모가 확대되면서 치열한 시장 점유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최근 물류전문 다국적 업체들이 속속 의약품 물류시장에 진출하거나 진출을 검토하고 있고, 대한상공회의소 측에서도 향후 10년간 시장이 두 배 가량 커질 것으로 전망하며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밖에 국내 대기업들도 가시적으로 드러나진 않았지만 향후 의약품 등 고령화와 관련된 분야의 시장이 성장세가 가파를 것으로 판단하고, 수면 아래서 관련 분야 물류에 대한 진출을 지속적으로 타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TNT코리아가 마곡동에 오픈한 헬스케어센터 물류보관시설

 

최근 관련업계에 의하면 TNT코리아, DKSH로지스틱스,쉔커코리아 등 다국적 물류업체들이 속속 의약품이나 의료기기 등의 물류시장에 발을 들여놓고 있어, 국내 의약품 도매업계 시장에 긴장감을 주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의약품 관련 유통분야는 물류기능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며, 특히 바이오의약품 물류의 경우 물류 비용이 7~8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 시장에 포인트를 맞춰 성장세에 동반 승차를 해야만 시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보고서는 물류특성 상 자본을 투입하는 선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며, 뒤처지면 자칫 외국 대형 물류업체에 이 시장을 빼앗길 가능성이 크므로,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해당분야의 산업보호와 육성을 위해 지원을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이런 분석이 맞아 떨어진다면 상류와 물류기능이 겸비된 국내 의약품 도매업체들이 물류 선투자를 통해 특화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이다.

 

◆제2의 쥴릭사태 막아야

 

15년 전 국내의 의약분업 시행을 새로운 시장의 창출로 보고, 의약품물류 외국계 업체인 스위스계 쥴릭과 일본계 규꼬(국내 합작사 동방유량 부도로 중단)가 국내 시장 진출을 시도했으며 그 중 쥴릭이 진출에 성공해 급속도로 국내 시장을 앗아가자, 경쟁력이 없었던 국내 도매업체들은 도도매업체로 전락하는 상황이 있었다.

 

이후 빠른 속도로 외국 업체에 예속화가 진행되자 분업 이후 대형화에 성공한 대형도매를 중심으로 탈 쥴릭을 선언하면서 시장을 다시 찾아올 수 있었다.

 

이는 물류의 핵심인 대형화. 선진화 등을 통한 대응의 중요성을 상기시켜주고 있다. 물류에 있어 규모의 경제와 효율성, 상류기능의 시너지 효과를 되짚어주는 사례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대형자본 및 다국적 업체들이 의약품 물류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도 의약분업에 이어 13여년 만에 고령화 사회와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 강화, 바이오의약품의 성장가능성 등을 이유로 의약 분야에 제2의 전성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 도매업계는 과거의 쥴릭 사태 때의 전철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는 물류선진화에 대한 투자와 더불어 특화된 경쟁력 확보를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업체들은 물류 시설에 대한 메리트를 적극 활용해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중소형 업체들은 상류에서의 자신만의 특화된 경쟁력과 물류분야의 위수탁을 통해 영역을 키워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책적인 기대감 보다 업체 스스로가 먼저 이러한 부분에서 경쟁력을 키워 나가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제약업계의 경우 리베이트 영업 등 그동안 공공연하게 이어져온 부적절한 영업방식에 대해 정부가 고강도의 메스를 들이대면서, 경쟁력을 갖지 못한 업체들은 인수합병에 노출되거나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한계 상황에 직면한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임상용 샘플등 물류비용이 매우 높은 특수의약품등의 물류

      대한 수요가 커지자 DHL도 지난해 상반기 글로벌 의약품배송 시장

      에 뛰어들었다.

 

대형 제약업체들은 자본에서의 우위를 적극 활용, 다양한 사업다각화와 해외시장 진출, 라이선스 계약 확대 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고, 중소형업체 중에서도 사업다각화와 신수종사업 진출 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자생력을 키우는 제약업체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회사의 규모보다 얼마나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준비하느냐가 생존에 더 중요한 요소임을 보여주고 있다.

 

의약품도매업체들은 이런 제약계의 사례를 토대 삼아 경쟁력과 성장의 주춧돌을 마련할 필요성이 부각되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바이오의약품 물류기준 확보시급

 

상공회의소가 제시한 보고서는 불과 7년 뒤인 2020년에 시장이 13천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로 엄청난 규모이기도 하지만 시간적으로도 얼마 남지 않았다. 과히 블루오션 시장이라는 명칭을 붙여도 손색없는 것이다.

 

         ◆국내도매업체들도 10년전에 비해 물류시설 투자가 크게 좋아졌다.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효율성 강화가 관건이다.한 도매업체 창고

 

실제로 이 정도의 규모로 시장이 성장할 지는 지켜볼 일이지만 분명한 것은 향후 성장세가 가파를 것은 확실해 보인다.

 

보고서는 이런 시장을 외국자본에 고스란히 내주지 않기 위해서는 국내업체들의 까다로운 바이오의약품 물류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투자를 서둘러야 할 것으로 조언하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 대기업과 다국적 물류 전문업체들의 진출이 가시화되기 시작하면 시장 잠식의 속도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크므로, 국내도매업계의 선제적 대응이 적극적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긍정적인 것은 향후 매년 30%성장세가 전망되는 바이오의약품 물류시장의 경우 까다로운 물류조건으로 아직 시장상황이 황무지 수준이라는 점은 좋은 기회로 작용한다.

 

따라서 국내 도매업체들의 적극적인 선행 투자가 발빠르게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한편 국가적으로도 BT산업에 대한 정책적 육성책이 드라이브 되고 있는 상황이고, 바이오제약업체들이 부각되고 있으며, 국내 제약업체들도 기술력을 확보한 바이오업체에 대해 적극적으로 인수에 나서고 있는 부분은 바이오의약품의 성장세에 대한 전망을 가늠할 수 있다.

 

 물류라는 특성상 해당 산업의 발전규모와 보조를 맞춰 성장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은 향후 도매업체들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지를 시사해 주고 있다.


김종필기자 [jp1122@nate.com]
[기사 입력 날짜: 201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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