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협선거, 노재목 후보 캐스팅보트 쥐고있나
황치엽.이한우 후보 박빙승부 가능성 커져
중소도매.수입시약지부 표심 확보 총력전
도협선거에 돌출변수가 나타났다.
새로 후보에 등록한 노재목 코리아MS 대표의 출마선언.
업계에서는 노 후보가 회장에 당선될 확률은 제로에 가까우나 그가 황치엽, 이한우 두 후보의 당락을 결정할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을 수 도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런 예측은 황치엽·이한우 두 후보가 시간이 흐를수록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예측이다.
서울 도협 선거에서도 한상회 회장과 남상규 대표가 4표 차라는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는 점에서 도협 선거도 양자 구도에서 박빙의 승부가 나올 가능성은 짙어 보인다. 따라서 노재목 후보가 극소수의 표를 얻더라도 황치엽, 이한우 후보가 수표 차의 박빙승부가 나온다면 결국 캐스팅 보트를 노재목 후보가 쥐고있을 가능성은 커보인다.
이번 선거에서의 관전 포인트는 중소 도매업체들의 표와 수입시약 지부의 표다.
이들 업체들은 모두 대형업체들에 비해 규모와 영향력이 작지만 표로 따지면 모두 한 표의 권한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후보들의 적극적인 공략 대상이다. 특히 수입.시약지부의 74표에 이르는 숫자는 중요하다.
수입·시약지부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아 이들이 부담을 갖고있는 관리약사 문제등 직접적인 현안관련 공약 제시가 표심을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중소도매업체들도 전체 과반수 안팎의 회원 수를 보여 역시 그들을 위한 정책을 어떻게 내놓느냐가 중요한 관건으로 판단된다. 중소도매의 상당수는 소위 품목 도매업체들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의 가장 큰 고민은 백마진이다.
이 문제에 대해 지난해 법적 규제가 발효됐지만 그 대안을 어떻게 내놓느냐에 따라 표심이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품목도매나 기타 중소도매업체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생존의 법칙이 존재하기 때문에 겉핡기식 정책 제시보다 보다 현실적이고 대안이 될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경기도지역의 한 중소업체 대표는 "중소도매들은 매출규모로 볼 때 품목도매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 업체들은 나름대로 경쟁력 있는 품목을 통해 업을 유지해왔으나 지난해 리베이트 관련법 발효로 인해 고민에 빠져있는 모습들이다"며 "막연하게 중소도매를 활성화하겠다는 공약보다 구체적인 대안을 하나라도 제시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실현가능공약 제시해야
이처럼 여러 가지 변수들을 감안할 때 이번 선거에서는 막판까지 판세를 알기 힘든 상황이다.
현재 황 치엽 현 회장은 병원 도매업체들과 지방업체(특히 경상도지역)들의 표심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 한우 후보는 OTC업계와 일부 병원도매업계 및 지방업체들의 표심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각 후보의 지지자들도 나름대로 판세를 분석하고 있지만 하나같이 섣부르게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이한우 후보측은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변화를 희망하는 업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 투표일이 다가 올수록 상승기조를 보인다는 반응이다. 시쳇 말로 신상(신상품)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양 후보들은 이런 상황에서 노재목 후보의 출마를 상당히 경계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현재 노재목 후보의 공약인 백마진의 금융비용 인정과 관리약사 폐지와 같은 의견을 가진 후보는 없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노재목 후보가 얻은 표 이하의 표차로 승부가 갈린다면 패자의 원망은 노재목 후보에게 화살로 날아 갈 수밖에 없다. 다시말해 노 후보가 캐스팅보트를 쥘 가능성이 높은 선거 상황이어서 1주일여 남은 선거가 다가올수록 열기가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메디코파마뉴스(WWW.DAILYMD.COM)김종필 기자(jp1122@nate.com)
2009년1월29일 오전 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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