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의식전환]③복약지도, 조제수 늘리려 의무 방기 안 돼 | ||||||||||||||||||
약사만의 권한 자긍심‥인식 재정립 시급한 시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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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건 수 늘리는 것 만큼 중요한 일”
이는 인지하고 있음에도 처방조제가 차지하는 매출비중이 크고 그에 따라 조제가 곧 경제적 이익으로 연결되는 현 약국의 수익구조 영향도 크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유야 어쨌든 복약지도야 말로 약사들의 가장 기본적이고 배타적인 업무이고 약사의 신뢰도를 높이는 작용을 하는 업무임에도 일선 약국에서는 엉망진창인게 현실이다. 작금의 복약지도가 이런 식으로 돼 버린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약사들의 의식부족이다. 물론 전적으로 약사들을 탓하기는 어렵다. 정부의 제도적 문제등도 작용하고 환자들의 자세도 영향을 미치고 약국경영의 언발란스도 요소가 되고 있다. 복약지도가 소홀하게 이뤄지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소홀히 하더라도 뚜렷한 제재가 없다는 점과 수익과 맞물려 있다는 점이 주된 이유다. 특히 문전약국의 경우에는 시간대 별로 차이가 있지만 바쁜 시간대에는 시간적인 여유가 부족하다. 대기시간이 길어지면 짜증을 내는 환자들도 많고 조제건수가 곧 약국의 수익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라서 이런 면들을 무시할 사항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상황이다. 특히 일반 약의 경우에는 광고의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환자 탓 하지 말아야 환자들이 여러 매체를 통해 광고를 접하고 지명구매를 하는 경우가 많아 복약지도가 어렵고 환자들도 들으려고 하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의약품에 대한 환자들의 경각심 부족과 세부적이지 못한 복약지도 영향도 있다. 대부분의 경우 식후 몇 분에 하루 몇 번 이런 정도의 복약지도가 이뤄진다는 점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적어도 전문가라는 약사가 해야 할 복약지도라면 환자의 보유 질병이나 건강상태 등을 체크해 복용해야 할 의약품과 어떤 상호작용을 하고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체크해 줘야 하는 복약지도가 필요하다. 실제로 매년 진행되는 복약지도 경연대회 같은 경우를 보면 대부분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 보통 5-10분간 환자와의 상담을 통해 완벽한(?) 복약지도가 되려고 노력하는 약사의 모습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선 현장에서의 복약지도는 매우 저조하다. 굳이 안하더라도 환자도 불만이 적고 별다른 제재도 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개국하는 A약사는 “복약지도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키는 요소가 없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환자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복약지도를 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약사들의 의식이 점점 줄어든 경향도 있다. 솔직히 지금 약국가에서 진행되는 복약지도를 보면 약사라는 면허가 창피스러운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이런 움직임이 트랜드로 굳어져 버리다 보니 복약지도를 제대로 하면 환자의 숫자를 동일 시간내에 더 적게 받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처방전=수익’으로 이어지는 현실에서는 굳이 시간을 내서 복약지도를 하려는 약사가 줄어드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 모른다. 이런 현상은 의료계도 마찬가지다. 환자를 많이 진찰하면 할수록 수가로 이어지기 때문에 의료계는 이미 ‘30분대기 3분진료’ 식의 말들이 당연시 되고 있을 지경이다. 약사회 일각에서는 약사 복약지도료를 문제 삼는다면 의사의 진료로 인한 수가는 더 많이 삭감해야 마땅하다는 반론도 많다.
그럼에도 이 문제로 인해 환자(소비자)들로부터 슈퍼판매 허용의 빌미를 잡히는 결과가 초래되고 있다. 상당수의 약국에서 약을 사도 그냥 슈퍼에서 약을 사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약사들로서는 이론적 논리 외에 별다르게 반박할 요소가 없다. 만약 약국에서 복약지도가 시간적으로나 내용적으로 제대로 이뤄졌다면 아마 슈퍼판매 논란은 지금보다는 훨씬 더 약화됐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이런 전반적인 흐름은 중장기적으로 약사들의 파이를 더 축소시키는 결과로 이어진다. 개별적인 약국을 기준으로 한다면 이익이 되는 약국도 손실이 되는 약국도 있겠지만 시장 전체로 봐서는 결코 도움이 되지 못한다. ◆직능은 실천할때 효과 그나마 슈퍼판매 논란이 격화되면서 복약지도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경실련등 슈퍼판매 허용을 주장하는 측들이 부실한 복약지도를 문제 삼기 시작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사실 그런 이유로 복약지도가 충실해진다는 것은 약사로서는 매우 창피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약사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이런 것이다. 약사라는 면허 자체가 기득권을 가져다주는 것이지만 그런 것을 지키기 위해 상당히 보수적이고 수동적이라는 점이다. 흐름과 현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면서도 ‘설마’ 라는 생각에 어떤 결과가 나올 때까지 별다른 대비를 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대 흐름이 비단 약사 뿐 아니라 어느 전문 직능인도 독보적인 경우는 매우 드물다.
갈수록 늘어나는 약사의 숫자와 파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그 전문 영역의 활용 범위를 더 넓히는데 주력해야 하며 기본적인 의무를 충실히 해야 함은 두 말할 나위없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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